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_
[시국회의 중계] 원로 및 시민사회, “김재철 퇴진!, KBS 부적격 사장 저지” 해야
등록 2013.10.0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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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및 시민사회, “김채철 퇴진!, KBS 부적격 사장 저지” 해야
 

지난 5일 MBC노조가 방문진 이사회(8일)와 환노위 MBC청문회(12일)를 앞두고 파업재개를 선언했다. 여당측 방문진 이사들이 새누리당의 압박에 김재철 해임안 처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KBS새노조도 사장 선임을 놓고 여당측 이사와 갈등을 겪고 있다. KBS새노조도 파업을 비롯해 전면적인 투쟁을 선포했다.
 
이런 가운데 6일 오전 11시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층에서 각계 원로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MBC 김재철 퇴출 및 KBS 부적격 사장 저지를 위한 시국회의’를 개최했다.
시국회의 참석자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지난 상반기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며 온 몸으로 ‘낙하산사장 퇴출·공정보도 쟁취’ 투쟁을 전개했던 언론노동자들이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또다시 거리투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무자비하게 방송장악을 자행했던 이명박 정권은 말할 필요도 없고, 대선을 앞두고 정략적으로 현 상황을 방조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책임이 크다”고 규탄했다.
또한 새누리당이 개원 당시 ‘언론사 파업 사태와 관련해 국회 문방위차원의 청문회 개최 합의’를 지키지 않았고, MBC 김재철 사장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방해해 “김재철 해임 약속을 파기하는 등 MBC정상화를 염원하는 국민들과 언론노동자들을 우롱해 왔다”고 비판했다.
또 KBS는 신임 사장 선출을 앞두고 “KBS새노조가 투명성 강화를 위해 사장추천위원회 도입과 특별다수제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여당측 이사들은 이를 묵살하고 사장 선임을 강행하고 있다”며 “공영방송 KBS를 정권 손아귀에 넣어 자신들의 방송으로 만들겠다는 파렴치한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국회의에 참석한 문대골 한국기독교평화연구소 상임고문은 “언론이 어떤 모습으로 지켜지느냐에 따라서 우리 민족의 가는 길이 정해지는데 현재 언론이 벼랑에 몰려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힘을 모아서 추구해야 할 절대 가치에 언론을 성역으로 모셔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홍범 전 조선자유언론실천위원회 위원장은 “군사독재 정권이 물러나고 우리 사회의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언론탄압과 해직 언론인이 없을 줄 알았다”면서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후에 언론이 심각하게 망가지고 있으며, 해직언론인이 무더기로 생겨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더불어 “그동안의 언론탄압을 저지하기 위해서 MBC, KBS 노조원들이 기울인 헌신적인 투쟁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장석웅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최근 2~3년간  MBC의 신뢰도가 KBS의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김재철 씨의 재임 기간과 일치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한 사회에서 교육과 언론이 바로서는 것이 절실한 과제라며 “KBS․MBC 노조의 싸움을 적극 지지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낙하산 사장 등 언론장악을 차단할 수 있는 ‘제도’마련에 초점을 맞추는 발언도 이어졌다. 박우정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장은 “공정언론을 위한 싸움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 이미 입증되었다”며 “당장은 파업이 유효한 싸움이긴 하지만 사장 선임 등 지배구조라는 제도 개선 싸움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언론인들이 “지배구조를 형성하는데 비중 있는 목소리를 내야하며 사장추천위원회나 사장 중간 신임 평가제 등의 제도 도입”도 제안했다.
 
 
 
 
한편, 정영하 MBC노조위원장과 장홍태 KBS새노조 사무처장도 시국회의 참석해 각 노조 현황을 시국회의 참석자들에게 보고하고, 공정방송 쟁취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시국회의에는 임재경(원로언론인), 오종렬(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이명순(동아투위위원장), 권오헌(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성해용(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원장), 신태섭(민언련 상임대표), 박석운(민언련 공동대표), 정형곤(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윤기돈(녹색연합 사무처장), 성유보(전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이강택(언론노조 위원장) 등 40여명이 참석해 KBS․MBC 노조 투쟁에 관심과 지지를 보냈다.

 
<시국선언문>
 
새누리당은 ‘낙하산사장 퇴출·공영방송 정상화’ 약속 이행하라
 
 
지난 상반기 방송 역사상 유례없는 최장기 파업투쟁을 벌였던 언론노동자들이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5일 MBC노조는 19대 국회개원협상에서의 ‘쪼인트 사장’ 김재철 씨 해임과 MBC 정상화에 관한 여야의 약속을 방송문화진흥회가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이행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 7월 잠정 중단했던 파업의 재개를 선언했다. 또한, KBS새노조는 여당 이사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KBS 사장 선임을 막기 위해 단식농성을 벌이며 파업불사 의지를 밝히고 있다.
우리는 지난 상반기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며 온 몸으로 ‘낙하산사장 퇴출·공정보도 쟁취’ 투쟁을 전개했던 언론노동자들이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또다시 거리투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이렇게 언론노동자들이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거리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자비하게 방송장악을 자행했던 이명박 정권은 말할 필요도 없고, 대선을 앞두고 정략적으로 현 상황을 방조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책임이 크다.
특히 새누리당은 지난 6월 개원협상 과정에서 언론사 파업 사태와 관련해 국회 문방위차원의 청문회 개최를 합의하였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 오히려 ‘쪼인트 사장’ 김재철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방해하는가 하면, 김재철 해임 약속을 파기하는 등 MBC정상화를 염원하는 국민들과 언론노동자들을 우롱해 왔다.
우여곡절 끝에 오는 8일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가 김재철 해임안을 다룬다고 하지만 새누리당의 압박으로 여당측 이사들이 해임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이는 상황이다. 오히려 대선이 끝날 때까지 시간을 끌며 ‘박근혜 후보 띄우기’, ‘야당 후보 죽이기’로 얼룩진 MBC보도 행태를 방조할 가능성이 크다.
 
KBS 상황도 다르지 않다. KBS 신임 사장 선출을 앞두고 KBS새노조가 투명성 강화를 위해 사장추천위원회 도입과 특별다수제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여당측 이사들은 이를 묵살하고 사장 선임을 강행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특보 사장’ 김인규 씨와 함께 KBS를 정권홍보방송으로 전락시키는 데 앞장섰던 길환영 등 부적격 인물들이 유력한 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어떻게든 공영방송 KBS를 정권 손아귀에 넣어 자신들의 방송으로 만들겠다는 파렴치한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에게 촉구한다. 개원협상 당시 여야 합의한 대로 국회 문방위에서 언론장악 청문회를 즉각 개최하라! 이를 통해 이명박정권에 의해 무자비하게 진행된 언론장악실태를 국민들 앞에 낱낱이 밝히는데 동참해야 한다. “공영방송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만들겠다”는 약속이 단지 립서비스 수준의 말이 아니라 진정성있는 약속이 되려면, 지금 당장 MBC 김재철 사장 퇴출을 방해하지 말아야 하고, 또 지금 당장 부적격인사가 KBS 사장으로 선임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만약 지금 당장 MBC 김재철 사장 퇴출과 부적격 인사의 KBS 사장 선임저지에 명확한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박근혜 후보의 위와 같은 약속은 空約에 불과한 것으로 판명되면서, 그는 결국 정권재창출 욕심에만 매몰되어 편파‧왜곡보도 체제와 정권홍보방송 체제를 유지․온존시키려 한다는 국민적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에게도 촉구한다. MBC와 KBS 등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지금당장 확실하게 헌신하라!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은 민주주의의 필수 전제조건이다. 사사로운 이익에 눈 먼 정권을 위한 조작과 동원의 도구로 전락한 방송을 정상화시키고 언론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MBC노조와 KBS새노조의 이번 투쟁에 우리는 지지와 격려 및 연대의 뜻을 표한다.
우리는 정권의 공영 미디어 장악과 미디어법 개악으로 빈사상태에 빠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가기를 소망하는 우리 국민의 의지와 힘을 믿는다. 민주주의는 수많은 시민들의 투쟁과 저항을 통해 한발 한발 전진해 왔다. 우리 국민은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 쟁취를 위한 그들의 투쟁에 함께 할 것이다.
 
 
2012년 11월 6일
MBC 김재철 퇴출 및 KBS 부적격 사장 저지를 위한
각계 원로․시민사회단체 시국회의 참가자 일동
 
 
권미혁 권오헌 김상근 김윤수 문대골 문영희 박계현 박래부 박석운 박우정 박재승
백낙청 백승헌 성유보 성한표 성해용 송환웅 신태섭 신홍범 양길승 양재일 오종렬
윤기돈 윤준하 윤활식 이명순 이선종 이필립 임순혜 임재경 장석웅 장행훈 정연주
정형곤 지영선 청화 최성민 최천택 한찬욱 현이섭 황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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