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_
[기자회견 중계] 60여 명의 언론계 원로, “국민들의 현명한 선택” 호소언론들의 ‘친박근혜’ 편파보도가 극심한 가운데 60여 명의 언론계 원로들이 ‘언론들의 편파보도를 규탄하고 국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11일 오전 11시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거를 앞두고 사실에 입각한 언론의 공정보도, 형평성, 정치적 중립은 ‘상식’”이지만 “작금의 언론보도 행태를 보면, 우리들의 ‘상식’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 근거로 “대선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을 검증하는 보도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볼 수 없고, 오히려 유권자들의 정치냉소주의나 정치무관심을 부추기거나, 악의적인 편파‧왜곡보도로 유권자의 눈과 귀를 속이는 보도가 판을 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명박 정권에 의해 장악된 이들 언론들은 선거에 대한 무관심을 조장하는 일도 획책”하고 있다며 “방송사의 대선 관련 보도량이 지난 대선 보도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이런 행태는 “이번 선거를 ‘깜깜이 선거’, ‘무관심 선거’로 만들 위험이 크다. 이는 TV토론 등을 거부하고 투표율 제고에 소극적인 여당의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여당의 선거전략을 반영하고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재경 전 한겨레신문 부사장은 “누가 대신해서 할 수 없는 일이다. 언론인 스스로가 싸워야 한다”고 했고, 이명순 동아투위 위원장은 “이러한 언론탄압을 만들어 온 것도 바로 언론인”이라며 “언론이 스스로 자성을 촉구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언론 상태에서 신독재에 편승한 언론인 명단을 발표해야 한다”(장행훈 언론광장 공동대표), “언론인이 국민을 기만하고 자기 스스로를 망치고 있다. 마지막이라도 언론인들의 각성으로 제대로 된 선거보도가 이뤄져야 한다”(김태진 동아투위 위원)는 주장도 나왔다.
한편 국민들이 이명박 정부에 의해 후퇴한 언론정책을 바로잡고 이를 이행할 정책을 가지고 있는 후보를 꼼꼼히 따져 투표해야 한다는 호소도 이어졌다. 방정배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는 “언론을 정치 도구로 전락시키지 않고, 언론의 비판 기능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정책 공약을 가지고 있는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고승우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는 “언론악법을 찬성하고 언론을 짓밟은 행위를 반성하지 않은 정당의 후보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호소문 발표에는 박우정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장, 신홍범 전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 정연주 전 KBS 사장, 성유보 전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정동익 사월혁명회 의장, 박래부 새언론포럼 회장 등 63명이 참여했다.
<기자회견문>언론정상화를 위한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호소합니다선거를 앞두고 사실에 입각한 언론의 공정보도, 형평성, 정치적 중립은 ‘상식’이다. 그러나 작금의 언론보도 행태를 보면, 우리들의 ‘상식’과는 동떨어져 있다. 대선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을 검증하는 보도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볼 수 없고, 오히려 유권자들의 정치냉소주의나 정치무관심을 부추기거나, 악의적인 편파‧왜곡보도로 유권자의 눈과 귀를 속이는 보도가 판을 치고 있다.
게다가 일부 언론은 본연의 임무를 방기하는 것도 모자라 편향보도를 통해 여당 후보에게 유리한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한편에서는 수구보수 신문이 종편까지 동원해 야권의 갈등을 과장하거나 왜곡하고, 익명 취재원을 동원해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또 야권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을 부풀리고, 여권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을 누락하는 등 노골적인 ‘편들기’ 보도를 하고 있다.이명박 정권에 장악된 KBS‧MBC‧YTN‧연합뉴스 및 SBS와 조중동방송, 그리고 수구보수신문들은 ‘친박근혜’ 보도로 충성경쟁을 벌이며 ‘여당 선거운동원’으로 전락해 버렸다. 여당의 선거운동원 수준으로 전락한 이들 언론은 현 정부의 낙하산 사장 임명과 권력의 잇단 개입으로 공정성과 독립성이 처참히 무너진 상태이다. 앞서 이들 언론에 종사하는 양심적인 언론인들은 공정성과 독립성 확보라는 언론의 기본적인 책임을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섰던 바 있다. 그러나 아직도 언론을 자신들의 선전도구로 부리려는 정부․여당의 횡포에 휘둘리는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특히, 공영방송 KBS에서는 노사 합의로 만들어진 ‘대선후보진실검증단’이 제작한 특집 프로그램이 사장의 개입으로 불방되었다.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로 우여곡절 끝에 방영되었지만 KBS 여당 이사들이 ‘박근혜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이 있다’며 흔들기에 나서면서 검증단을 무력화시켰다. 한편, 청와대 쪼인트 사장 김재철 씨에게 장악된 MBC의 악의적인 편파‧왜곡보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다.야권의 주요한 이슈가 있는 날에도 여당 후보의 동정을 앞서 보도하는가하면, 야권을 비난하는 여당의 목소리를 아무 검증없이 연일 중계하고 있다. 이른바 ‘박근혜 띄우기’, ‘야권 후보 흠집내기’로 점철된 극심한 편파·왜곡 보도로, MBC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최소한의 양식마저 벗어던지고, 여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골적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광분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수구보수 신문이 종편까지 동원해 야권의 갈등을 과장하거나 왜곡하고, 익명 취재원을 동원해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또 야권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을 부풀리고, 여권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을 누락하는 등 노골적인 ‘편들기’ 보도를 하고 있다.
편파․왜곡보도 뿐만이 아니다. 이명박 정권에 의해 장악된 이들 언론들은 선거에 대한 무관심을 조장하는 일도 획책해 왔다. 이번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방송사의 대선 관련 보도량은 지난 대선 보도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각 후보들의 자질과 공약을 검증하고, 유권자들이 선거에 관심 갖고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을 대폭 줄여버린 것이다. 이런 방송사들의 태도는 이번 선거를 ‘깜깜이 선거’, ‘무관심 선거’로 만들 위험이 크다. 이는 TV토론 등을 거부하고 투표율 제고에 소극적인 여당의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여당의 선거전략을 반영하고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이처럼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않고, 편파‧왜곡보도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음에 우리 언론계 선배들은 깊은 유감을 표명하는 바이다. 우리는 공정성을 잃어버린 이들 언론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 권력의 단맛에 취해 언론을 선전도구로 전락시킨 이들은 ‘언론인’이 아니라 ‘권력의 부역자’일 뿐이다. 국민들의 눈과 귀를 속이는 언론들의 작금의 행태는 결코 용인될 수 없으며 반드시 국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대선 후보들에게 촉구한다. 언론을 이렇듯 처참한 상태로 만든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과 미디어법 개악을 바로잡기 위해 많은 언론시민단체들이 제시한 언론개혁 정책들을 깊이 성찰하고, 수용하라. 그리고 공영 미디어들의 독립성과 여론다양성 및 공정성을 제대로 복원하고 발전시킬 정책적 대안을 수립해 실천하라. 올바른 망가질 대로 망가져 버린 언론을 하루속히 정상화하는 일은 이 땅의 민주주의와 공동체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조치이다. 이를 외면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발전․계승하려는 후보가 아님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유권자, 국민여러분께도 간곡히 호소 드린다. 일부 언론이 벌이고 있는 편파․왜곡․조작 행태에 속지 마시길 간곡히 호소한다. 진정으로 언론 자유를 보장․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적 능력과 비전을 갖춘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함으로써, 낙하산 사장 투하를 통해 공영 미디어를 장악하고 이에 항의한 정의로운 언론인들을 극악하게 탄압한 이명박 정권과 그 부역자들을 엄중하게 심판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2012년 12월 11일
언론계 원로 선언 참가자 일동
총 63명(*가나다순)
고승우(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 고영재(전 경향신문 사장) 김기만(전 동아일보 노조위원장) 김동현(동아투위 사무총장) 김명걸(전 한겨레신문 사장) 김선주(언론인) 김양래(전 한겨레신문 부국장) 김창수(동아투위) 김태진(전 민언련 이사장) 김평호(단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학천(전 교육방송 사장) 남영진(전 한국기자협회장) 노향기(전 한국기자협회장) 마권수(전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문영희(전 동아투위 위원장) 박노성(전 한겨레신문 국장) 박동영(전 KBS 해설위원장) 박래부(새언론포럼회장) 박순철(전 문화일보 논설위원) 박우정(민언련 이사장) 박종만(동아투위) 박영규(전 연합뉴스 논설위원) 방정배(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 성유보(전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성한표(전 한겨레신문 논설주간) 손정연(전 한국언론재단기금 이사) 신정자(동아투위) 신홍범(전 조선투위위원장) 양한수(전 문화일보 기획관리국장) 윤덕한(전 경향신문 정치2부장) 윤성옥(동아투위) 윤활식(전 한겨레신문 감사) 윤후상(전 한겨레신문 편집국장) 이경일(80년 해직기자 협의회 공동대표) 이기욱(방송독립포럼 공동대표) 이명순(동아투위위원장) 이영록(동아투위) 이영일(전 한겨레신문 부국장) 이원섭(전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실장, 가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종욱(전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종욱(한겨레신문 편집부위원장) 이필립(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 고문) 임재경(전 한겨레신문 부사장) 임채정(전 국회의장,동아투위) 임학권(동아투위) 장윤환(전 한겨레신문편집위원장) 장행훈(언론광장 공동대표) 전영일(민언련 부이사장) 정동익(사월혁명회 상임의장) 정상모(전 MBC 해설위원) 정연주(전 KBS 사장) 정초영(전 한국방송PD협회장) 조성호(전 지역신문발전위원장) 조양진(전 월간말 대표/동아투위) 조영호(전 한겨레신문 전무) 지영선(전 한겨레논설위원,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최성민(방송독립포럼 공동대표) 최학래(전 한겨레신문 사장) 최홍운(전 서울신문 편집국장) 허육(동아투위) 현이섭(전 미디어오늘 사장) 홍수원(전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홍윤표(OSEN 선임기자, 전 일간스포츠 편집부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