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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정책 보도, 검증을 위해 한발 더 나아가야
등록 2022.02.23 11:09
조회 232

2022대선미디어감시연대 경남지부 2차 모니터보고서

 

26개 언론·시민단체가 결성한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1월 25일 출범일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뉴스, 유튜브 등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남민언련에서 작성해 2월 22일 발표했습니다.

 

선거 시기 공정하고 객관적인 정책보도를 하는 것은 언론이 지켜야 할 사회적 책무이며 올바른 정책선거 문화 형성을 위해 중요하다. 정책 검증 없이 후보자들의 네거티브 공세에 맞춘 정보들에 비중이 커지면 유권자들에게 치우친 정보를 제공하게 되고 유권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도울 수 없다.

 

유권자들은 언론의 자극적인 기사들로 인해 지칠대로 지쳐있다.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비판 기사나 전쟁, 게임용어 등 정치혐오성 기사들은 언론에서 지양해야 할 보도이다.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는 선거 시기에 정책검증과 유권자 중심 의제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이번 ’2022대선미디어감시연대 경남지부 2차 모니터보고서‘를 통해 경남지역 언론에서 유권자의 후보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정책 및 공약에 대해 어떤 보도들이 있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정책검증을 적극적으로 보도한 언론이 있는가 하면, 보도자료성 기사에 의존하는 행태나 검증 없이 후보자의 정책을 나열하는 문제점도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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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 2022년 2월 14~20일 4개 신문사별 보도주제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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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 2022년 2월 14~20일 4개 신문사별 보도유형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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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 . 2022년 2월 14~20일 3개 방송사별 보도주제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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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4 . 2022년 2월 14~20일 4개 방송사별 보도유형 비교

 

전체 기사 중 대통령 선거 보도는 신문 157건(8.7%), 방송 49건(21.4%)로 나타났으며, 신문은 경남도민일보가 60건(13.3%)으로 가장 많았고, 방송은 MBC경남이 16건(25.4%)으로 가장 많이 보도되었다.

 

기사를 주제별로 분류한 결과 신문은 정책 및 공약 보도가 27건(17.2%)로 가장 많았고, 시민사회 및 유권자 의견 24건(15.3%), 후보 및 정당 동정/이벤트가 23건(14.6%) 순이며 후보의 자질 검증이나 선거유세 사건/사고는 적게 보도되었다. 선거유세 사건/사고 보도는 지난 모니터 기간 유세 사망사건 보도가 있었기 때문에 주제 항목에 추가했다. 방송은 후보 및 정당 동정/이벤트 보도가 18건(36.7%)으로 가장 많았고 정책 및 공약 보도가 9건(18.4%), 선관위/경찰청 안내사항이 7건(14.3%) 순으로 나타났다.

 

정책 전달에 초점, 검증 부족

 

2월 7일부터 20일까지 모니터 매체 경남지역 방송은 정책 관련 보도가 선거보도 전체 77건 중 정책이 언급된 기사는 27건 보도되었다. 35.1%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하지만 정책을 단순 나열하고 짧은 기자의 해설(후보별 정책 차이, 지역 정책 후보별 발언 모음 등)이 들어간 기사가 20건으로 ‘정책 단순 나열 보도’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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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5 . 2022년 2월 7~20일까지 방송사별 대선 정책 보도 비교

 

KBS창원은 후보자들의 정책 정보 전달에 초점을 맞췄다. 전체 10건 정책보도 기사 중 ‘정책 단순 나열’ 보도는 6건, 시민사회 정책 제안 및 비판 기사 2건, 정책 검증 2건으로 나타났다. 지역의제에 맞게 ‘경남 공약 분석’ 기획기사를 통해 후보들이 발표한 지역공약을 수집하여 후보들 간 비교 분석하는 내용이었다. 부울경 메가시티, 원전 정책, 항공우주청 입지, 지방대학 정책 등에 대해 살폈다. 또 후보들이 발언한 각 지역공약에 대한 공통점이나 다른 점을 해설했다.

 

2월 14일 KBS창원 부·울·경 메가시티…후보별 정책 방향은? 기사에서 부울경 메가시티 정책에 관해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심상정 후보의 발언을 모았고, “이들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지방소멸과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중심 정책으로 보는 시각은 같았다”고 해석했다. 또 신재생 에너지 및 원전 정책에 대해 2월 15일 "감축·육성·폐기"…원전 쟁점은? 기사에서 “원전이 안전한 기술인지, 친환경 에너지로 볼 것인지, 탄소중립 수단으로 삼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후보별로 입장이 나뉘고 있습니다”라며 후보별 정책에 대해 비교했다. 우주항공청 입지에 관해서도 2월 16일 항공우주청은 어디에?...항공 산업 비전은? 기사에서 “후보들이 제각각 밝힌 항공우주청 입지를 제외하고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제조혁신타운은 진주·사천 '항공국가산단'을 거점으로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이어서 후보별 비전의 차이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습니다”라고 밝혔다. 지방대학 공약에 대해서는 2월 18일 위기의 지방대학 살리기…공약 현실성은? 기사에서 각 후보들의 공약을 설명하고 이호영 창원대학교 총장이 후보자들의 지방대학 공약에 대한 비판을 보도했다.

 

MBC경남도 각 대선후보들의 지역 공약을 보도했다. 원전정책, 지역 균형발전, 농업정책, 항공우주청 설립과 관련된 공약을 비교하며 유권자가 알아야 할 정보들을 보도했다. 정책기사는 총 13건 보도되었고 경남 3사 방송사 중 가장 많았다. 하지만 정책을 단순 나열하는 비중이 높았다.

제목에서 후보나 정당 언급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가장 많았다. 제목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관련(李, 여, 이재명) 언급이 5번 되었고, 김재연 후보 2번, 윤석열 후보 1번 보도되어 후보별 치우침이 나타났다.

 

KNN의 경우 대선 관련 기사가 19건으로 가장 적었고, 그중 정책 관련 보도는 4건이 보도되었다. 전체 대선 관련 기사 중 절반 가량이 후보나 정당 동정 관련 기사(8건)였고, 정책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 특히 정책 보도에서 양대 정당의 정책만 언급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고, 군소정당 후보의 정책을 소외시켰다.

 

방송에서 대통령 선거 보도는 후보자별 지역 공약에 대해 정보를 수집해 분석했고, 유권자가 정보를 파악하기에 도움이 되었으나 유권자의 생각을 들어다 보는 유권자 의제는 찾기 힘들었다. 후보자 발언 중심으로 보도되었으며, 전문가나 시민사회 의견이 들어간 정책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공약에 대한 정보전달에 치중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보도된 후보의 정책/공약(KBS창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방역체계 관련: 3차 접종자 영업시간 자정까지 허용, 추경 규모 확대, 긴급재정명령 50조 지원

국토 균형발전: 전국 5개 메가시티 재편, 남부수도권

원전공약: 감원전 정책, 소형모듈형원전 차후 대안

항공우주산업: 대통령 직속 우주전략본부 설립, 우주전략본부 유치 입지 유보, 경남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추진

지방의료 공약: 진료권별 공공병원 1개 이상, 지역 국립대병원을 통한 공공의료 강화, 지역 의사간호사제로 의료인력 육성

지방대학: 지방대학 졸업생 지역 공공기관 우선 채용, 공유대학 및 연합대학 발전 안,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과학 분야: 과학기술위원회 설립

국토 균형발전: 부울경 광역철도망 구축, 남부내륙철도 가덕신공항까지 연장, 가덕도신공항 조기 착공

사법 개혁: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폐지, 공수처 개혁

기업 정책: 대중소기업 상생위원회 설치

원전공약: 탈원전 정책 폐기, 경남 원전산업 중심지, 소형모듈형원전 육성

항공우주산업: 항공우주청 경남 유치, 항공우주 연구개발 기능 대전

지방의료 공약: 퇴임한 의료인을 영입, 보건소의 의료 능력을 대학병원급 육성, 경남 트라우마 복합 치유단지, 이동형 방문 진료, 통합 의료 복지타운

부울경 과학기술산업 중심도시 공약, 통영 남해 해양관광 거점도시 공약, 거제대우조선 합병 무산 문제 해결

지방대학: 지역거점대학 국립대학 수준까지, 부실대학 구조조정,

 

▶ 정의당 심상정 후보:

노동 정책: 중대재해처벌법 개선, 중소 영세 사업장을 위한 정책

국토 균형발전: 전국 시군구 통합 70개 혁신도시, 200개 강소도시

원전공약: 2040년 원전 완전 폐기

환경공약: 석탄발전 2030년까지 퇴출, 2050년 재생수소에너지 100% 달성, 녹색산업 전환, 녹색일자리 창출

항공우주산업: 대통령 직속 국가우주청, 국가우주청 입지 밝히지 않음

지방의료 공약: 공공병원 500병상 이상 신축 및 증축, 의료비 1년 100만원까지만 부담, 공공의대 설립을 통한 공공의사 양성, 국립대병원 중심 진료 협력체제 구축

지방대학: 지방거점 대학 키움, 서울대학교 수준 지방대학 10개 만들기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토 균형발전: 부울경 메가시티 교통망 확충, 부울경 메가시티를 해양, 물류비즈니스 중심(제2 수도권)

원전공약: 원전 건설 재개, 원전 35%, 신재생 35% 비율로 탄소중립 달성, 소형모듈형원전 집중 투자

항공우주산업: 경남 서부권 항공우주산업 육성 및 세계수준 발전

지방의료 공약: 공공의료기관 추가 설립, 지역 의료진 처우 개선, 4차 의료기관 5대 권역 설치

지방대학: 지방대학 평생교육 기관 플랫폼, 교육부 폐지, 총리실 산하 대학을 둠

표 6 . KBS창원 후보별 정책 언급(2/7~20)

 

보도된 후보의 지역 정책 기조(MBC경남)

이재명 후보: 우주 개척의 전진기지,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

윤석열 후보: 국가주력산업과 미래산업의 중심/

심상정 후보: 지역균형발전 ‘시대 정신’/

안철수 후보: 언급 없음

김재연 후보: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대한민국, 덜 일해도 행복할 수 있는 노동중심국가/

보도된 후보의 정책/공약(MBC경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역 균형발전 분야: 부울경 메가시티 1시간대 생활권, 남부수도권 구상, 지방정부 권한 강화, 재정 자율성 강화

농업 정책: 1인당 100만원 이내의 농어촌 기본 소득 지급, 식량 안보산업으로 육성, 농업혁신인재 5만명 양성

김해 발전 6대 공약: 대륙철도 터미널이 될 김해 복합환승센터 건립, 동남권내륙순환철도 조기 착공, 친환경 김해트램 조기 도입, 노무현전시컨벤션센터 건립, 김해를 동북아 국제물류의 중심도시

진주 발전 7대 공약: 우주산업클러스터 및 항공우주 제조혁신타운 조성,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및 항노화바이오벨트 조성,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진주 동*서부 연결도로 건설, 혁신도시 활성화 대책 마련

항공우주청: 대통령 직할 우주전략본부 신설, 항공우주청 유치 위치 유보

진해신항, 항공우주산업, 그린 산업, 친환경스마트선박, 미래자동차부품산업, 공공의료(서부경남 의료복지타운,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가야사, 수소 특화단지와 해상풍력, 원전 해제 기술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원전산업: 탈원전 정책 폐기 후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지역 균형발전 분야: 경남형 교통망(국도 5호선 거제-통영, 거제-마산 해상 구간 건설), 재정 자립도 강화, 중앙정부 권한 이양, 미래먹거리

농업 정책: 농업 직불금 5조원으로 2배 확충, 농지이양은퇴 직불금 월 50만 원 지원, 비료가격 인상 차액 지원 확대

항공우주청: 항공우주청 경남 설립 공약,

진해신항, 모빌리티, 스마트 제조업, 디지털 신산업, 의료복지타운(서부경남 의료복지타운, 트라우마 복합치유단지)

 

▶ 정의당 심상정 후보:

지역 균형발전: 권력기관, 공공기관 이전, 지역 및 일자리 친화적인 그린노믹스, 탈탄소와 녹색 대전환, 지방분권 개헌을 통한 지방 자기 결정권 확대, 지역 인재 양성 및 대학 육성

농업 정책: 농어민 월 30만 원 기본소득 지급, 공익형 직불제 연간 5조원 규모로 확충, 국가식량주권 위원회 설치

항공우주청: 대통령 직속 장관급 ‘국가우주청’ 신설, 위치 언급 없음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역 균형발전: 민간기업 유치, 지방 정부 법적 권한과 재정권 마련, 교통 인프라 개선(남부내륙철도, 신공항), 부울경 메가시티

농업 정책: 헌법에 국가의 농업보호 육성 의무 이행, 공익형 직불제 세분화, 선택형 직불제 다양화로 농가소득 안정

항공우주청: 대전에 항공우주청 신설

 

▶ 진보당 김재연 후보:

노동 공약: 임금삭감 없는 주 4일제, 5인 미만 사업장까지 전국민 노동법, 노조 조직율 30%

중소기업 공약: 경남공공조선 3섹터 기업

부동산 공약: 토지공개념 전면 실현

지역 균형발전: 공공기관 이전, 국립대 통합 네트워크 대학 서열화 폐지, 청년 주택과 일자리 공급

농업 정책: 농산물 가격 결정 농민기본법 제정, 모든 농민 매월 150만 원 지급, 농어촌 파괴 없는 에너지 공영화

표 7 . MBC경남 후보별 정책 언급(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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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8 . KNN 후보별 정책 언급(2/7~20)

 

관련기사(MBC경남)

2월 7일 李 "그린산업 생태계 구축"…尹 "탈원전 정책 폐기"

2월 7일 김재연 대선 후보 '노동중심국가' 공약 발표

2월 10일 여·야 후보 균형발전 이구동성… 정책 각론은?

2월 10일 이재명 대선 후보 김해 발전 6대 공약 발표

2월 11일 이재명 대선 후보 "남부권에 또 하나의 수도 필요"

2월 13일 지방 '소멸위기'… 균형발전은 '시대 정신'

2월 14일 이재명 대선 후보 진주 발전 7대 공약 발표

2월 16일 항공우주청 신설 동의… 규모와 위치 이견

2월 18일 김재연 "진보정치 1번지, 경남에서 정치 혁명 돌풍"

2월 20일 농업 정책' 농가소득 안정화 중점

 

관련기사(KBS창원)

2월 8일 "3차 접종자 자정까지"…"과학기술위원회 설립"

2월 11일 "국가경찰-자치경찰 이원화, 대선 공약 촉구"

2월 12일 여성단체연합, "차별·증오선동 정치 멈춰야"

2월 14일 부·울·경 메가시티…후보별 정책 방향은?

2월 14일 이재명 "국민 통합"… 야권 '단일화 신경전'

2월 15일 "감축·육성·폐기"…원전 쟁점은?

2월 16일 항공우주청은 어디에?...항공 산업 비전은?

2월 17일 코로나19 시대…지방 의료 격차 해소는?

2월 18일 위기의 지방대학 살리기…공약 현실성은?

2월 19일 윤석열, 경남 표심 공략…"거제 조선업 강력 지원"

 

관련기사(KNN)

2월 7일 특색없는 지역공약, 원전·자치분권은 '온도차'

2월 13일 산업은행 부산 이전, "진짜일까?"

2월 14일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진주·서부경남 공약 발표

2월 15일 막 오른 대선, 이재명·윤석열 '부산' 공략

 

정책 보도량, 신문사별 큰 차이 보여

 

신문의 정책에 대한 보도는 신문사별로 크게 차이가 났다. 경남매일은 정책보도 4건으로 가장 보도량이 적었고, 경남일보 7건, 경남신문 8건이며 경남도민일보는 17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정책 검증을 가장 많이 한 신문사는 경남도민일보였고, 정책을 단순 나열한 보도가 가장 많은 신문사는 경남일보였다. 정책 단순 나열 보도와 시민사회 정책 제안 및 비판 보도는 대부분 비슷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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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9 . 경남지역 모니터 매체(방송) 대선 정책 보도 분석표

 

정책 검증, 한발 더 들어간 경남도민일보

 

지난 모니터 기간 가장 적극적으로 정책보도를 한 언론은 <경남도민일보>였다. <대선후보 정책분석>, <유권자가 묻다 경남 현안 해법은> 기획기사를 연재하며 유권자에게 최대한 다양한 정책을 검증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남북 관계 정책부터 시작해서 예술인 복지와 스포츠 인권까지 다양한 정책을 다루었으며 지역공약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후보자별 공약을 비교하고 유권자의 의견까지 더했다.

 

<대선후보 정책분석> 기획기사는 후보자별 정책을 비교 분석 하고, 현안과 문제점, 전문가나 시민사회의 의견을 덧붙이는 형태로 보도되었다. 또한 표를 이용해 후보자별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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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2월 15일 경남도민일보 3면 성범죄 엄벌 한목소리 여가부 존폐 이견…성평등 공약은 흐릿

 

모니터 기간 <대선후보 정책분석> 기획기사에서 다룬 공약은 남북 관계와 모병제, 성평등 정책 및 여성가족부 개편 방향과 성범죄 관련 정책, 코로나19 대응과 공공의료 정책, 농어업 관련 정책, 예술인 복지, 스포츠 인권에 대해 다루었다.

 

특히 유권자의 정책 제안이나 이벤트가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보도했다. 2월 14일 경남도민일보 8면 창원서 울려퍼진 '성평등 대선' 목소리 기사에서 페미니스트 주권자경남행동의 “혐오와 배제의 정치 끝내라”는 선언에 대해 행진의 구체적 사항을 전달하고, 행진에 참여한 유권자 인터뷰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또 사설보도를 통해 페미니스트 주권자경남행동에서 나온 ‘성평등이 실현되는 정의로운 민주주의’의 뜻에 힘을 실어주었다. 사설에서 “지금 대선 분위기를 보면, 반페미니즘 남초 커뮤니티와 소통하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어떤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성가족부까지 폐지하겠다고 한다”며 “차별과 혐오를 먹이 삼아 자라나는 정치, 증오를 선동하여 기득권을 유지하는 정치는 멈춰야 한다”고 하며 정치권에게 향한 비판으로도 이어졌다.

 

또 경남도민일보 <유권자가 묻다 경남 현안 해법은> 기획기사는 후보에게 질의서를 보내 경남지역 공약에 대해 묻고, 그에 따른 유권자의 의견을 함께 보도했다. 이 기획기사에서 다룬 지역공약은 대우조선해양 합병 무산으로 인한 해법, 항공우주산업 육성과 항공우주청 설립, KTX증편과 SRT 운행에 대해 다루었다.

 

기획기사를 보도하기 위해 후보자들에게 질의를 보냈고, 답변하지 않는 후보에 대해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경남도민일보> 질의에 답변하지 않은 점을 기사마다 짚고 넘어갔다. 또, 2월 18일 미디어오늘 정책 질의에 잇따른 ‘답변 거부’… “유권자 물로 보나” 기사에 따르면 “대선을 앞두고 언론과 시민사회단체의 후보자 정책 질의 가운데 특정 후보가 답변을 거부한 내역을 살펴본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답변 거부 사례가 가장 많았다.”며 “한겨레의 성평등 정책 질의와 경남도민일보의 지역 현안 등 질의에는 대상 후보 가운데 윤석열 후보만 답변을 거부했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측 질의서 답변 거부 사례는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남신문은 14일을 끝으로 <경남민심 들어보니> 기획기사를 마무리하고, 15일부터 <대선후보 경남공약 톺아보기>를 시작했다. 이 기획기사에서 원전산업 활성화, 부울경 메가시티 실현에 대해 다루었다. 경남공약에 대한 구체적 현안과 그에 따른 4대 정당 후보자들의 의견을 비교 분석하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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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 2월 14일 경남신문 3면 대선후보들 귀담아들었나요, 경남지역 주민 목소리

 

경남신문 기획기사에서 <경남민심 들어보니> 기획기사 정리하는 2월 14일 대선후보들 귀담아들었나요, 경남지역 주민 목소리 기사 내용에는 다양한 정책에 대한 유권자 목소리와 후보자 의견을 종합했고, 전문가의 의견을 덧붙혀 후보자들이 수도권을 우선순위로 두는 점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기사에서 다룬 공약은 조선산업 정책, 비정규직 노동자, 청년 정책, 지방소멸 위기 정책, 공공병원 정책, 교육 정책, 부동산 정책, 지방분권 정책, 지역균형발전, 성평등 공약 제안, 원전산업 활성화, 기후 위기 대응 정책, 양산 지역 6대 공약, 지역균형 발전, 여성가족부 폐지,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정책, 경제 정책, 발달장애인 정책 등 지금까지 <경남민심 들어보니> 기획기사에서 다룬 대선후보 정책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경남일보는 선거정책에 대해 보도유형별로 스트레이트 기사가 4건, 칼럼 2건, 사설 1건 보도되었다. 후보들의 정책을 심층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획기사는 전혀 없었다. 특히 스트레이트 기사 3건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경남 8대 공약과 거창 선거대책본부 거창 공약 발표, 거제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표한 거제 5대 공약에 대해 선대위 측 보도자료성 기사를 그대로 보도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칼럼에서는 지역 전문가들의 정책비판이나 제안이 있었다. 서유석 경상국립대 국어국문학과 문화콘텐츠연계전공 부교수는 이재명 후보의 탈모공약에 대해 비판적인 생각과 함께 간병인 건강보험 적용 정책 제안을 했다. 또 정승재 (논설위원·한국인권사회복지학회 학회장)은 익명의 대선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청와대 운영시스템 혁신에 대해 비판했다. 또 사설을 통해 후보자들이 공약한 부울경 메가시티(초광역 메가시티)에 대해 “부울경 메가시티는 지역간 균형있는 사업개발과 인구유인정책이 없이는 또다른 풍선효과와 쏠림현상으로 지역공동화현상을 가중시켜 거대한 제2의 지방수도권을 형성하고 서부경남은 지역소멸을 촉발시켜 빠르게 소멸될 것이라는 걱정에 주목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경남매일은 정책보도량 자체가 적었다. 보도자료성 기사 3건과 대통령 후보들의 10대 공략에 지역균형발전이 없다는 비판보도가 전부였다. 선거시기 정책보도가 없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 지역 현안이나 문제점은 대통령 후보 공약이 충분히 될 수 있다. 후보자들에게 묻고 지역유권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지역언론의 역할이다.

 

*모니터 대상 : 2022년 2월 14일(월) ~ 2월 20일(일) 경남도민일보, 경남매일, 경남신문, 경남일보, KBS창원(월~목 7시 뉴스, 금~일 9시 뉴스), MBC경남(뉴스데스크 경남), KNN(뉴스아이)

 

2022년 2월 22일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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