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_
[기자회견 중계]“정권의 하수인‧ 칼잡이 조선일보를 반드시 단죄하고 응징해야”박우정 민언련 이사장은 “조선일보가 소극적으로 들러리 선 것이 아니라 수구 보수 냉전세력의 한 주력으로서 이번 사건에 적극 가담하고 앞장선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조선일보에 대해 이 시간부터는 도저히 어떤 기준에 의해서도 언론으로 부를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고 비판했다. 고승우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도 “조선일보는 공작정치 언론”이라면서 “정권의 하수인, 칼잡이 역할을 했다”고 일갈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조선일보의 반민주적 언론공작을 규탄하고,
단죄와 응징의 시작을 선포한다조선일보가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을 보도한 지 1주일 만에 검찰총장이 사표를 냈다. 언론 보도의 기본 요건인 사실관계 확인이나 입증 과정도 없이 기사화한 조선일보의 이번 행태는 조선일보가 왜 사이비, 조폭 언론인가를 여실히 드러냈다.
국정원 부정선거 수사를 지휘한 채동욱 검찰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떠받든 황교안 법무장관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공직선거법과 국정원법 위반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수사가 4개월을 허송하며 상당수의 증거가 인멸된 가운데 검찰이 밝혀낸 국정원의 선거개입 행위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국정원의 공직선거법과 국정원법 위반은 가장 엄중하게 처벌되어야 할 국기문란행위다. 상당수 관련자들에 대한 기소유예와 원세훈 및 김용판에 대한 불구속 기소는 국민들의 법 감정과 법의 형평성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었지만 박근혜 정권에겐 이마저도 수용할 수 없는 금기의 영역이었다.
종북세력의 암약을 막기 위한 정당한 업무수행과정에서 벌어진 국정원 직원 개인의 사소한 일탈행위로 규정하고 사태를 무마하려던 정권의 입장에선 용납하기 어려운 항명 행위였다.
급기야 유신의 올드보이 김기춘이 등장하고 신유신의 그림자가 한국사회에 짙은 암영을 드리운다. 충격적으로 공개된 이른바 “내란음모”사건은 위기에 내몰린 국정원의 환생에 더없이 좋은 소재였다. 남은 건 하나, 검찰 독립을 소신삼아 최소한의 사법처리를 고집하던 임기제 검찰총장의 제거였다.
결국 정권의 청부를 받은 조선일보가 ‘임기제 총장 제거 공작’의 바람잡이로 나선다. 국정원 생산으로 의심되는 ‘사생활 정보’로 억지 여론을 만들어 내고 공안출신의 민정수석이 나서서 퇴진을 종용한다. 그래도 안 먹히자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한 법무장관이 임기제 총장의 마지막 숨통을 조인다.
이로써 시대적 과제인 검찰독립은 임기제 총장의 퇴출과 함께 파탄을 맞게 되었고 ‘시녀검찰, 정치검찰’의 구시대로 역사의 시계바늘은 거꾸로 돌게 되었다. 더불어 국정원 부정선거의 진상규명과 사법처리 또한 물 건너 갈 공산이 커졌다.
예의 침묵으로 일관하던 청와대는 검찰 내의 반발과 국민적 분노가 비등하자 사태의 본질은 ‘공직자 윤리문제’라며 국민을 기만하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고 있다.
오늘 우리는 최소한의 상식적인 정상국가를 염원하는 시민이자, 언론계에 종사한 자의 시대적 소명으로 언론기관을 참칭한 조선일보의 반민주적 언론공작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한다.
저널리즘의 파괴와 언론의 권력주구화를 목도하고 있는 우리 전직 언론인과 언론관련 단체 회원 일동은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는 언론의 책무를 저버린 채 권력과의 공모 또는 권력의 청부업자로서 검찰독립과 국정원 부정선거의 진상규명 등 시대적 과제를 타격한 조선일보의 정치공작적 언론행태를 강력히 규탄하고, 그 치명적 해악을 국민에게 적극 경고하고 한다.
우리는 여론의 왜곡과 조작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동원하는 것을 주업으로 하는 무소불위의 타락한 언론권력체, 조선일보의 퇴출을 요구하고 그 행동의 시작을 선포하는 바이다.
우리는 언론계의 총의를 모으고 각계 민주세력과 연대해 구독거부와 광고 불매운동 등 모든 합법적 수단을 동원해 조선일보를 단죄하고 응징하는 범국민적 운동에 나설 것임을 밝힌다.2013. 9. 16.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독립포럼 / 새언론포럼 / 언론광장 /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 전국언론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