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회원 인사] 잘못된 권력을 바로잡는 민언련
등록 2015.06.0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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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권력을 바로잡는 민언련

 

 

안녕하세요. 이번에 회원가입하게 된 사회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생 유길연이라고 합니다. 5월의 한 가운데에서 이렇게 회원분들에게 인사드리고 있는 지금, 밖에는 푸른 나무와 풀이 그동안 무척이나 참고 있었다는 듯이 생명력을 한껏 뽐내고 있네요. 그야 말로 1년 중 황금 같은 시간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사는 우리들에게 5월은 마냥 즐길 수만은 없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5월의 푸르름을 뒤로한 채 불의에 항거하다 죽어간 수많은 광주시민들을 생각하면 그저 숙연해집니다. 풀내음 가득한 들판에서 마음껏 자유롭게 자연의 선물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분들이 흘린 피 때문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고 오늘도 다짐해봅니다.


하지만 숭고했던 광주의 그 날 이후로 35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나 답답하기만 합니다.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언론의 자유, 표현이 자유조차 유신의 후광 속에서 등장한 현 정권의 공권력 앞에 철저히 짓밟히고 있습니다. 또한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민의 대표라고 대접받고 있는 대통령은 5.18 기념행사조차 참석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인터넷과 언론에는 5.18이 폭동이라고 거짓 선동하는 이들이 심심치 않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우리는 그 날의 광주 광장에 서 있다고, 그리고 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시민들의 정신을 민주시민언론연합이 잘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제 친구인 이봉우 활동가로부터 들었습니다. 그래서 큰 고민 하지 않고 회원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민언련이 하는 업무 중에서 언론사 모니터링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학자인 그람시는 시민사회 영역에서 지배의 매커니즘은 강제와 함께 ‘동의’ 역시 작동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는 시민사회에서 펼쳐지는 정치적 과정에서 ‘이데올로기’의 역할을 강조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이데올로기들 또는 담론들을 생산해내어 설득의 과정을 이끌어가는 영역 중 핵심은 언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람시의 이론에 비추어 우리사회를 생각해보면 현재의 지배체제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바로 보수언론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보수언론들이 생산하고 있는 그릇된 담론들을 비판하고 바로잡는 것은 보수정치세력, 그리고 재벌들이 권력을 차지하고 있는 현재 지배체제를 바로잡고 민중이 중심이 되는 세상을 실현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배울 게 너무 많아 학교 일정에 매번 끌려만 다니는 대학원생 신분이지만 더 힘을 내어 민언련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우선 소식지와 언론사 모니터 보고서를 꼼꼼하게 읽는 것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 행사에도 참석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멀지 않은 날에 다른 회원분들, 그리고 활동가님들 얼굴 보고 인사하고 대화 나누는 기회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유길연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