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4 10년 전에도 벌어졌던 검언유착 사건, 한명숙 전 총리 보도로 돌아보다
오늘의 미디어 비평 주제는 [MBN 곽상도의 '쉼터소장 타살'의혹 받아쓰고 정체불명 제목까지]입니다. 지난 6월 6일 정의기억연대 마포쉼터 손영미 소장님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국과수와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다'는 취지의 소견을 내놨습니다. 안타까운 추모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의문을 제기합니다. "손 소장의 사망과 관련한 의문점이 있다"고요. 하지만 별다...
오늘의 미디어 비평 주제는 [남북 관계 경색 국면 본질 찾기보다 자극적인 보도하는 종편(ft.종편 뭐하니?)]입니다. 민언련 종편 모니터팀에서 내놓은 야심작, '종편뭐하니?'를 다뤄봅니다. 종편뭐하니?는 매일 매일 종편 채널에서 나온 가짜뉴스와 허위보도, 왜곡보도 등 나쁜 보도를 톺아서 정리해 선보이는 일일 모니터 비평입니다. 미디어 탈곡기 855회에서는 지난 주 6월 15일부터 18일 자 '종편 뭐하니?'를 ...
오늘의 미디어 비평 주제는 [10년 전에도 벌어졌던 검언유착 사건, 한명숙 전 총리 보도로 돌아보다]입니다. 2010년 이른바 ‘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수수 사건’을 둘러싸고 뉴스타파는 5월 6일부터 [죄수와 검사] 시리즈를 통해 ‘한만호 비망록’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보도는 당시 검찰의 수사방식, 특히 ‘교도소 수감자를 출정시켜 수사에 도움을 얻는 방식’에 초점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였습...
오늘의 미디어 비평 주제는 [인종차별 본질 제쳐두고 '폭동' 프레임만 강조하는 한국 언론]입니다.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가 사망하자 경찰 폭력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시위를 다룬 한국 언론은 시위대 주장이나 요구 내용보다 일부 폭력적 양상과 트럼프 행정부 입장을 전달하는 데 집...
오늘의 미디어 비평 주제는 [조선일보 '바로잡습니다'를 바로잡습니다]입니다. 조선일보는 6월 1일, 1면에서 [오직, 팩트]를 통해 “철저한 사실보도만이 언론의 존재 가치”라며 사실과 다른 보도를 했을 경우 ‘바로잡습니다’에 정정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편파·왜곡보도로 시민의 지탄을 받아온 조선일보가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죠. 하지만 스스로 ...
오늘의 미디어 비평 주제는 [10년 전에도 벌어졌던 검언유착 사건, 한명숙 전 총리 보도로 돌아보다]입니다.
2010년 이른바 ‘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수수 사건’을 둘러싸고 뉴스타파는 5월 6일부터 [죄수와 검사] 시리즈를 통해 ‘한만호 비망록’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보도는 당시 검찰의 수사방식, 특히 ‘교도소 수감자를 출정시켜 수사에 도움을 얻는 방식’에 초점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였습니다. 실제로 [죄수와 검사] 보도 이후 검찰에게 회유를 받았다고 주장한 H씨가 당시 수사검사들을 고발했고, 검찰이 내세운 죄수출신 증인 2명 중 최모 씨도 ‘검찰 측이 거짓증언을 시켰다’고 증언했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한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와 기소는 상당한 논란을 빚었습니다. 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검찰에 대한 인식이 최악을 달리고 있었고, 한 전 총리는 노무현재단 초대 이사장이었습니다. 또한 한 전 총리는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야권 후보로 거론되던 상황이었습니다. 검찰은 언론에 지속적으로 한 전 총리의 혐의를 흘리며 여론전을 시도했습니다. 한 전 총리에게 뇌물을 줬다고 진술한 두 사람의 공통점도 특기할 만합니다. 곽영욱 씨와 한만호 씨 모두 뇌물공여와는 다른 혐의로 구속 수감되어 있고, 별건 수사가 이뤄졌으며, 둘 다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민언련은 ‘한명숙 사건’이 첫 보도된 2009년 12월 4일부터 제5회 지방선거일인 2010년 6월 2일까지 6개 일간지를 대상으로 ‘한명숙’과 ‘검찰’, ‘뇌물’, ‘무죄’, ‘9억’, ‘5억’, ‘곽영욱’, ‘한만호’, ‘한신건영’ 등 사건 관련 키워드가 함께 언급된 기사 895건을 수집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언론은 ‘곽영욱 사건’에 더 집중하다 1심 무죄판결이 나면서 체면을 구겼고, 오히려 ‘한만호 사건’에 대해서는 초기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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