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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수도권 후보토론이 왜 광주KBS에?...무투표 당선에도 무비판적 지역언론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광주전남 3차 모니터보고서
등록 2022.05.18 12:11
조회 240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광주전남 3차 모니터보고서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은 4월 28일 출범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뉴스, 유튜브 등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니터보고서는 광주전남민언련에서 작성해 5월 18일(화) 발표했습니다.

 

 

광남일보

광주매일

광주일보

남도일보

무등일보

전남매일

보도량

66

63

37

95

61

79

 

전남일보

KBS

MBC

KBC

CBS

합계

보도량

49

24

11

36

92

613

 △지역언론 보도량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유권자·시민단체 소외 여전...후보자 입만 바라보는 지역언론

이번주 광주전남 지역언론의 지방선거 보도량은 전체적으로 크게 늘었다. 후보등록과 함께 역대 최다 무투표 당선 문제가 드러났고, 본격화되는 지방선거 일정에 따라 각 선거구 판세분석과 선거 정보 제공 보도와 막바지 민주당 공천 갈등에 대한 보도들이 이어졌다. 남도일보의 경우 10일 창사 25주년 특집호를 통해 8면에 걸쳐 광주전남 전 선거구의 판세를 분석하는 ‘6·1지방선거 누가 뛰나’ 기획을 보도했다.

 

각 정당의 10대 정책·공약들이 마련돼 선관위에 등록됐지만, 정책이나 공약을 분석하는 보도는 여전히 적었다. 대신 후보나 정당들의 발언이나 일정을 보도하는 동정보도가 여전히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시민단체나 유권자들의 의견을 듣는 보도가 부재한 것도 여전하다. 유권자들을 봐달라는 요구가 계속되지만, 지역언론의 눈은 계속해서 정당과 후보자들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

 

보도집중 현상도 여전했다. 발언·동정 보도 또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고, 판세분석 보도에서도 양당 후보들을 주로 다룬 뒤 군소정당 후보들은 기사 말미 한문장으로 잠깐 언급되는 데 그치는 보도행태가 계속되고 있다.

 

 

광남일보

광주매일

광주일보

남도일보

무등일보

전남매일

정책 및 공약

분석·기획

24

7

6

8

7

17

후보·정당

발언 및 동정

29

35

16

29

28

44

판세분석

여론조사

4

6

5

39

8

3

의혹논란갈등

1

4

2

8

4

4

시민사회 동정 및

유권자 의견

0

0

1

1

4

1

기타

선거관련 정보

8

9

7

8

10

10

 

전남일보

KBS

MBC

KBC

CBS

합계

정책 및 공약

분석·기획

12

2

0

7

92

98

후보·정당

발언 및 동정

22

7

5

7

59

281

판세분석

여론조사

5

4

4

6

5

89

의혹논란갈등

1

4

0

15

4

47

시민사회 동정 및

유권자 의견

1

2

0

1

4

16

기타

선거관련 정보

7

5

2

0

12

78

△지역언론 주제별 보도량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광남일보

광주매일

광주일보

남도일보

무등일보

전남매일

민주당

37

46

24

71

46

42

국민의힘

7

11

10

21

17

11

정의당

5

9

6

7

10

3

진보당

7

5

5

8

8

2

녹색당

0

0

0

0

0

0

기본소득당

1

4

3

3

3

2

 

전남일보

KBS

MBC

KBC

CBS

합계

민주당

32

15

8

31

58

410

국민의힘

11

5

3

8

14

118

정의당

9

4

1

2

5

61

진보당

9

1

0

2

7

54

녹색당

0

0

0

0

1

2

기본소득당

6

1

0

0

2

25

△지역언론 정당별 언급량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타사 TV토론 무시 여전...광주방송에 서울경기 토론 방영도

11일 광주시장 후보들의 법정 TV토론회가 광주KBS에서 진행됐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의 세 차례 TV토론에 이어 국민의힘 주기환 후보와 정의당 장연주 후보의 면면을 처음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으나, TV토론 내용은 KBS저녁뉴스를 통해 한 차례 보도됐을 뿐이다. 10일 진행된 광주 교육감선거 KBS TV토론도 마찬가지였다. 타 방송사나 지역신문의 경우, TV토론을 무시하는 관행이 계속되고 있다. TV토론은 유권자들의 판단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기준인데, 유권자들에게 충분히 닿지 못하고 있다.

 

반면 KBS광주방송총국은 12일과 13일 경기도지사 토론회와 서울시장 토론회를 중계했다. 기존 지역 자체제작 프로그램들이 방영돼야 할 시간에 타 지역 토론회를 편성했다. 광주전남 유권자들에게 서울경기 후보자 토론회를 반영한 것은 공영방송의 수도권 중심 사고와 가치관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시청률만 노린 이러한 행태는 지역 공영방송이 필요 없다고 스스로 증명하는 행위나 다름없다. 대표 지역 공영방송으로서 KBS 지역국의 올바른 역할을 다시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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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 전남지사 후보 등록...선거 승리 다짐> (5/13 3면)

 

양당 후보만 출마했나? 군소정당 무시도 여전

판세분석에선 양당 후보만을 다루는 보도들이 눈에 띄었다. 광주MBC <'정권교체*여소야대'.. '민심은?'> (5/11) 기사는 광주시장 선거를 놓고 “정국 주도권과 민심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치게 됐다”며 양 정당 후보만 인터뷰하며 대결 구도로 보도했다. 지역방송들의 경우 판세분석 보도에서 계속해서 양당 후보들만 인터뷰한 뒤 군소정당 후보들은 짧게 언급하고 있다.

 

남도일보 <광주시장 전남지사 후보 등록...선거 승리 다짐> (5/13 3면), 광남일보 <광주시장·전남지사 후보 등록...본선 레이스 돌입> (5/13 4면) 보도에선 양당 후보들의 사진만 게재하거나 군소정당 후보의 사진을 제외하는 경우도 있었다.

 

야당 후보들만 강조할 경우, 유권자들에게 두 후보만 출마한 것으로 오해를 낳을 수 있다. 또 유권자들은 군소정당 후보들의 이름과 공약, 정책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따라서 언론의 정보전달 역할이 거대정당에 비해 더욱 중요한데, 선거 과정에서 보도의 형평성을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

 

02.png

△광주일보 <평균 경쟁율 1.91대1...역대 가장 많은 45명 무투표 당선> (5/16 3면)

 

명백한 비판지점에도...가치중립적 보도만

후보자 등록이 완료되면서 후보자들을 분석하면서 광주전남 여성 후보자가 23%로 집계됐다는 보도들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이는 제7회 지방선거에 비해 1.4% 증가한 수치다.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 각 정당들은 앞다퉈 여성·청년 공천 비율을 늘리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언론들은 4년만에 고작 1.4% 증가한 수치를 비판적 시각없이 가치중립적으로 보도하는 데 그쳤다.

 

또한 광주일보 <평균 경쟁율 1.91대1...역대 가장 많은 45명 무투표 당선> (5/16 3면) 보도는 역대 최다 무투표 당선을 놓고도 어느 선거구에서 무투표 당선이 나왔는지 나열하는 등 무비판적으로 단순보도했다. 또한 광주전남 6개 일간지에서 무투표 당선을 사설로 비판한 신문은 무등일보와 전남일보 뿐이었다.

 

무투표 당선은 유권자들의 참정권과 투표권을 제한한다는 점에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지역정치의 위기’로 평가된다. 이런 상황에서 문제진단과 해결책 모색 없이 가치중립적 보도에만 머무르는 것은 지역언론의 역할을 방기한 것으로 아쉬움을 남긴다. 중요한 의제가 지역사회에서 제대로 논의되고 숙의 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지역언론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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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일보 <민형배 품은 이용섭...그게 독이었을까> (5/10 1면)

 

‘정치기자 좌담회’ 신선한 시도도

 

한편 주목할 만 한 보도도 많았다.

 

전남매일 <"우리도 유권자인데...한 표 행사 힘들어요"> (5/11 7면), <참정권 행사 침해받지 않아야> (5/12 16면 사설)은 유권자의 날을 맞아 장애인과 이주민에게 장벽이 되는 선거행정 문제를 짚었다. 유권자들의 기본권인 참정권이 여전히 제약받고 있는 상황은 하루빨리 개선해야 할 문제로, 언론들의 더 큰 관심이 요구된다.

 

무등일보 <민형배 품은 이용섭...그게 독이었을까> (5/10 1면)는 무등일보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사랑방뉴스룸의 정치담당 기자들의 좌담회를 통해 민주당 경선에 대한 기자들의 평가와 전망, 취재 뒷이야기를 보도했다. <정치기자 톡(Talk) '정치판'> 기획은 지난 총선 때 시도됐던 포맷인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다시 기획됐다.

 

전남일보 <광주시교육감 후보들에게 묻다> (5/12 7면)는 학령인구 감소 문제 의제를 놓고 광주시교육감 후보들에게 대책을 물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교육감선거는 유권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깜깜이 선거’라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언론들은 보도자료만 전달하거나 판세분석에만 머무르는 등 겉핥기 식 보도행태만 보이고 있다. 특정 의제를 놓고 질문해 유권자들이 후보 간 입장 차이를 알 수 있는 정책보도들이 더 늘어나야 한다.

 

본선거 시작, 군소정당·교육감 선거 관심을

 

19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선거일이 임박함에 따라 유권자들의 관심도 또한 서서히 올라가는 기간이다. 유권자들의 일상에서 현수막이나 유세차, 선거운동원 등 일차적인 선거정보가 제공되는데, 후보 간 공약의 비교나 정책 등을 전달하는 언론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진다.

 

한편 군소정당 후보나 청년, 신인 후보, 또 기초의원 후보들의 경우는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유세차를 세우거나 운동원들을 많이 동원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또 교육감 선거도 낮은 인지도로 인해 깜깜이 선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들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알려 후보자 간 긍정적인 경쟁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언론의 책무일 것이다.

 

 

*모니터 대상 : 2022년 5월 10일(화) ~ 5월 16일(월) 광남일보, 광주매일, 광주일보, 남도일보, 무등일보, 전남매일, 전남일보 조간신문과 노컷뉴스 광주 인터넷뉴스, KBC광주방송, 광주MBC, KBS광주방송총국의 저녁종합뉴스.

 

 

2022년 5월 17일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_광주_003.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