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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중계] “KBS ‘정권 나팔수’ 노릇하면 강력 대응할 것”
“KBS ‘정권 나팔수’ 노릇하면 강력 대응할 것” [기자회견중계] 방송3사, 검찰의 살인진압 ‘면죄부 수사’를 제대로 보도하라 | ||
5일 오후 1시 30분 4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생민주국민회의 준비위원회(이하 국민회의)는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살인진압을 은폐하려는 검찰의 ‘면죄부 수사’를 제대로 보도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우리단체 박석운 공동대표, 박영미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 장은숙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회장, 예수살기 최헌국 목사, 안티 2MB 카페의 백은종 대표 등 시민단체 인사들과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정종권 진보신당 집행위원장 등 정당 인사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검찰이 “경찰의 살인진압과 용역동원 의혹 등을 철저히 수사하는 대신 철거민들에게 참사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편파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그런데도 “방송사들은 검찰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전하며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KBS의 보도를 집중적으로 비판했는데, “검찰의 주장을 충실하게 전달할 뿐 아니라, 검찰의 ‘면죄부 수사’에 힘을 실어주는 행태까지 보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단체 박석운 공동대표는 “이미 KBS는 취재 현장에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KBS는 더 이상 편파적인 태도를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경찰의 살인진압과 검찰의 편파수사에 대해 제대로 문제를 제기하는 보도를 하라”고 촉구했다.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KBS가 6개월 만에 이렇게 무너질 줄은 몰랐다”며 “KBS가 계속 이런 보도행태를 보인다면 시민사회가 강력대응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영미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시대가 달라졌다. 이명박 대통령이나 이병순씨가 머물러 있는 70~80년대가 아니다. 진실을 덮는다고 해서 덮어지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은 더욱 빠르게 진실을 알아가게 될 것”이라며, “하루빨리 대통령·검찰·KBS 등이 70년대에서 현실을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언론노동자들이 나서 진실보도를 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국민회의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검찰의 졸속 편파 수사에 대해 방송3사가 어떻게 보도하는가를 똑똑히 지켜볼 것”이며 “만약 방송사들이 검찰의 면죄부 수사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면 그에 상응하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KBS에 대해서는 “공영방송의 역할을 포기하고 있는 KBS가 끝내 ‘이명박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한다면 시민사회의 뜻을 모아 특단의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단의 대책’이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기자에 질문에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수신료 거부, 취재거부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답해 향후 KBS 보도와 그에 따른 시민사회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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