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등록 2014.11.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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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조영수 협동사무처장 bbingboy@daum.net


새 단장을 한 <날자꾸나 민언련>, 보시기에 어떠신지요? 창립 30주년을 맞아 판형도 바꾸고 분량과 내용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섹션도 나눠 읽을거리, 공유할거리를 늘렸는데요. 앞부분은 기존의 소식지 내용을 뒷부분은 웹진 을 담았습니다. 작년부터 웹진을 발행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웹상으로만 공유하기에는 내용이 너무 아깝고, 언론 사안을 좀 더 널리 공유하기 위해 소식지에 한 번 더 전하기로 했습니다. 웹진을 발행하면서 중단된 기관지 <시민과 언론>을 아쉬워하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처음이라 부족한 부분이 있을거에요. 차차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좋은 의견도 주저하지 말고 주세요. 더불어 많은 도움 준 박제선 회원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사무처 소식을 정리하다 보니 지난 달도 행사, 기자회견, 30주년 기념식 준비로 여념이 없었네요. 여기에 사무처 식구도 바뀌다 보니 손발을 맞추는 것도 만만치 않구요. 누구 말마따나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할 판입니다. 혹시 시간되시는 회원님들, 초대장 발송 및 전화 등등을 도와주실 분들 두팔 벌려 환영합니다. 


사무처 소식

지난 호에 박병학 활동가 퇴사 소식을 전했는데요. 연이어 수습을 막 땐 오수진 활동가가 일신상의 이유로 퇴사했고, 1년 여간 활동해 온 김경아 활동가가 건강이 나빠져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민언련 사무처 활동가 자리가 넉넉지 않은 활동비와 업무량에 들고 나는 일이 새로운 일은 아닌데요. 문제는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실무에 한창 여념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유민지 활동가의 출산·육아휴직 대체인력으로 활동해온 노미정 인턴이 활동가를 하겠다는 ‘고마운’ 결정을 해 활동가로 채용했습니다. 그동안 신문·방송모니터를 하며 똑 소리 나는 활동을 보여줬는데요. 그 활동이 모니터 업무에만 국한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제 활동가가 되었으니 전천후 활동을 기대해 봅니다. 또, 10월 공채에서 윤예린 활동가도 채용했습니다. 이력서에 만화동아리 활동을 했다고 썼는데요. 사실 만화라는 영역을 잘 몰라 그냥 그랬나보다 생각했다가 ‘작품’을 보고나서 사무처 식구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이거 말로는 설명하기 참 힘드네요. 기회가 되면 확인시켜드리겠습니다. 


회원모임 소식

신문모니터위원회

이번 달에는 보수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관련 보도를 모니터 했습니다. 지난 국정감사에도 많이 언급되었듯 북한을 자극해 남북관계 개선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전달 살포 행위가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신문토달기’에서 확인해주세요. 

11월 22일(토) 저녁 신문분과 생일잔치가 있습니다. OB들에게 직접 연락을 돌리고 있는데요. 새 얼굴이 궁금한 전 신문분과 회원들 많이 참여해 주세요~


방송모니터위원회

방송분과가 모임을 수요일로 옮기고, 재정비에 들어갔습니다. 활동을 잠시 쉬었던 이슬기, 김석주, 고은희 회원도 돌아와 활기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이번호 ‘TV 속으로’는 복귀 기념으로 고은희 회원이 작성했구요. 모두 내친김에 고고씽. 


영상 동아리

TV비평 네 번째 편을 끝으로 때 이른 동면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사무처가 정신이 없는 관계로 TV비평을 못 찍고 있는데요. 이게 힘들면 30주년 사업에서 역할을 찾는 방법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노래패 ‘막모인 사람들’

8월 운동회에서 모습을 첫 공개한 후 30주년 기념식 공연을 위해 맹연습 중입니다. 단독으로 행사 초입에 두 곡, 마지막에 한겨레 ‘평화의나무 합창단’과 함께 꾸미려고 합니다. ‘평화나무 합창단’은 꽤 고수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부담이 백배지만 한 수 배우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주요 회의 결과

운영위원회

운영위·30주년 운영위 연석회의는 10월 19일, 11월 2·16일 회의를 가졌습니다. 현안 논의도 있었지만 주로 30주년 기념식 관련 논의를 진행했는데요. 행사 계획과 실무 점검 외에 참여인원 점검을 주요하게 논의했습니다.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이 좀 큰 게 아니잖아요. 민언련 회원, 언론계 인사는 물론 민언련 창립 30주년을 함께할 각계 인사 명단을 공유하고, 각자 책임지고 초대할 분들도 구체적으로 나눴습니다. 


정책위원회

11월 14일(금) 6시 민언련 교육관에서 ‘11월 정책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이 날은 30주년 기념식에서 발표할 ‘선언문’에 대한 논의를 했습니다. 선언문에 포함되어야 하는 내용과 형식 등이 논의되었고, 초안을 마련할 정책위원도 정했습니다. 더불어 언론정책 TF 구성도 논의했습니다. 2017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미리미리 우리의 정책을 준비해 이를 바탕으로 후보나 정당이 정책으로 입안할 수 있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자는 취지입니다. 


논평과 성명

■ 부적절한 낙하산 인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논평 (2014.10.23)

■ ‘교양제작국’ 해체한 MBC 조직개편안에 대한 논평 (2014.10.24)

■ MBC 교양제작국 해체, 일방적 조직 개편 규탄 언론시민단체 공동 기자회견 (2014.10.27)

■ MBC 경영진의 ‘양심세력 보복인사’에 대한 논평 (2014.11.04)

■ OBS 고사 방치 규탄 기자회견 (2014.11.5)

■ 종편 또 다른 특혜를 주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발의에 대한 논평 (2014.11.06)

■ (주)코리아나 호텔 시유지 ‘공짜’ 사용 논란에 침묵하는 조선일보사에 대한 논평 (2014.11.07)


모니터보고서

■ 정부 세금정책 관련 신문·방송 모니터보고서(2014.10.21)

■ 박근혜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관련 신문·방송 모니터보고서(2014.11.1)

■ 민언련 2014년 10월 ‘이달의 좋은·나쁜 방송보도’ 선정·발표 (2014.11.11)


기자회견 집회

■ 10월 27일 언론시민단체들은 ‘MBC 교양제작국 해체, 일방적 조직 개편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후 일주일 간 상암동 MBC 신사옥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했습니다. 이번 1인시위는 늘 하던대로 피켓은 기본으로 들고, 새로운 방식을 써봤는데요. 김언경 사무처장이 녹음한 대 시민 호소 발언을 블루투스 스피커로 틀면서 시민들의 반응을 살폈습니다. 아무래도 피켓만 들고 있을 때보다는 ‘소리’로 유혹하니 한 번 더 보기는 하는데 실제 내용이 잘 전달되는지는 약간 의문이었습니다. 


■ ‘OBS 고사 방치 규탄’ 기자회견을 11월 5일 과천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진행했습니다.

■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언론단체 단식농성이 지난 8월 21일(목)부터 지금까지 연 200여명이 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연대활동

<결속과 연대를 위한 언론단체 단합대회>

(2014.10.26 서울대공원 캠핑장)


이번달에는 즐거운 연대활동이 많았습니다. 늘 회의와 기자회견 일인시위 등 거리에서 주로 만나던 언론계 어르신들과 단체 활동가들이 화사한 가을날 소풍과 운동회를 했습니다. 

10월26일 <결속과 연대를 위한 언론단체 단합대회>가 서울대공원 캠핑장에서 열렸습니다. 자유언론실천재단, 언론광장, 동아투위, 새언론포럼, 민언련, 언론노조, 언론연대, 뉴스타파 식구 총 65명이 참석했고요. 절정의 청계산 자락 단풍과 전어와 과메기, 삼결살, 맛있는 찰밥과 김치 그리고 술에 취했습니다. 민언련에서는 고승우 이사장, 김서중 정책위원장, 김동민 이사, 김언경 사무처장, 노미정 활동가가 함께 했습니다. 고승우 이사장님의 단소 연주 등 많은 분들의 풍류를 느낄 수 있었고 언론개혁 한길을 가는 선배님들의 기를 받는 날이었습니다.


<미디어오늘 배 족구대회>

(2014.11.1 성공회대 운동장)


11월 1일 토요일 성공회대 운동장에서 열린 ‘미디어오늘 배 족구대회’에 언론단체들이 함께 했습니다. 언론단체만의 번외경기를 하자는 내외부의 압력으로 민언련도 이완기 상임대표, 김서중 정책위원장, 최대식 회원, 그리고 민언련 방송분과 출신 회원이기도 한 김동찬 언론연대 대외협력국장이 팀을 이뤘습니다. 많은 분들이 장행훈 선생님께서 노익장을 보여주신 언론광장 팀이 이기길 기원했으나 '봐주기 없음'을 확실히 보여준 민언련 팀이 이겼답니다. 김언경 사무처장은 그 와중에 훌라후프대회에 나가 3등을 해 맥주 24병 상품권을 받았습니다. 모처럼 언론단체 활동가들과 대표들이 모여 즐거운 화합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알립니다

<1인 미디어를 위한 42기 글쓰기 강좌>


11월 10일 <1인 미디어를 위한 42기 글쓰기 강좌>가 개강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꾸준히 45명 내외가 신청했던 글쓰기 강좌가 이번엔 수강 인원이 좀 저조했습니다. 아마도 활동가들이 들고나고 하면서 홍보가 부족했지 싶습니다. 

총무를 오래 맡아온 입장에서 강좌가 민언련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전체 수입의 적게는 20%, 많게는 25%를 차지하는데요. 단순히 재정적인 차원이 아니어도 강좌는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언론학교, 대학언론강좌, 글쓰기 강좌를 매개로 시민들에게 민언련의 정책과 존재를 알리고, 수강생이 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합니다. 더 좋은 건 민언련 재정을 건강하게 하는 것과 함께 신문·방송 분과원으로 활동하는 건데요. 주로 젊은 친구들이 많다보니 민언련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은 덤으로 따라옵니다. 무슨 말씀인지 아셨죠. 주위에 강좌도 소문내 주시고, 지인들도 꼭 들어보라고 꼬셔주세요.


<성유보 선생님 49일 추모제>

11월 25일 오전 마석 모란공원에서 이룰태림 고 성유보 전 이사장님 ‘49일 추모제’를 거행했습니다. 유족들과 민언련, 동아투위, 언론노조, 희망레일 등 생전에 인연을 맺었던 여러분들이 함께했고, 민언련 김은주 이사와 동아투위 이부영 선생, 언론노조 강성남 위원장 등이 추모사를 낭독했습니다. 지난 영결식을 마치고 가진 저녁식사 자리에서도 많은 분들이 성유보 전 이사장님을 추억하고, 고인의 뜻을 공유했었는데요. 이날 점심식사에서도 한 번 더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디 민주주의와 언론자유가 만개한 곳으로 가셨길 기원합니다. 


<창립 30주년 기념 언론문제 UCC 공모전>

창립 30주년을 기념 언론문제 UCC 공모전 수상작을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응모가 부진한 것도 있었고, 응모작 중에도 마땅히 선정할 만한 작품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