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먹은 MBC?! 32명 시민들,
“재철 OUT, OUT!”
[현장중계] ‘쫌,
보자 무한도전×2’ 5일차, 32명의 ‘시민무한도전’
오후 7시 30분, 보신각 앞에 무한도전 히특곡
<더위먹은 갈매기>가 울려 퍼졌다. 한 자리에 모인 32명의 시민들은 신나는 리듬에 맞춰 단체 댄스를 선보였다. 노래 중간 중간
“재철, OUT, OUT!”이라는 구호도 맞췄다. 신나는 퍼포먼스에 지나가는 다른 시민들의 발걸음도 멈춰 섰다.
MBC 파업 해결 및 김재철 사장 퇴출을 촉구하는 시민
무한도전 ‘쫌, 보자 무한도전×2’ 프로젝트가 5일차에 접어들었다. 이날 32명 시민들이 벌인 ‘김재철 퇴출’ 퍼포먼스도 성공적으로 끝났다.
5차 퍼포먼스의 핵심 구호는 ‘김재철 OUT’이다.
프로젝트를 주최한 공동행동은 1차~4차까지는 메시지에 중점을 둔 정적인 퍼포먼스를
꾸렸다면, 5차부터는 더 많은 시민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동적인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음악은 1월 [무한도전 283회
나름가수다 편]에서 유재석이 공연한 “더위먹은 갈매기 댄스버전”을 썼고, 남녀노소 모두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율동으로 각색했다.
이날 퍼포먼스에는 19대 국회의원 중 처음으로 민주통합당
최민희 의원도 참여했다. 최 의원은 국회의원이 아닌 시민의 한 사람으로 5차 ‘시민무한도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며, 시민들과 함께 율동을
맞췄다.
퍼포먼스에 앞서 프로젝트에 참여한 시민들의 소감을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
스스로를 ‘광진구에서 온 무한도전 애청자’라 밝힌 한 시민은 “MBC 파업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 답답하게
느껴지던 차에 ‘쫌, 보자 무한도전×2’ 프로젝트를 알게 됐다”며 참여 동기를 밝혔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잘 될까?’하는 의구심을 가졌지만
포털이나 기사 등을 통해 시민 참여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할 의지를 굳혔다고 한다.
같은 날 MBC 이진숙 홍보본부장의 집 앞에서 MBC 노조원 징계에 항의하는 1인시위를 벌였다는 이유로
이 본부장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안경호 씨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는 “MBC 파업 해결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를 1인시위를 통해
알리고자 했다”면서 “언론인 이진숙이 시청자들을 고소한 걸 보면 시청자의 요구나 힘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MBC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시민 무한도전’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교복 입은 10대부터 60대 열혈 시민까지 남녀노소
구분없이 “김재철 OUT!”을 외치며 신나는 댄스 퍼포먼스를 마친 32인의 시민들은 주변에 모인 많은 시민들과 함께 “돌아오라, 마봉춘!”,
“쫌, 보자! 무한도전!”을 외치며 5차 시민무한도전의 성공을 자축하는 것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오늘 오프라인에서의 열기는 온라인으로도 이어졌다. 오늘로
온라인 서명은 7만여 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참여했다.
다음날인 26일은 64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쫌, 보자!
무한도전×2’의 6차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2배로 늘어나는 인원만큼이나 나날이 진화하는 시민 무한도전이 다음에는 어떤 퍼포먼스를 통해
‘김재철 퇴진’ 메시지를 전할지 사뭇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