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소식지의 한 페이지를 직접 채워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지금에서야 제가 민언련에 활동가로 들어온 지 3개월이 지났음을 알게 됐습니다. 안녕하세요 민주언론시민연합 운영팀 신입활동가 김두환입니다.
지난 2016년 민언련이 ‘김어준의 파파이스’를 통해 좀 더 많은 분들께 알려지면서, 저도 우연히 기회가 닿아서 작게나마 힘을 보탤 수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종편때찌 프로젝트’에 합류했습니다. 당시에 저는 온갖 편법과 특혜를 받았던 종편을 보지 말자는 분위기에 발 맞춰 아무런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공영방송 KBS MBC까지 무너져 가면서 볼만한 방송뉴스를 찾을 수 없을 상황에 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대안언론으로 급성장한 팟캐스트와 뉴스타파를 비롯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방송들로 그 답답했던 시간들을 견디는데 힘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신경도 쓰지 않던 종편을 하루 종일 보면서 고분분투 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느끼는 감정은 다 같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회원 한분 한분이 모여서 지금의 민언련을 만들어 주시는데 큰 힘이 되었고 저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이어진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의 ‘돌마고 파티’에도 그 성원은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대부분이 그렇듯 진심 어린 응원의 마음을 보내는 회원 중 하나였던 제가 이렇게 활동가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운영팀’ 활동가가 되어서 회원 분들과 만날 수 있게 된 것을 보면 그렇게 가벼운 인연은 아니었나 봅니다.
제가 맡은 일은 운영팀 소속답게 민언련의 살림살이를 맡고 있습니다. 특히 전화 업무를 할 때마다 회원들 한분한분 진심어린 관심과 애정으로 후원해주시고 계시다는 것을 항상 느끼고 있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보도를 보시고 답답한 마음에 제보를 해주실 때 마다, 바쁘실 텐데 너무 길게 통화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덧붙이시곤 합니다. 후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회원 분들이 활동가들의 도와준 것이라고 전합니다 후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회원 분들이 활동가들의 일을 도와주고 계신 것입니다. 또 도저히 맨 정신으로 보기 힘들다는 종편을 매일같이 보고 있자니 참 괴로울 것 같다는 걱정도 해주십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저희들은 힘이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어떤 분들이 저희를 응원해주시는가 너무 궁금해서 신입회원 분들을 뵙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태풍이 오는 궂은 날씨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서 민언련을 찾아주신 회원분들이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그날 만났던 회원 분들은 한결 같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먹고살기 바쁜 나머지 세상에 너무 무심했던 나를 반성한다. 그래서 오게 되었다 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작게나마 민언련에 도움을 주는 것 뿐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수천의 회원분들이야 말로 민언련을 지탱해주시는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좀 더 많은 분들과 뵙는 자리를 많이 만들고자 합니다.
매달 말이면 저는 어김없이 ‘좋은 보도 시상식‘ 안내 문자를 보냅니다. ‘기레기’ 라는 말이 너무나 쉽게 통용되고 있는 와중에도 ‘좋은 보도’를 내는 기자가 분명히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신입회원의 날’, ‘회원캠프’ 통해서 뵐 수 없었던 회원들을 만나기 위해서 또 다른 무언가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그때는 꼭 여러분을 뵙고 싶습니다.
글 운영팀 김두환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