[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5월, 광주, 기억, 기록… 그리고 민언련(2016.5.)
등록 2016.05.0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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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5월, 광주, 기억, 기록… 그리고 민언련

 

 


총선이 끝났습니다. 5월에는 회원분들과 함께 나누고 기억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특히 5월이니만큼 전두환 군부독재 시절의 폭압정치와 그에 부역했던 언론을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먼저 5월 광주순례입니다. 매년 민언련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 전 토요일에 광주 망월도 묘역을 참배합니다. 어떤 학살이 자행됐고, 왜 벌어졌는지를 다시한번 짚어보고, 그러한 폭압에 저항했던 시민정신을 기억하는 자리입니다. 또 침묵이라는 소극적 동조와 왜곡이라는 적극적 동조행위로 진실을 지워버리려했던 언론을 돌아보는 자리입니다. 故송건호, 故리영희, 故김태홍 선생님 묘역을 참배하며 민주언론을 향한 우리의 다짐을 되새기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특별강연]으로 광주항쟁 당시 고등학생 신분으로 518시민군으로 동참했고, 1985년 ‘구미유학생 간첩단’ 조작사건으로 14년간 복역했던 강용주 광주트라우마센터 센터장의 이야기를 듣고자 합니다. 함께 하고자 하는 회원분들은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는 연극 <보도지침>공동 관람입니다. 1986년 보도지침 사건을 다룬 연극이 대학로에 올랐습니다. 민언련의 전신인 언협의 기관지였던 <말>은 전두환 정권의 언론장악의 실태인 ‘보도지침’을 폭로했고, 이는 87년 6월항쟁의 기폭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의 이야기를 연극을 통해 어떻게 재연하고 풀어냈을지, 또 현재 현실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민언련 회원분들과 보고 싶네요. 또 당시 보도지침 보도로 전두환 정권에 고초를 겪으셨던 당사자분들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준비할 예정이니, ‘보도지침 공동 관람’에도 함께해주시기 바랍니다.


역사를 되짚어보는 5월입니다. 민언련과 함께하니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길, 부끄럽지 않은 언론을 만들어 가는 길, 그 길을 민언련이 함께 발맞춰 걸어가겠습니다.

 

 ▶2016 민언련 광주순례 l 5월 14일(토) 아침 7시~저녁 11시
 ▶연극 ‘보도지침’공동 관람 l  5월 20일(금) 저녁 7시 혜화역(일정 조정될 수 있습니다)

 

 

사무처 소식
전쟁 같은 총선 모니터를 끝내고 잠시 숨고르기 중입니다. 각자 평가는 다르겠지만 비관전인 전망과는 다른 결과가 나와서 여기저기서 고생했다는 따뜻한 말씀이 봇물 터지듯이 하고 있는데요. 사람 마음이 그렇잖아요. 죽을 고생을 해도 결과가 안 좋으면 분위기가 안 살잖아요. 고생한 활동가들 모두 짝짝짝! 총선 이후 세 번의 뒤풀이가 있었습니다. 14일은 같이 고생한 인턴들과 점심을 같이 먹었고, 18일은 선거감시연대 마지막 주간 보고서를 발표한 뒤 언론노조 활동가들과 각 언론사 담당자들과 회포를 풀었습니다. 이어 21일에는 대망의 사무처 뒤풀이가 있었구요. 이 자리에서 벌써부터 대선(모니터) 걱정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제 총선모니터를 뒤로하고 일일모니터와 주제별 모니터, 그리고 민언련 고유사업으로 돌아와 광주순례와 5월 회원의 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2016년 광주순례는 5월 14일(토)이고, 5월 회원의 날은 5월 20일(금) 연극 ‘보도지침’공동관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차분히 준비해 반갑고 의미있는 자리로 만들겠습니다.

 

회원활동 소식


신문모니터위원회
신문분과 담당 배나은 활동가가 이사를 했습니다. 하여 3월 15일 모임은 집들이를 겸해서 열었습니다. 배나은 활동가가 온지 몇 개월이 되었지만 매주 화요일만 만나다 보니 아직 서먹한 회원들도 있는데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네요.
4월, 봄이 오면서 회원들이 많이 바빠졌습니다. 취업 준비를 하는 회원들은 공채 시험으로, 대학교에 다니는 회원들은 중간고사로, 직장을 다니는 회원들은 늘어난 업무로 분주하게 보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임도 많이 하지 못했는데 5월이 되면 점점 나아졌으면 합니다.
그래도 바쁜 와중에 지난 4월 16일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있었던 ‘세월호참사 2년 기억,약속,행동 문화제’에는 참석했습니다. 작년에 이맘때는 유가족 간담회를 열었었고, 8월에는 분과원들과 팽목항을 방문했던 기억이 나는데 여전히 변한 것이 없네요. 세월호 ‘진상규명’에 함께 좀 더 힘을 보태야 할 것 같습니다.

 

방송모니터위원회
방송분과는 지난 2월과 3월에 걸쳐 사무처와 함께 ‘총선 체제’로 운영되었습니다. 두 달여의 기간 동안 방송사들의 토론 및 시사 프로그램에서 총선과 관련한 편파성 또는 왜곡을 보이지 않는지 모니터했고 총 5번의 보고서를 2016총선보도감시연대와 함께 발표했습니다. 이제 다시 정상 궤도로 돌입하여 방송사들의 ‘범죄 재연 프로그램’의 선정성과 인권 침해 사례를 짚어보려 합니다. 방송분과의 다음 보고서도 기대해 주세요!

 

노래분과
민언련 노래분과 막모인사람들은 4월 7일, 서울시청 앞에서 진행되는 유성기업의 故 한광호 열사 추모제에서 추모공연을 했습니다. ‘이길의전부’, ‘시대’라는 곡을 부르며 한광호 열사의 정신, 노동자의 삶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4월 20일에는 민언련 사무실 테라스에서 고기파티를 즐겼습니다. 구미에 있는 김채빈 회원의 김천산 흑돼지고기 지원으로 더욱 맛있고 풍성한 모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막모인과 함께 즐겁게 노래하고 싶으신 분들은 사무처로 연락주세요~

 

 

주요회의 결과


운영위원회
4월 15일 5차 운영위가 열렸습니다. 총선보도감시 활동을 평가하고, 대선까지 언론의제를 좀 더 적극적으로 제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2016총선보도감시연대 대표자 회의 개최를 제안해 선거보도감시 활동 평가와 후속사업 논의의 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총선 때 선거보도에 올인했던 모니터 체계에서 일일모니터를 기본으로 주제별 모니터를 강화하는 한편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의 적극적인 언론보도 대응 활동도 이끌어 내기로 했습니다.

 

정책위원회
4월 8일 정책위가 열렸습니다. 이날 정책위는 지난 회의에서 구성하기로 했던 ‘연구소 기획소위’와 1인 미디어 지원TF’진행상황을 공유하고, 이후 진행방향과 민언련 역할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암중모색’이라고 할까요. 민언련이 나아갈 바를 찾기 위한 논의를 치열하게 이어가고자 합니다. 

 

민언련 신입회원님, 반갑고 고맙습니다!
항상 열심히 언론운동하겠습니다 (괄호는 추천인)


김종배·조경민·최정규(김언경), 최진봉,
이진혁(이봉우), 김주연·강일두·김성진(정연구)
권효진·박영순·이명화·이정임·정민주·최순규(김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