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시민도 “그냥 가지
말고 서명하고 가라”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
지역구에서 수신료인상 반대 캠페인
21일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강행하려 했던 KBS 수신료
인상안의 법안심사소위 논의가 무산됐다. 한나라당은 법안심사소위 소속 야당의원들이 ‘반대’입장을 밝힘으로써 수신료 인상안이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할 것이 예상 되자 아예 개의조차 하지 않았다.
이렇듯 야당과 국민들이 반대함에도 한나라당은 여전히 수신료 인상안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
21일 KBS수신료인상저지범국민행동은 한나라당 문방위
진성호 의원 지역구(중랑을)에서 수신료인상 반대캠페인을 벌였다. 중화역 2번출구앞에서 4시30분부터 3시간동안 진행된 서명운동에 2백여 명의
중랑구 시민들이 참여했다.
중화동에 사는 한 주민은 “수신료 인상은 전혀 몰랐다”,
“지나가는 사람들 다 서명해야지 인상을 막지”라면서 “그냥 가지 말고 서명하고 가라”고 주변 사람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생수를 배달하는 도중 오토바이를 길가에 세우고 서명에
참여하는 시민도 있었다. 그는 “힘들어 죽겠는데, 또 뭘 올리려고 하냐”면서 “국회의원이 지역주민들 의견도 안물어보고 마음대로 하는게 말이
되냐”고 성토했다.
7시 30분 서명운동을 정리하는 도중 급하게 뛰어온 한
아주머니는 “왜 벌써 접어, 나 아직 서명도 안했는데”라며 서명에 동참하기도 했다.
범국민행동은 한나라당 문방위 의원들의 지역구를 돌며
수신료 인상 반대 캠페인을 계속 벌인다는 계획이다. 오는 25일에는 한선교 의원(용인수지), 26일에는 강승규 의원(마포갑)의 지역구에서 다시
한번 더 캠페인을 진행한다. 22일 나경원 의원 지역구 캠페인은 우천관계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