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호] [민언련포커스] 여러분의 힘으로 채우겠습니다
등록 2016.06.3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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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포커스]

여러분의 힘으로 채우겠습니다

 

 

 

김언경(사무처장)

 

시간이 참 쏜살같이 가서, 이번 달 ‘민언련 포커스’는 무엇을 쓸까 또 고민할 시간이 되었네요. 늘 바쁘게 정신없이 일했는데, 또 내세울 만한 일을 말하라 하면 늘 막막해집니다.


오늘은 모니터 이야길 하겠습니다. 지금 민언련은 매일 신문과 방송 일일 브리핑을 발표하고, 주요 사안이 있으면 기획모니터를 냅니다. 저희 보고서는 <오마이뉴스>에 거의 매일 주요하게 배치되고, 미디어 전문매체에 수시로 인용되고 있습니다. 매달 선정해 발표하는 ‘이달의 좋은·나쁜 신문·방송 보도’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특히 ‘이달의 좋은 보도상’은 신문과 방송 모두 가장 빠르고 알찬 시상으로 인정을 받았다고 봅니다. 저희가 상을 드린 기자 분들이 다른 주요 언론상을 계속 받는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2016년 5월부터는 대안언론과 일인 미디어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이달의 좋은 온라인 보도상’도 시상합니다. <파파이스> 덕분에 종편 시사토크쇼 모니터도 앞으로 더 풍성하게 나올 예정입니다.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민언련 모니터는 많이 안정화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에는 능력 있는 활동가의 헌신적 노력이 있음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민언련이 ‘세상의 모든 사안’을 ‘제대로’ 모니터 할 수는 없습니다. 저와 모니터 활동가들 모두 벌어진 사안마다 급히 공부하지만, 경제, 노동, 환경, 복지, 국방 등 각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인권 관련 사안도 소수자 당사자의 절박함과 그들의 관점을 따라가기에 역부족입니다. 모니터 자문을 보강하여 각 분야별 모니터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생각 끝에 저희는 앞으로 모니터 교육과 지원, 공동기획에 품을 내고자 합니다. 사실 지금까지 이미 여러 단체에서 모니터 교육이나 공동 모니터를 제안해오셨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민언련 앞가림이 우선이었기에, 수락보다 거절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타 단체의 모니터 교육 요청이나 기획 도움, 공동기획 모니터 제안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겠습니다. 그 일환으로 저희는 민주노총의 <노동자 언론학교>, YWCA의 <여성인권 모니터링>, 동북아평화연대의 <중국동포 이미지 개선을 위한 모니터링> 교육과 기획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희가 손을 내민 만큼, 또 많은 전문가들이 손을 내밀어주시리라 기대합니다. 민언련 보고서를 보면서 아쉽다고 느끼신 전문가들께서는 저희의 자문으로 참여해주세요. 저희의 부족함을 채워주시고, 반대로 저희가 가진 노하우를 나누며 다양한 언론보도의 문제를 함께 풀어나갔으면 합니다.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