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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중계] ‘국정원 선거 개입’ 왜곡·편파 보도 규탄한다! (2013.6.25)25일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 회원 7명은 KBS·MBC·SBS 방송3사와 조선·중앙·동아일보 신문사 앞에서 ‘국정원 선거개입’ 왜곡·편파 보도행태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정원은 직원들을 동원해 진보성향 사이트에 수천 개의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 하지만 검찰은 선거 개입을 주도했던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불구속 기소해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또, 새누리당은 ‘국정원 선거개입’ 국정조사를 거부하는가 하면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을 악의적으로 짜깁기하고 조작해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을 덮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이를 제대로 파헤쳐야 할 언론들은 ‘국정원 선거 개입’을 축소·왜곡하고, ‘NLL 발언 조작’ 등 정부·여당측의 주장을 확대하면서 진실을 가리기 위한 ‘물타기보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민언련 회원들이 1인 시위에 나선 것이다.
1인 시위는 6월 25일 오후 12시 각 언론사 앞에서 1시간 씩 진행됐다. 조선일보 앞에서는 김경훈(28) 씨가 피켓을 들었다. 김 씨는 “검찰도 국정원에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두고 있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노무현 공동어로수역 발언’을 ‘NLL 포기발언’으로 몰며 물타기 하는 것 같다”, “조선일보의 한 칼럼니스트는 <대선여론 조작 목적이면 330위 사이트 골랐겠나>는 제목의 칼럼을 쓰기도 했다. 이런 보도행태에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피켓을 든 차홍선(25) 씨도 “언론이 ‘국정원 선개개입’ 문제를 다루지 않고 한참 지난 ‘노무현 공동어로수역 발언’을 끌어들여서 논지를 흐리고 있다”며 “수십 년부터 반복되는 ‘종북몰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이용해서 본질을 피해가려는 행태에 화가 났다”고 1인 시위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MBC 본사 앞에서 피켓을 든 최아라(25) 씨는 “MBC가 대놓고 일방적으로 한 권력의 편을 드는 것 같다”며 “제 또래 친구들도 분명 잘못됐다는 걸 알고 있는데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는 것 같다. SNS에 올리니 공감하는 친구들이 많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한편 민언련 등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은 26일 오후 2시 30분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국정원 선거개입’ 언론보도 규탄 및 철저한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언론계 선언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