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각 256명의 시민
고양이, “김재철 한판 붙자!”
[현장중계]
‘쫌, 보자 무한도전×2’ 8일차, 256명의 ‘시민무한도전’
28일 오후 7시 30분 보신각
앞에 모인 256명의 시민 고양이들! 이들의 요구는 간단명료하다.
김재철, 나가라! 돌아와요, 마봉춘! 함께해요,
무한도전!
“'MB씨'는 싫어요”
횟수를 거듭할수록 인원도 두 배씩 늘어나는 시민무한도전이
어느덧 일주일을 넘겼다. 28일 도전 인원은 256명! 128명도 기적이라 여겼건만, 무려 256명의 시민들이 한 자리에 멈춰 섰다. 공영방송
MBC를 되찾고자하는 시민들의 열기가 여전히 후끈하다는 걸 증명한 셈.
이렇게 28일도 MBC 파업 해결 및 김재철 사장 퇴출을
촉구하는 시민무한도전 <쫌, 보자 무한도전×2> 프로젝트가 256명의 시민의 참여로 ‘대성공’했다. ‘256번째’ 순번표를 받은
시민이 앞으로 나와 ‘8차 시민무한도전’의 성공을 알렸다.
8차 시민무한도전의 관전 포인트는 “‘엠비씨’를 몰아내는 시민고양이”다. 256명의 시민들이 MBC
낙하산 사장 김재철과 ‘가위-바위-보’ 대결을 벌여 승리하면 ‘시민 고양이’가 돼 MBC를 되찾는 율동 퍼포먼스를 펼치는 것. 이날 행사는
MBC노조의 허일후 아나운서가 특별 진행했다. 끈질기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재철 사장과의 대결에서 최후 승리한 두 명의 시민에게는
‘시민무한도전’답게 ‘무한도전 텀블러’와 ‘무한도전 우산’이 상품으로 전달됐다.
대결에서 최후까지 남아 승리한 임병수 씨는 “SNS와
인터넷을 통해 MBC노조 파업 소식과 김재철 사장의 비리에 대해 알게 됐다”면서 “MBC노조 파업을 응원하고 싶었는데, 마침 <쫌, 보자
무한도전×2> 프로젝트의 소문을 듣게 돼 참여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임 씨는 “일반 시민이지만 공영방송 문제에 관심을 갖고 동참할 수
있어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김재철 사장이 퇴출되면 MBC가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학교를 마치고 함께
시민무한도전에 참여한 김나래, 김주은(18세) 양은 “무한도전 빨리 보고 싶어요”라며 입을 모았다. “인터넷에 올라온 <쫌, 보자
무한도전×2>을 보고 참여했다”는 두 학생은 “앞으로 벌어질 시민무한도전도 성공할 것 같다”며 “시간 날 때마다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MBC노조에 “무한도전 사랑하는 사람들 많으니까 힘내세요”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8차 시민무한도전의 식전행사는 6차에서 서예
퍼포먼스를 벌인 서예가 이만재 씨가 두 번째 서예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번에는 6차보다 두 배 더 큰 화선지에 “쫌, 보자 무한도전. 김재철
구속하라”는 구호를 담았다.
MBC 파업을 적극 지지하는 256명의 시민들의 8차
퍼포먼스도 “쫌, 보자! 무한도전!”, “돌아오라 마봉춘!”을 다함께 외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시민무한도전’에 앞서 “MBC 김재철
사장 구속수사 촉구하는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인 MBC 아나운서들은 시민무한도전의 성공을 지켜보며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쫌, 보자 무한도전×2> 프로젝트는 이제
256명의 2배수인 512명이 벌이는 9차 시민무한도전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하루하루가 그야말로 ‘무한도전’인 시민들의 “공영방송 쟁취” 의지가
내일도 성공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