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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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대선 후보 공보물 광고 이후 홍보성 기사 보도2022대선미디어감시연대 경기지부 3차 모니터보고서
26개 언론·시민단체가 결성한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1월 25일 출범일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뉴스, 유튜브 등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니터보고서는 경기민언련에서 작성해 3월 2일 발표했습니다.
※ 한 기사에 복수의 후보자가 중심 보도된 경우 각각 ‘후보자 보도 수’에 넣었다. 정당 중심 이야기와 여론조사는 ‘후보자 보도 수’를 세지 않았으므로 ‘주요 주제별 보도 수’와 ‘후보자 보도 수’의 차이가 있음을 밝힌다.
대선 보도 수는 줄었지만, 내용은 줄지 않아
지난주 (2월 21일-2월 25일) 대선과 관련한 보도 수는 105개였다. 이전 주차(2월 14일-2월 18일) 보도 수 118개보다 약간 적어졌다. 주제별로는 정책/공약 및 판세/여론조사와 관련한 보도는 약간 줄어든 반면에 의혹/논란/갈등의 보도는 늘었다. 신문사별로는 <중부일보>만 지지난 주보다 보도 수가 늘었고, 나머지 <경기일보>, <경인일보>, 및 <인천일보>의 보도 수는 줄었다.
표1. 주요 주제별 보도 수(괄호 안 숫자는 지지난 주 2월 14일-2월 18일)
보도 수가 줄었지만, 전체 보도 양이 적어졌다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정책/공약, 후보행보 및 판세/여론조사와 관련한 기사량은 지지난 주와 같거나 줄었지만, 후보들의 하루 선거유세가 많아지면서 기사내용이 길어지기도 했다. 예를 들어 <경기일보> 23일 4면에 실린 “수도권 문제 해결사는 나” vs “DJ·盧의 민주당과 협치” 기사는 선거유세 중인 두 후보의 사진까지 포함해서 지면의 반을 차지했다.
△ 후보 선거유세 보도에 지면 절반 할애한 경기일보 23일 4면
한편, 오는 6월 1일에 치러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시장·도의원·시의원 예비후보자 등록이 지난 18일부터 시작되었다. 이에 지방선거와 관련한 기사가 눈에 많이 띄었고, 상대적으로 대선 관련 보도 수가 줄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번 대선에는 14명의 후보자가 있는데도, 대선과 관련한 보도는 대부분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및 안철수 후보자에 관한 내용이었다. 특이하게 <경인일보>가 군소, 원외, 및 소수정당 후보자 10명의 공약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 소수정당 후보자까지 10명 공약 소개한 경인일보 23일 4면
주제별 보도 수가 줄어든 것처럼 후보자와 관련한 보도도 약간 줄었다. 안철수 후보에 관한 보도만 늘었다. 이전 주에 비해 윤석열 후보가 경기지역 신문사 중 가장 많이 언급된 후보였지만, 지난주에는 이재명 후보가 가장 많이 언급되었다. 그러나 두 후보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표2. 후보자 보도 수(괄호 안 숫자는 지지난 주 2월 14일-2월 18일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사이 경쟁 구도로 기사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보도 수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제1야당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아주 적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기사 배치를 보면 안철수 후보와 심상정 후보에게는 불리하였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에 관한 보도는 내용도 많고 사진이 거의 항상 있으며, 제목과 내용을 경쟁 구도로 지면 상단에 배치하여 서로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런 두 후보 사이에 비교와 경쟁을 보여주는 보도가 독자의 눈에 더 띄게 될 것이다.
△ ‘야당’으로 윤석열 후보만 언급한 보도. 상단부터 경인일보 24일자 4면, 중부일보 23일자 5면
또한 제목에서 ‘야당’이라고 할 때 대부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만이 언급되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배제되고 있다. 심상정과 안철수 후보 말고도 넓게 보면 원내 야당인 기본소득당 오준호 후보나 원외 및 군소 정당 후보도 있다. 예를 들어 <경인일보> 24일 ‘여야 다시 ‘대장동 의혹’ 융단폭격…서로 “상대가 몸통”’ 기사에서 야당으로 언급된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뿐이었다.
△ ‘야당’으로 윤석열 후보만 언급한 보도. 상단부터 경인일보 24일자 4면, 중부일보 23일자 5면
윤석열 후보의 공보물 광고 이후 홍보성 기사 보도한 <인천일보>
대통령 후보의 선거 공보물이 인쇄되어 각 가정에 배달되었다.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측은 <경기일보>, <인천일보>, <중부일보> 1면 하단에 <윤석열의 매거진 스타일 선거공보>를 광고했다. 이 신문 광고는 ⌜공직선거법⌟ 제69조의 규정에 따른 광고였다.
△ 윤석열 후보의 선거공보물 발송 관련 광고
<경기일보>는 24일 4면 <표심잡는 선거 공보물> 기사에서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후보의 공약 공보물을 균형있게 요약 보도했다. 하지만 <인천일보>는 24일 2면 <잡지 보는 듯...윤석열 선거공보 눈길> 기사에서 “공약 편하게 읽을 수 있게 편집된 홍보물이 눈길을 끌었으며 유권자들이 인터뷰 잡지를 보는듯한 느낌을 받도록 했다”고 보도하고 국민의 힘 관계자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후보 정책공보물 주요 내용 요약 보도한 경기일보 24일자 2면(좌측),
윤석열 후보 공보물 발송 관련 홍보성 기사로 보도한 인천일보 24일 2면(우측)
대선 의제 제안한 <경인일보>
대선 후보의 행보를 따라 동정보도가 많은 대선 보도에서 <경인일보>는 ⌜대선 어젠더⌟를 1면에 보도했다. 22일 (2) 지역현안 산적한 경기.인천 숙제, 23일 (3) 부동산 분야, 24일 (4) 교육 주요 이슈, 25일 (5) 문화예술 보도를 통해 경기도와 인천의 숙제와 부동산, 교육, 문화예술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해 대선 의제를 제시했다.
△ 대선 의제 제시한 경인일보 기획보도
대선과 지방선거의 민심을 함께 보도한 <경기일보>
<경기일보>는 조원씨앤아이와 공동 여론 조사하여 22일 고양, 23일 김포, 24일 광명, 25일 의왕 지역의 결과를 보도했다. 1면에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의 지방자치단체장의 후보 적합도를 보도하고 3면에는 차기대선 후보 지지도를 보도하여 그 지역의 민심을 유권자에게 보도했다. 자칫 대선에 밀려 관심을 받지 못하는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와 대선 후보의 지지도를 함께 알 수 있는 보도였다.
△ 제8회 지방선거에도 관심 보인 경기일보 22일자 1, 3면
*모니터 대상 : 2022년 2월 21일(월) ~ 2월 25일(금) 경기일보, 경인일보, 인천일보, 중부일보(※모니터대상 기준 :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 신청 언론사)
2022년 3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