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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신문협의체, 균형발전 비전을 묻다
등록 2022.03.03 18:16
조회 271

 26개 언론·시민단체가 결성한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1월 25일 출범일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뉴스, 유튜브 등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니터보고서는 광주전남민언련에서 작성해 3월 3일 발표했습니다.

 

후보 동정, 발언만 따라다니는 보도 여전

후보와 당 유력 인사들이 호남을 연이어 찾으면서 보도량이 크게 늘었던 지난주와 달리, 이번주에는 3·1절 휴일이 포함됐고 큰 이슈가 없는 한주를 보내며 지역신문들의 전체적인 보도량이 줄어들었습니다. 지역방송의 경우 광주MBC의 선거보도량이 크게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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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4~3월 2일 지역언론 선거보도량

 

이번 주에도 후보와 정당들 동정 보도가 주를 이루는 반면, 정책비교나 검증, 질문이나 인터뷰 등 기획보도는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특히 지역방송의 경우는 이번 대선 기간 내내 각 정당의 유세를 따라다니며 발언을 정리하거나 선거전략을 단순비교하는 리포트들만 계속해서 내보내고 있을 뿐, 지역민들 여론을 듣거나 지역 이슈에 대한 심층보도를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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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4~3월 2일 지역언론 주제별 보도량

 

전국 협의체 공동기획, 균형발전 비전 질문하다

지역신문들은 한국지방신문협의회(한신협),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대신협) 등 전국 협의체들과의 공동기획을 통해 많은 지면을 할애해 보도했습니다. 광주일보는 한신협과 ‘전국 민심 르포’ 공동기획을 통해 전국 각 지역의 민심을 들여다보는 기획보도를 내보냈고, 광남일보, 광주매일, 남도일보, 무등일보, 전남매일, 전남일보는 대신협과 공동으로 <후보에게 ‘지역을 묻다’> 공동기획을 통해 지역정책과 균형발전에 대한 비전에 대해 질문하고 그 답을 보도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자치분권 2.0시대 △지역균형발전 △지역 소멸 △지역대학 위기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언론 발전 등에 대한 질문을 이재명·윤석열 후보에게 각각 던졌습니다. 특히 자치분권 개헌에 대한 입장 등 지역으로서 던져야 할 질문을 명확하게 짚어 답을 얻어내 지역 유권자들에게 중요한 선택의 기준을 전달했다는 점에서 좋은 기획이라고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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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28일 전남일보-대신협 <후보에게 지역을 묻다> 공동기획

 

대신협과 지역언론들은 또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는데, 전남일보는 3월2일 <‘복합쇼핑몰 탓?’...호남 대선후보 지지율 ‘희비’> 기사를 통해 호남지역 민심 변화 추이를 분석해 보도한 반면, 다른 언론사들은 대부분이 본문 방향과 제목까지 같은 대동소이한 기사를 여러개 작성하는 데 그쳐 광주전남 지역언론의 시각을 담은 여론조사 분석은 부재했습니다.

 

한편 거대 양당 후보 언급과 군소정당 후보의 언급량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나 판세분석 기사에서 민주당-국민의힘 후보만 다루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고, 국민의당과 정의당 후보의 언급은 기사 말미 짧게 언급되거나 지지율을 단순나열할 때만 언급되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국민의당의 경우 단일화 논의가 결렬된 뒤 언급량이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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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4~3월 2일 지역언론보도 각 정당/후보 언급량

 

핫이슈: 이재명 무안공항 아시아나 거점공약 육성 공약

정책 면에서 이번주 가장 지역언론의 주목도가 높았던 이슈는 무안공항을 아시아나항공의 거점공항으로 육성하는 한편 광주공항을 조기에 무안공항으로 통합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공약이었습니다.

 

지역언론들은 이를 일제히 보도하는 한편, 일부 언론은 환영하는 사설을 게재했습니다. 전남일보는 2월25일 <무안공항 제2의 국제공항 발돋움 기대 크다> 기사를 1면 톱기사로 배치했고, 광주일보는 28일 <이 후보의 무안공항 활성화 공약 기대된다> 사설을, 무등일보도 28일 <무안공항활성화 지역발전 정책논쟁 시발점 되길> 사설을 게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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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28일 무등일보 <무안공항활성화 지역발전 정책논쟁 시발점 되길> 사설

 

한편 이번주 각 후보의 선거 공보물이 각 가정에 배달되면서 각 정당들의 전략, 후보들의 슬로건이나 공약 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지만 광주전남 지역언론에서는 어떤 언론도 이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2022년 3월 3일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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