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_
“모이자 광화문으로! 가자 청와대로! 바꾸자 세상을!”
“모이자 광화문으로!
가자 청와대로!
바꾸자 세상을!”
박석운 공동대표
11월14일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등 땀흘려 일하는 기층 민중들이 전국에서 집결하는 민중총궐기 투쟁이 전개되고 있다. 15만명 이상의 대규모 군중이 참가할 예정인데, 아마도 87년 대선유세 이후로는 최대 인원이 모일 것이다.
무슨 이유일까?
더 이상 이대로는 못살겠다는 것이다.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의 민주파괴, 민생파탄 정책이 막장으로 치달으면서, 땀흘려 일하는 서민들의 삶은 백척간두의 낭떠러지로 내몰리고 있다. 그런데도 명색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또 집권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하루가 멀다 하고, 사슴을 말이라 우기면서(指鹿爲馬) 진실과 정반대되는 말을 연이어 내뱉으면서 마구 염장을 지르고 있으니, 우리네 민초들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지경이다.
재벌들의 초과이윤을 위해 “더 낮은 임금-더 쉬운 해고-평생 비정규직 만드는” 노동개악을 강행하면서도, 곧 죽어도 청년일자리 만들기 위한 “노동개혁”이라고 매스콤을 통해 떠들고 있다. 1000만명에 육박하는 이 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차별철폐, 비정규직 이제 그만!”을 외치고 있고, 수많은 청년백수들이 “말로만 청년일자리? 헬조선!”으로 비판하고 있어도, 그들은 허울좋은 청년일자리 운운하며 막무가내 강행추진하고 있다. 또 정규직 노동자들도 이른바 “저성과자 해고”는 “맘대로 해고”를 제도화시키는 것이고 “해고위협의 일상화”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저들은 마구 밀어붙이고 있다.
농민들도 꼭지가 돌았다. 작년 전국적으로 “우리 쌀, 새누리당이 반드시 지키겠습니다”는 빨간 색깔의 플랭카드를 내걸었지만, 얼마 전 정부는 이를 뒤집고 밥쌀용 쌀 수입까지 강행하였다. 이런 새빨간 거짓말의 결과로 “쌀값이 개사료값보다 못한” 수준으로 폭락하였다. 한칠레FTA, 한미FTA, 한EU FTA 등 통상협정을 줄줄이 추진하면서 민족생존의 최후보루가 될 농업을 “버리는 카드” 쯤으로 치부한 결과 이미 파탄상태에 빠져 있는데, 여기에 한중FTA 조기비준에 TPP 가입에까지 나서고 있으니, 농민들은 “아침에 죽으나 저녁에 죽으나 매한가지“라며 분기탱천해 있다.
적수공권의 맨몸 하나로 열심히 노력해서 가족들과 먹고살겠다고 발버둥치고 있는 노점상들이나, 부동산투기판의 밑바닥 피해자들인 세입자 등 철거민들도 우리도 살아야겠다고 절규하고 있는데, 못사는 사람들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불법이네 도로정비네 하며 용역폭력들을 동원하여 도리어 쪽박까지 깨고 있으니, 해도해도 너무한다며 분노하고 있다.
“아버지는 군사쿠데타, 딸은 역사쿠데타” 절대다수의 역사학자들과 대다수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저토록 무리하게 꼼수를 써가며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을 보면서 이건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상식과 몰상식, 정의와 반정의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시민들과 학생들, 아베정권이 재무장과 군사대국화로 나아가고 있는데도 이를 용인해 주고 있는 박근혜정권을 규탄하는 반전평화세력들,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그리고 안전사회 건설을 간절히 염원하는 수많은 평범한 엄마아빠들, 국가정보원 등을 동원한 대선 부정선거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국가정보기관의 해체수준의 근본적 개혁이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영순위 과제라고 느끼는 시민들, 방송장악을 넘어 방송의 국정화 길로 치닫고 있는 언론현실을 바로잡기를 바라는 시민들도, 그리고 청년학생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런데도 지리멸렬하고 있는 야당들을 보면서, 민중들이 직접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날 노동자대회, 농민대회, 빈민대회, 청년학생대회, 그리고 시민대회를 마치고, 저녁에 광화문에 집결한다. 나라꼴이 이래서는 안된다는 사람들 모두 모이자. 또 0.1%에 불과한 재벌과 금수저들의 기득권 수호를 우선시하는 정부정책을 갈아엎고, 99.9%의 절대다수 “을”들도 숨쉬고 살 수 있는 나라를 원하는 사람들은 모두 집결하자.
* 민언련을 포함한 언론단체는 1시 30분 프레스센터 앞에서 사전결의대회를 진행합니다.
사전 결의대회가 끝난 후, <미디어오늘> 특별판을 배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