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호] [민언련포커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등록 2018.02.0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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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첫 <날자꾸나 민언련>이네요. 회원님들 모두 행복하고 편안한 한해가 되길 바라며 새해 인사드립니다. 


어제(1월 22일) KBS 고대영 사장이 해임(사진)되면서, 작년 하반기 우리가 가장 공을 들였던 KBS‧MBC 정상화의 물꼬가 터졌습니다. 참 많은 분들이 “수고했고 고맙다”는 인사를 해주셨는데, 그건 제가 아닌 민언련 모두에게 보내는 감사였습니다. 이런 일을 함께 해낸 저희가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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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상에만 매몰될 수 없는 것이 2018년 민언련입니다. 민언련은 지난 9년간 이명박 박근혜의 정부의 언론장악에 맞서 싸우며, 망가진 언론을 비판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이제는 민주언론을 위해 필요한 언론정책을 보다 능동적으로 연구하고 제안해야 하고, 그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견인해야 합니다. 민언련이 그동안 잘 해왔던 언론감시도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 맞춰 다변화되어야 합니다. 창립 당시부터 기관지 <말>을 만들어 대안언론의 모범사례를 만들었던 민언련이 2018년에는 어떻게 시민과 소통할 것인지도 고민해야 합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미뤄두었던 회원과 스킨십도 늘리고 함께 할 수 있는 일들도 늘려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일을 실질적으로 해내는 사무처 활동가들이 지속 가능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해야 합니다. 2018년에는 이런 일에 대한 실행계획을 세워 차분하게 해나가야 합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도 2016년 늘어난 회원의 힘 덕분에 이전보다는 더 많은 일을, 더 구체적으로 모색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거듭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일상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벅찼던 저희에게 새로운 시도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특히 관성적으로 하던 운동의 체질을 바꾸는 것, 젊은 활동가와 회원들에게 민언련의 정체성을 느끼게 하고 감동을 주는 일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재작년에 출판한 『민언련 30년사Ⅰ민주언론, 새로운 도전』의 뒷 표지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민언련의 역사는 이 거대한 민주주의 투쟁 과정에 온전하게 녹아들어 있다. 시대가 요구한 일을 거부하지 않고 언론 분야에서 가장 치열하게 싸우는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가 바로 민언련의 역사이고 그들의 정신이 곧 민언련의 근본정신이다.”


그동안의 민언련은 늘 자랑스러웠습니다. 선배님들이 삶으로 보여주신 ‘시대가 요구하는 일을 거부하지 않고 언론분야에서 가장 치열하게 싸우는 사람들’이라는 정체성은 잃지 않겠습니다. 여기에 더 많은 사람과 더 능동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민언련, 더 진정성 있는 울림을 줄 수 있는 민언련, 더 많이 언론을 개혁할 수 있는 민언련이 되도록 가능한 변화를 모색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