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언련 이렇게 달렸어요]
“배우고 때때로 이를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
6월과 7월. 민언련 교육관에는 배움의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6월 22일부터는 방학을 맞은 대학 학보사 기자들과 예비 언론인들이 듣는 <대학언론강좌>가 열렸습니다. <2015년 대학언론강좌>는 ‘보도 지침’ 사건의 산증인 김주언 KBS 이사의 강의로 열었습니다. 80년대 군부독재시절 국가안전기획부와 문공부는 언론사에 보도의 내용뿐만 아니라 형식까지 매일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감시했습니다. 1985년 한국일보 김주언 기자는 이런 언론통제 현실을 알리기 위해 10개월간의 ‘보도 지침’을 복사해서 민언련의 전신인 언협 기관지 월간「말」에 넘기면서, ‘보도 지침’은 세상에 폭로되었습니다. <대학언론강좌>에는 ‘보도 지침’을 전혀 몰랐던 수강생도 있었는데 강의를 통해 “기자정신이 무엇인가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는 소감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언론인 서화숙의 ‘칼럼·사설 쓰기’ 강의도 한국사회의 문제를 들여다볼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편, 시민기자 양성을 위한 <44기 글쓰기 강좌>는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저녁, 민언련 교육관을 달궜습니다. 푹푹 찌는 더운 여름 밤, 시원한 까페에 앉아 팥빙수를 먹는 대신 민언련 교육관을 찾은 수강생들. 모기들의 끊임없는 방해공작도 무용지물입니다(사무처는 전자모기향을 두개 더 설치했으나 모기들을 다 막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기사 작성, 인터뷰와 편집의 꿀팁을 배우고, 본인의 글을 첨삭받는 수강생들의 얼굴에 뿌듯함이 묻어나네요.
“배우고 때때로 이를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 어떠세요? 배움의 열기에 함께 하시겠어요?
[회원활동]
신문모니터위원회
지난 달에 예고했듯이 6월 27일에 엠티를 다녀왔습니다. 분과원 전원이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은 있었지만, 총 6명이 참여해 재미있게 놀다왔습니다. 강원도 철원의 깔끔하고 경치 좋은 펜션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기타치고 노래하며 1박 2일을 사고 없이 알차게 보냈습니다.
7월 9일 모임에서는 엠티의 여운을 살려, 사무처 테라스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었습니다. 엠티에 참석하지 못한 분과원들도 엠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이날은 특별히 방송분과와 노래분과도 같이 해 더욱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처음으로 3개 분과가 한자리에 모이는 시간이었는데, 앞으로 자주 모임을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이번 엠티와 사무처 파티를 여러모로 원활하게 이끌어 준 조영수 처장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이번 달은 노는 소식만 전하는 것 같지만, 모니터도 소홀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주제는 조선일보에 올해로 50주년이 된 김대중 주필을 축하, 찬양하는 기사가 나왔는데요. 그것을 보고 실제 김주필의 칼럼이 그 기사와 얼마나 다른지 비교해보기로 했습니다. 재미있을 것 같네요.
방송모니터위원회
6월 중순에 있던 기말고사를 마치고 돌아온 분과원들이 오랜만에 모여 분과 회의를 열었습니다. 오랜만에 열린 회의에서는 먼저 모니터 보고서 주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고 결국 코미디 프로그램에 대한 방심위 제재에 대해 쓰기로 했습니다. 회의 말미에는 8월 즈음에 분과의 분위기 쇄신을 위한 야유회를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6월 25일에는 ‘5월 좋은 보도 시상식’에 참석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도 있습니다. 양슬기 분과원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간의 분과활동을 잠시 접기로 결정했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방송 모니터와 민언련 활동에 힘썼던 분과원인 만큼 아쉬움이 크지만 조만간 서로 더 발전된 모습으로 재회하리라 믿습니다.
노래분과 '막모인 사람들'
막모인사람들의 이번 달은 '따로 또 같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처음있었던 신문방송분과고기파티에 함께 하였고, 서로의 다양한 모임에 같이하였습니다. 그동안에도 연습은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는 8월에 예정되어있는 수련회에서 좀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민언련 노래분과 '막모인사람들' 은 회원분들과 함께합니다. 언제라도 함께 노래하고 이야기꽃을 피우고 싶은 분들은 함께 해요! ‘막모인 사람들’ 메일주소 : makmoinn@gmail.com
[주요 회의]
운영위원회
10·11차 운영위가 7월 5일과 19일에 열렸습니다. 운영위에서는 전체 강좌에 대한 점검을 진행했습니다. 강의안과 수강생 모집에 별 문제가 없는 글쓰기강좌와 대학언론학교는 현재대로 진행하되 사무처 판단에 따라 약간의 변화를 주기로 했으며, 최근 난항을 겪고 있는 언론학교는 다른 단체 등에서 진행하는 비슷한 포맷의 강좌를 조사한 후 재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더불어 10월 2일 성유보 선생님 1주기 추모사업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고, 장례위원회를 꾸렸던 단체들과 함께 ‘성유보 상’, ‘1주기 추모식’, 유고집 ‘출판’ 등의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정책위원회
7월 10일에 열린 정책위는 크게 두 가지를 논의했습니다. 우선 전국민언련 실무자 회의에서 나온 ‘지역방송발전지원조례’에 대해서는 지원 대상 선정 등이 너무 자의적이어서 우호적인 매체만 지원할 가능성이 커, 지원 기준이나 대상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기왕에 추진할 거라면 홍보예산처럼 공무원들이 자의적으로 주무르게 할 것이 아니라 거버넌스를 제대로 구축하고, 지원의 명분과 이유·목표·여론다양성 보장·소수자 매체 우선 지원 등 정책 목표를 바람직하게 잡아야 한다는 데 공감을 이뤘습니다.
다른 하나는 민언련의 방송정책 대응 건이었습니다. 상반기 중 발표한 성명과 논평을 바탕으로 방송정책 대응의 초점이 어디에 맞춰있는지 분석하고, 향후 좀 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전국민언련 실무자 회의
지난 7월 2일과 3일, 전국민언련 실무자 회의가 전북민언련(전주)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회의는 최근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방송발전지원조례’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지역 언론을 지원한다는 대의에는 공감하지만 이것이 주요 방송사나 언론사 중심의 나눠먹기로 흐를 가능성이 농후하고, 또 다른 언론 길들이기라는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전국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지자체 홍보비 예산의 문제와 연계하기로 했고, 정보공개를 통해 얻은 자료에 대한 분석 작업도 병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더불어 KBS 수신료 인상 추진에 대한 대응과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전국의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수신료 인상 반대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논평]
■ 방통위의 MBN 불법·탈법광고영업 조사·논의에 대한 언론시민단체 공동 성명(2015.6.25.)
■ MBC공대위 박석운 공동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관련 MBC공대위 성명서(2015.6.25.)
■ 연합뉴스TV의 신동준 씨 막말 방송에 대한 논평(2015.7.1.)
■ 방송통신위원회의 종편에 대한 방송통신발전기금 징수 관련 논평(2015.7.2.)
■ 방송통신위원회의 종편 방발기금 징수 유예 결정에 대한 논평(2015.7.3.)
■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명예훼손 규정 개정에 대한 공동성명(2015.7.9.)
■ SBS의 삼성 관련 보도 재편집에 관한 논평(2015.7.11.)
■ 조선·동아일보의 고삼석 방통위원 비평 기사에 관련 논평(2015.7.11.)
■ 국가정보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과 기자 명의 사칭 해킹시도 의혹에 대한 논평(2015.7.14.)
■ KBS 공정방송 투쟁 조합원에 대한 중징계 관련 논평(2015.7.17.)
[모니터 보고서]
■ 민언련 2015년 6월 ‘이달의 좋은·나쁜 신문보도’ 선정·발표(2015.7.16.)
■ 민언련 2015년 6월 ‘이달의 좋은·나쁜 방송보도’ 선정·발표(2015.7.18.)
[토론회 및 기자회견]
■ [토론회] 공영방송 이사회 활동 평가와 과제(2015.6.30.)
■ [기자회견] 종편은 장자 대접하고 OBS는 버린 자식인가?(2015.7.13.)
■ [기자회견] 방통위는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공영방송 이사 선임하라!(2015.7.13.)
■ [간담회] ‘바람직한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위한 긴급 간담회’(2015.7.16.)
■ [기자회견]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비정규직 임단협 합의, 노사상생 불이행 규탄 및 통신대기업 사회적 책임촉구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2015.7.21.)
[알립니다]
■ 2015년 민언련 회원수련회는 8월 29일-30일(1박 2일), 양평 대한성공회 청소년 수련관에서 진행됩니다. 많은 회원분들의 참여로 소통하고 어우러지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 7월 9일 사무처에서 용문산 자락에 위치한 숙소로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맑은 공기 뿐 아니라,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에 시원한 숙소까지! 안오시면~ 후회하실꺼에요!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문의 및 신청: 02-392-0181 (유민지 기획부장)
■ 민언련 신입회원님 반갑고 고맙습니다! 항상 열심히 언론운동하겠습니다.
상영숙 전민용 (6/27~7/22 기준, 총 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