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회원의 바람
김제동 신입회원 l kimjedong@gmail.com
사진강좌를 통해 민언련을 알게 되었고 자의반 타의반 사진강좌를 수강했지만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었다는 자평이다. 사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고 실제 인간신체기능에 비해 떨어지는 제한된 기능의 기계에 대해 좋은 느낌을 얻을 수 없었다. 하지만 사진강좌를 통해 인간이 가진 한계를 보조하기 위해 사진이 필요하고 기술적 조작능력에 따라 실제 이미지와 근접한 이미지를 보관·재현이 수월하게 가능한 것을 보고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고정관념을 바꿀 수 있었다.
◀ 김제동 신입회원(사진 맨왼쪽)
민언련의 기능이 기존 언론의 잘못된 점을 개선하고 언론의 부정적 폐해를 방지하고 줄여보고자 하는 데 있다는 것을 알았으며, 이를 위해 많은 이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의 노력과는 별개로 지금 이 시간에도 잘못된 언론에 의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인간은 사회성을 가지고 본인에 해당하는 최선의 선택을 하기 마련이지만 과학의 발달로 인해 신과 내세의 존재가 부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에 불리한 이타적 선택을 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점점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앞으로도 더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시민사회 활동같은 자기희생적인 행동이 결과적으로 스스로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얻어야 할 것이며 이런 사고를 가지게 하는데 선배활동가들의 큰 역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당장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근시안적 생각으로 자신의 권리를 빼앗기는 상황에서 무관심하고 쉽게 권리를 잃으며 이를 되찾는 과정에서 너무나 차이나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는 모든 현상들은 가역적이지 않으며 현상이 발생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분명한 원인작용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시간강사들이 불만스럽게 자신들의 처지를 한탄하지만 그렇게 된 이유는 시간강사들의 지위를 낮게 하는데 동의한 환경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강제수용으로 힘들어 하는 철거민들 또한 그들이 힘들어지도록 강요한 원인과 환경이 있었으나 자신의 일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눈감고 못 본척한 결과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지고 마는 것이다.
모든 상황은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은 존재할 수 없다. 정부기관이 자신들이 선호하는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유머란에 올라오는 글들에 ‘공무원’들이 의견을 조직적으로 작성하여왔다는 사실이 쉽게 믿어지는가? 하지만 그런 일들이 실제 발생했으며 그로 인했건 아니건 간에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을 당선시키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런 결과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다시는 이런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마땅할 것이다.
이미 조직을 장악하고 자본을 장악한 이들은 이것을 이용하면 어떤 일이든지 할 수가 있다. 우리들의 컴퓨터에 몇십 킬로바이트정도의 프로그램만 설치하면 원격으로 마치 자신의 컴퓨터처럼 사용할 수 있기도 하고 개인컴퓨터에서 하는 작업들을 몰래 훔쳐볼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하물며 이에 대응해 방어할 수 있는 사람들은 더욱 적다. 개인휴대폰의 주파수를 가로채서 엿듣는 것이 가능할까? 실제 그런 일들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마치 발가벗겨진 상태로 조직과 자본을 장악한 이들에게 꼭두각시처럼 움직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안 드는가? 언론마저 그들에게 장악되어 그들이 원하는 대로 움직인다고 주장한다면 마치 음모론자 나부랭이로 불리지 않겠는가? 이런 환경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우리도 그에 걸맞은 대응과 대비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이 양방향이라지만 인터넷정보를 통해 과거 보다 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 댓글조작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에 대한 판단이나 대처·방어 등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생계를 목적으로 특정정치편향의 글만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앞으로 민언련에서 이런 류의 분석을 해주길 바란다. 특정인이 정상적인 사고를 가지고 기사에 대해 판단을 하려하는지 아니면 맹목적으로 기사에 대해 보수, 진보로 분류하고 그에 대한 맹목적인 찬동, 반대의 작업을 하는지 특정인의 댓글을 예측할 수 있고 그에 대한 성향을 분석한다면 기사의 올바른 반응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