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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중계]이명박 정부 1년, '공영방송' KBS 진단
등록 2013.09.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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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중계]
<이명박 정부 1년, '공영방송' KBS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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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2시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우리단체가 주최한 토론회 <이명박 정부 1년, ‘공영방송’ KBS 진단>이 열렸다.
임동욱 광주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정재철 교수(단국대/미디어공공성포럼 공동대표)와 정수영 박사(성균관대 미디어문화컨텐츠 연구소 연구원)가 발제를 맡고, 김승수 전북대 교수, 우리단체 김유진 사무처장, 송호창 변호사,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 유창선 시사평론가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명박 정부 1년, 공영방송 KBS의 위기 진단’을 발제한 정재철 교수는 공영방송 KBS 위기의 근원으로 KBS의 정치적 독립성이 정부와 집권 여당으로부터 크게 위협받고 있는 점, 사주나 경영진으로부터 내적 정치적 독립성이 훼손된 점을 꼽았다. 또 여당의 이른바 공영방송법 제정 움직임과 그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 교수는 “이명박 정부는 경제위기 등을 극복할 방안을 생각하는 것이 먼저"라며 "경제와 관련이 없는 방송법 개정 논란으로 국론을 소모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일은 그만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두번째 발제 '이병순 체제, KBS 보도는 어떻게 달라졌나'를 맡은 정수영 박사는 KBS 보도 경향을 △발표저널리즘 △연성화 △집중호우식 보도 △현실추인주의 △의제설정기능 오도 △경마 저널리즘 일상화 등 6가지로 분석하고 구체적인 사례들을 제시했다.
정 박사는 KBS가 정부 정책 및 주장을 단순나열하고 심지어 용산 화재 참사 관련 보도에서는 정부와 검찰의 발표만을 보도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 공영방송 KBS의 의제설정기능이 오도되고 있다고 비판하며 "사장이 바뀌자마자 흔들리는 KBS 내부의 허약한 체질"을 지적하기도 했다.
토론자로 나선 송호창 변호사는 '이병순 체제'가 만들어지기까지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송 변호사는 정연주 KBS 사장을 해임하고 형사처벌했던 법적 근거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은 “KBS가 너무 많이 변했다”며 연쇄살인 사건과 용산참사 보도를 비교했다. 안팀장은 "KBS가 연쇄살인에 쏟은 노력의 10분의 1만 용산참사에 썼어도 진실은 밝혀졌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KBS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발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나서지 않더라도 이미 국민들이 알아서 하고 있다”며 KBS의 보도가 지금처럼 나간다면 시민들이 먼저 나서 수신료 거부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KBS가 TV뉴스 뿐 아니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급격하게 변질되고 있다며 민언련에 모니터를 제안했다.
김승수 교수 역시 KBS가 권력을 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민주적인 여론형성의 기능과 다양한 여론 전달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최근 KBS에 대한 비판글을 썼다는 이유로 고정출연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출연예정이었던 토론프로그램에 갑자기 출연을 취소당한 자신의 경험담 등을 발표했다.
그는 “KBS가 정부비판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간부진이 출연진, 아이템까지 통제하고 간섭해 현장에서 PD들이 체념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며 “KBS 구성원들이 적극적인 해결노력을 보일때 국민들도 힘을 실어주고, 과거회귀를 막고 변화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유진 사무처장도 KBS 내부 구성원들의 각성에 초점을 맞췄다.
김 처장은 정권이 정연주 전 사장을 쫓아낼 때, 그리고 지난 연말 노조 선거 당시 KBS 구성원들이 국민에게 준 메시지는 'KBS 구성원들은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에 관심이 없다는 것, 자신의 밥그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최근 KBS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발을 전하며 "내부 구성원들에 대한 기대마저 사라졌을 때 국민들이 나서 저항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처장은 'KBS 노조를 견인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KBS와 KBS 노조를 견인, 변화 또는 심판할 힘은 국민에게 있다"며 "민언련은 KBS의 실상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