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18년을 마무리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민언련 34주년 창립기념식 일정을 12월 19일 수요일 저녁, 정동 프란체스코 회관 4층으로 확정했습니다. 민언련은 창립기념식 날 여러 가지 상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추천을 기다리며 저희 상을 소개해드릴게요.
먼저 ‘민주시민언론상’이 있습니다. 올해 20회 시상자를 기다리는 민언련이 드리는 최고의 상입니다. 다른 언론상은 대부분 언론인에 국한되지만, 민주시민언론상은 언론인을 물론이고 민주언론을 위해 활동한 시민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예컨대 2014년에는 우리 언론의 ‘기레기’ 행태를 가장 아프게 꾸짖어주신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가 이 상을 받으셨습니다. 2016년에는 손석희 사장이, 2017년에는 김어준 총수가 받았네요.
‘성유보 특별상’은 민언련을 비롯한 8개 단체가 함께 준비해서 매해 민언련 창립기념식에서 드리고 있습니다. 고 성유보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민주언론과 평화통일을 위해 기여한 분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언론인 또는 평화통일 활동가, 시민 모두에게나 열려있습니다. 1회에는 ‘평화의 소녀상’ 조각가 김서경·김운성 부부와 미디어몽구가 받았습니다.
‘민언련 올해의 좋은 보도상’도 이제 주요한 상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민언련 좋은 보도상’의 특징은 언론인들이 스스로 공적서를 내지 않아도, 저희 모니터팀이 알아서 척척 발굴해서 드린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저희가 굳이 추천을 받기로 했습니다. 그 이유는 저희 추천이 부실했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게 아닙니다. 이왕이면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해서 추천해주신 내용을 토대로 선정하고 싶어서입니다. 특히 올해는 기존 ‘신문’, ‘방송’, ‘온라인’ 부문 이외에 ‘시사 프로그램’과 ‘대안 미디어’ 부문을 추가했습니다. 특히 추천을 부탁드린 부문은 ‘대안 미디어’입니다. 이 상은 기존 언론이 아닌 일인 미디어, 유튜버, 미디어스타트업, 블로거 등 다양한 대안 언론 작업을 해나가는 분들의 작품 중에서 선정하려 합니다. 올해 가장 인상적이었던 좋은 독립 미디어의 보도를 추천해주시기 바랍니다.
잠시 눈을 감고, 올해 가장 빛나는 활약을 했다고 생각되는 언론인이나, 보도나 프로그램을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저희에게 추천해주세요.
민언련은 늘 누군가를 지적하고 비판합니다. 그런 민언련이 한 해에 한 번 ‘제대로 크게 칭찬 대방출’을 하는 날이 바로 창립기념식입니다. 저에겐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상인 ‘민언련 올해의 회원상’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12월 19일 수요일, 잊지 말고 메모하시고요. 지역에 계신 회원님들도 만사 제치고 과감하게 와주세요! 회원님들과 함께 좋은 사람들을 실컷 칭찬하고, 서로를 보듬는 유쾌한 ‘송년회’를 보내고 싶습니다.
김언경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