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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선거 앞두고 정책, 여성, 청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전북 지역 언론들의 지적 이어져
등록 2024.03.1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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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총선미디어감시단은 2월 29일 발족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 유튜브, 선방심의위 등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니터보고서는 전북민언련이 작성해 3월 13일(수)에 발표했습니다.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막바지를 향해가면서 각 선거구별 경쟁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죠. 그러나 선거 과정 중 정책과 지역 공약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에 주목이 필요해 보입니다. 여기에 덧붙여 최근에는 정치 신인인 여성과 청년도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석열 탄핵‧이재명 친분 강조, 경선 과열 등 지역 현안은 외면한다는 지적 이어져

지난 1월 3일 KBS전주총국은 “벌써 특정 정당 쏠림 현상이 두드러져 정책 선거가 실종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한 적이 있는데요, 4년 전에도 10석 가운데 9석을 민주당에 몰아줬지만 피로감과 함께 지역 발전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유권자가 적지 않다는 겁니다.

 

이러한 우려가 조금씩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1월 31일 전북일보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너도나도 ‘윤석열 심판‧탄핵’만을 외쳐대고 있다. 또 이재명 대표와의 친분을 과시하는 사진 등으로 본인을 홍보하는 한편 현 정권에 맞서 싸울 적임자라고 본인을 소개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유권자보다 당에 잘 보이려는 충성심만 보이면서 정작 지역 현안은 외면하고 있다는 겁니다.

 

시간이 지나 3월이 되어서도 정책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일부 지역 언론의 지적이 이어졌는데, 다만 원인에 대한 분석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경선 과정에서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네거티브 선거가 주로 나오고 정책 경쟁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3월 1일 JTV전주방송은 “전북자치도가 지역 발전 공약을 각 정당에 전달했지만 관심은 저조하다. 공천을 받기 위한 후보들의 경쟁은 치열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공약은 나오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에 참여해달라는 문자만 난무하는 소모적인 선거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10일 전북일보는 “민주당 내부 경쟁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이나 중상모략은 전북지역의 수위가 전국에서 가장 높다”고 평가하면서 “선거가 끝나고 정책 및 비전이 실종될 것이란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11일 전북도민일보도 사설을 통해 “전북지역 미래 청사진 제시나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은 없고 상대 후보를 헐뜯고 약점을 파고드는 네거티브 선거 전략이 횡행하고 있다. 여야 정당의 중앙당과 전북도당 차원의 전북지역 공약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여성‧청년 정치인도 찾아보기 어려워, 중진 부활론과의 충돌은 어떻게 봐야 할까?

이번 선거를 앞두고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정책뿐만이 아닙니다. 12일 전북일보와 JTV전주방송은 여성과 청년 후보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보도했는데요. 전북일보는 “무조건 정치신인이나 청년 또는 여성 정치인을 우대하는 현상에도 문제가 있지만 이번 선거는 유독 지역 기득권이 공공해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라며, “다선 의원 배출로 인한 경륜을 활용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지역 권력이 고인 물처럼 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혼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늘 자(13일) 사설에서는 “새로운 피의 수혈이 끊어져 전북 정치의 미래가 걱정”이라며 여성, 청년 정치인 소외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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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2일 자 JTV전주방송 8뉴스 보도 화면 편집

 

JTV전주방송은 제22대 총선 전북 예비후보 성별, 연령 통계를 분석한 결과 남성 90%(50명), 평균 연령은 59.7세로 나타났다며 “4년 전 21대 총선에서 전북의 당선자 10명은 모두 남성에 평균 연령은 55.1세였다. 이번 총선 전북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55명 가운데 여성은 5명이었다. 청년 후보도 마찬가지다. 전체 55명 가운데 두 명뿐이다. 그나마 고종윤 후보는 당초 경선 참여조차 배제됐다가 하루 만에 포함되고 결국 고배를 마셨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특정 정당 쏠림 현상이 심각한 마당에 성별, 연령별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 셈”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비판했습니다.

 

여성과 청년 정치인 발굴이 부족하다는 비판은 선거 때마다 나오고 있는 단골 주제인데요. 정치신인이 부족하다는 비판은 지난해부터 일부 지역 언론에서 강조한 중진 부활론, 전북 정치권은 힘이 없다는 주장과 충돌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정치 신인 발굴을 위한 각 정당과 정치인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지역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입니다.

 

[관련 보도 목록]

1) [전북일보] 전북 총선 정책선거 실종…후보들 이재명-윤석열만 외쳐(1월 31일, 이강모 기자)

2) [전북일보] 정쟁아닌 지역발전 정책으로 승부하기를(2월 1일, 위병기 기자)

3) [전북일보] [총선 D-30] 전북 총선, 각본 없는 '막장극장'(3월 10일, 김윤정 기자)

4) [전북도민일보] 추진력과 절실함을 갖춘 인물을 뽑자(3월 11일, 사설)

5) [KBS전주총국] 이번 총선도 민주당 쏠림 현상…‘정책 선거 실종 우려’(1월 3일, 진유민 기자)

6) [JTV전주방송] 오로지 '공천' ... 총선 지역 공약 ‘실종’(3월 1일, 천경석 기자)

7) [전북일보] 전북 총선, 신인 발굴 ‘제로’(3월 12일, 3면, 김윤정 기자)

8) [전북일보] 청년‧여성 없는 선거구, 미래가 안 보인다(11면, 사설)

9) [JTV전주방송] 여성, 청년 후보 실종된 총선(3월 12일, 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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