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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시사대담, 김혜경 ‘의혹’ VS 김건희 ‘행보’ 치중주가조작 연루 드러난 김건희 의혹 4분, 김혜경 의혹 19분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신문지면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종합편성채널 시사대담프로그램 △정치시사 유튜브 채널 △포털 △노동정책 관련보도 등을 대상으로 선거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중 종합편성채널 시사대담프로그램에 한해 한 주간 대담내용을 분석하여 문제점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행합니다. 다음은 종합편성채널 시사대담프로그램 모니터 보고서로 2월 16일(수)부터 2월 22일(화)까지 종편4사 시사대담프로그램(JTBC <정치부회의>·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채널A <뉴스TOP10>·MBN <뉴스와이드>)에서 나온 대선 관련 대담을 추렸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작성해 2월 25일 발표했습니다.
제20대 대선이 12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양강 후보와 배우자를 둘러싼 의혹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월 20일 야권 단일화 제안을 철회하고, 2월 21일 제20대 대선 1차 법정 TV토론이 열리는 등 대선 이슈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월 16일부터 22일까지 한 주간 종편4사 시사대담프로그램에서 대선 관련 이슈를 적절하게 다뤘는지 살펴봤습니다.
종편4사, 이재명‧김혜경 의혹 › 윤석열‧김건희 의혹
161분 VS 125분 차이
양강 대선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물론이고 배우자들을 둘러싼 의혹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편4사 시사대담이 양측 의혹을 다루는 태도는 달랐습니다. 방송분량부터 차이가 드러났는데요.
방송사 |
JTBC |
TV조선 |
채널A |
MBN |
종편4사 종합 |
이재명·김혜경 의혹 |
16분 |
53분 |
69분 |
22분 |
161분 |
윤석열·김건희 의혹 |
20분 |
57분 |
29분 |
18분 |
125분 |
△ 종편4사 시사대담프로그램 ‘양강 후보 및 배우자 의혹’ 방송시간 분석(2/16~2/22) ⓒ민주언론시민연합
(※ 시간은 31초부터 1분으로 올림하여 계산했으며, 비율은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하여 계산)
JTBC와 TV조선은 근소한 차이지만 이재명‧김혜경 의혹보다 윤석열‧김건희 의혹을 더 많이 다뤘습니다. JTBC는 이재명‧김혜경 의혹 16분, 윤석열‧김건희 의혹 20분을 다뤘습니다. TV조선은 이재명‧김혜경 의혹 53분, 윤석열‧김건희 의혹 57분을 다뤘습니다. 반면, 채널A와 MBN은 윤석열‧김건희 의혹보다 이재명‧김혜경 의혹을 더 많이 다뤘는데요. MBN은 이재명‧김혜경 의혹 22분, 윤석열‧김건희 의혹 18분으로 근소한 차이였지만, 채널A는 달랐습니다. 이재명‧김혜경 의혹이 69분인 데 비해, 윤석열‧김건희 의혹은 29분에 그쳤는데요. 이처럼 채널A는 이재명‧김혜경 의혹을 윤석열‧김건희 의혹에 비해 약 2.4배 많이 다뤘고요. 종편4사 평균, 이재명‧김혜경 의혹을 윤석열‧김건희 의혹에 비해 약 1.3배 더 많이 방송했습니다.
김혜경 ‘의혹’ VS 김건희 ‘행보’, 김혜경 ‘의혹’ 대담 5배 많아
양강 후보 배우자 관련 대담은 한 주 전인 2월 9일~2월 15일에 비해선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사안별 편차는 여전합니다. ‘의혹’은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가, ‘행보’는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가 많았습니다.
방송사 |
JTBC |
TV조선 |
채널A |
MBN |
종편4사 종합 |
김혜경 의혹 |
6분 |
- |
14분 |
- |
19분 |
김건희 의혹 |
4분 |
- |
- |
- |
4분 |
△ 종편4사 시사대담프로그램 ‘양강 후보 배우자 의혹’ 방송시간 분석(2/16~2/22) ⓒ민주언론시민연합
(※ 시간은 31초부터 1분으로 올림하여 계산했으며, 비율은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하여 계산)
TV조선과 MBN은 배우자 의혹을 전혀 다루지 않았습니다. JTBC는 김혜경 의혹 6분, 김건희 의혹 4분으로 비교적 비슷한 수준으로 다뤘습니다. 반면, 채널A는 김혜경 의혹을 14분 다룰 때 김건희 의혹은 하나도 다루지 않았습니다. 채널A가 김혜경 의혹만 14분 다루면서, 종편4사는 김혜경 의혹을 김건희 의혹보다 약 5배 더 많이 방송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뉴스타파는 2020년 2월, 김건희 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최초 보도한 후 관련 보도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이번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전방위 연루’ 드러나다>(2월 21일 심인보 기자)에선 아예 제목에서 ‘의혹’을 빼고 ‘전방위 연루’를 넣었습니다.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2월 22일)에서 심인보 기자는 “더 이상 의혹이 아니라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범죄를 검찰이 기소하기 위해서는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이 사람이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한 게 범죄다’라고 하나하나 그 행위들을 적시”하기 위해 공소장에 ‘범죄일람표’를 첨부하는데,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소장에 첨부한 범죄일람표에 나온 ‘도OO’라는 이름이 바로 김건희 씨를 뜻한다는 것입니다. 심인보 기자는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과정에서 공개한 김건희 씨 자료와 검찰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나온 주식 거래시간과 거래량, 체결가격 등을 맞춰 김건희 씨 거래시간을 정확히 특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뉴스타파를 비롯한 언론이 김건희 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구체적 근거와 함께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지만, 종편4사는 한 주간 김혜경 씨 의혹을 19분 다룰 때 김건희 씨 의혹은 4분 대담하는 데 그쳤습니다.
김건희 ‘행보’ 7배 많다, 양강 후보 접전에도 편파 대담
방송사 |
JTBC |
TV조선 |
채널A |
MBN |
종편4사 종합 |
김혜경 행보 |
- |
48초 |
- |
- |
48초 |
김건희 행보 |
- |
27초 |
- |
5분 |
5분 |
△ 종편4사 시사대담프로그램 ‘양강 후보 배우자 행보’ 방송시간 분석(2/16~2/22) ⓒ민주언론시민연합
(※ 시간은 31초부터 1분으로 올림하여 계산했으며, 비율은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하여 계산)
양강 후보 배우자 ‘의혹’과 달리, ‘행보’는 전혀 다른 수치를 보였는데요. JTBC와 채널A는 배우자 행보를 다루지 않았습니다. TV조선도 김혜경 행보 48초, 김건희 행보 27초로 미미한 수준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MBN은 김건희 행보만 5분을 다뤘습니다. MBN이 김건희 행보만 5분을 다루면서 종편4사는 김혜경 행보에 비해 김건희 행보를 약 7배 더 많이 방송한 결과가 됐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언론의 공정한 보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종편4사 시사대담프로그램도 예외는 아니지만,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공정성), 제12조(정치인 출연 및 선거방송)은 물론, 2022 대선보도준칙을 여전히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공정성) 방송은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을 다룰 때에는 공정성과 균형성을 유지하여야 하고 관련 당사자의 의견을 균형 있게 반영하여야 한다.
제12조(정치인 출연 및 선거방송) 방송은 정치문제를 다룰 때에는 특정정당이나 정파의 이익이나 입장에 편향되어서는 아니 된다.
<2022 대선보도준칙> 1. 불편부당하고 객관적인 선거보도를 한다. △ 선거보도는 특정 견해, 세력, 집단에 편향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
△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및 2022 대선보도준칙 일부
* 시간은 31초부터 1분으로 올림하여 계산했으며, 비율은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하여 계산했습니다(첨부파일 ‘종편4사 시사대담 프로그램 방송시간 분류.xlsx’).
* 모니터 대상 : 2022년 2월 16일~2월 22일 JTBC <정치부회의>,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 채널A <뉴스TOP10>, MBN <뉴스와이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