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이제 9월이 되었습니다. 9월에는 <민언련 포럼>, <민언련 회원캠프>, <민언련 월례강좌> 등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추석을 보내면 눈 깜짝할 새 지나갈 것 같습니다.태풍이 서울에 도착한다던 바로 그날 열린 <신입회원의 날>. 일회용이지만 민언련에 오면 다회용이 될 가능성이 농후한 플라스틱 와인잔, 운영팀에서 저에게 결재도 받지 않고 과감하게 지른 4천원대 레이스 식탁보, 암만 먹어도 줄지 않던 닭강정 등 푸짐한 음식 등이 모든 게 민언련 역사상 최고의 환대 분위기를 연출했고요. 신입회원 일인당 임원, 활동가, 기존회원 등 최소 4인이 밀착방어하며 심심하기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어드렸습니다. 어색함과 폭풍, 그리고 귀차니즘을 모두를 극복하고 와주신 신입회원님들이 너무 즐거워하셔서 참 좋았고요. 회원님들의 민언련에 대한 응원과 지지의 목소리는 저희 활동가들에게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지치고 지칠 때, 그 누구보다 회원님들을 만나야겠다고 다시 한번 느낀 자리였습니다. 앞으로 일년에 두 번, 꼭 <신입회원의 날> 행사를 준비하고요. 다음번엔 보다 많은 회원들이 오실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9월에는 <민언련 월례강좌>를 시작합니다. ‘월례’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매달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입니다. 사실 제가 민주언론운동협의회 회원으로 활동하던 92년부터 당시, 언협에서 가장 좋았던 시간은 회원을 대상으로 했던 여러 가지 강연이었습니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무엇인지 쌀 개방을 왜 해서는 안 되는지 강연을 듣고 열띤 토론을 했던 날들이 있었기에, 저희는 관련 모니터를 꾸준하게 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민언련 월례강좌>를 시작하면서 저의 생각은 간단합니다. 민언련 활동가와 민언련 모니터 분과원들이 원하는 주제, 필요로 하는 주제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저희들이 알아야 하는데 잘 모르는 것을 찾아서 가장 적절한 선생님을 모시고 듣고 토론하겠습니다. 그것이 회원 여러분과 함께 하기에도 부적절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그 강좌를 오픈하겠습니다. 저희가 놓치고 있는 주요한 사안, 함께 배우고 토론하고 싶은 주제가 있으면 제안해주세요.
한편 9월 <민언련 포럼>은 ‘기준 없는 기각 남발, 방송 심의가 위험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됩니다. 민언련이 신청한 심의 안건 대다수가 논의 테이블에 상정조차 되지 않고 ‘기각되는 상황’에 대해서 본격적인 토론을 펼칩니다. 그리고 이런 행사들과는 별도로 저희는 언론감시, 언론을 둘러싼 다양한 사안에 대한 시의적절한 입장표명을 위한 일상을 유지해야겠지요. 회원님들도 시원해진 9월, 애초 계획했던 올해 계획을 점검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 박차를 가하며 올 한해를 추수하는 가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열심히 또 한 달을 살아보겠습니다.
김언경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