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권 수립을 위해 대선 언론 대응에 정성을 기울이겠습니다
등록 2017.01.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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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해가 시작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그런데도 <날자꾸나 민언련> 1월호를 여러분께 보내드리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소식지 제작이 늦어진데 가장 큰 책임은 사무처장인 저에게 있습니다. 제가 정리해야 할 원고를 빨리 주지 못했거든요. 마지막 원고로 ‘민언련 포커스’를 넘겨야 하는데, 막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한참 머뭇거렸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궁리를 해도 2017년 1월호에서 해야 할 말은 ‘2017년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인 것 같네요. 


2017년 민언련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다가올 대선을 ‘잘 대응하는 것’입니다. ‘이명박근혜 정부’를 겪으며 우리는 언론을 바로 세우기 위해 민주정권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현재와 같이 뒤틀린 언론 상황 속에서 공정한 선거가 이루어지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는 점도 분명합니다. 따라서 민언련은 그 어떤 선거보다 최선을 다해 언론을 감시하겠습니다. 

 

하지만 언론의 한심한 작태를 뒤쫓아 현황을 알리는 역할에만 그치지 않겠습니다. 어떤 정책보도가 나오고 어떤 선거보도가 이루어져야 하는지 언론의 방향을 앞서 제시하고 독려하겠습니다. 모니터링에만 급급하지 않고 더욱 많은 분들과 그 결과를 공유하고 구체적으로 시민들과 함께 행동할 방안을 시의적절하게 제시하겠습니다. 그리고 대선 이후 바로잡아야 할 많은 언론개혁 작업을 준비하고 실천하겠습니다.

 

민언련은 지금 대선 언론정책을 다듬고 있고, 대선 과정에서 이를 시민사회에 공표하고 대선후보들에게 전달해 그들의 공약에 반영되도록 촉구할 예정입니다. 또한 대선 이후에는 언론 개혁을 위한 구체적 활동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민언련 회원 여러분들이 민언련의 회원으로서, 후원자로서 자부심을 갖고 즐겁게 함께 하실 일들도 만들어 내겠습니다. 새롭게 충원된 활동가들이 많아 부쩍 젊고 활기가 넘치는 민언련 사무처가 더욱 안정된 상황에서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의 계획도 있습니다. 2016년은 뭐가 중요한지 깊게 생각할 시간조차 갖지 못한 채, 그야말로 닥친 일을 해치우느라 급급했습니다. 그런 저를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2017년 저는 사무처장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최대한 동료들과 분담하고, 사무처장이 해야 할 일에 더 집중하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분산할 것은 분산하고, 거절할 것은 거절하고, 포기할 것은 포기하겠습니다.

 

말문이 터지니 2017년에 해야 할 일은 민언련도 저도 끝이 없네요. 저는 그저 2017년의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정성을 기울이겠다는 말씀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김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