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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1천여 명 광화문에 모였다 “힘내라 공영방송, 지키자 MBC”!
故 이용마 기자 5주기도 추모 “우리 모두가 이용마다”
등록 2024.08.2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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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1천여 명 광화문에 모였다

“힘내라 공영방송, 지키자 MBC”!

8월 21일(수) 오후7시 동화면세점 앞 가득 메운 인파

故 이용마 기자 5주기도 추모 “우리 모두가 이용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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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천여 명의 시민들이 ‘힘내라 공영방송, 지키자 MBC‘ 구호를 외치고 있다.

 

"힘내라 공영방송! 지키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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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내라 공영방송! 지키자 MBC!' 시민문화제에 참여한 민언련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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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내라 공영방송! 지키자 MBC!' 시민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

 

암 투병 중에도 공영방송 독립성 보장을 위해 애썼던 故 이용마 기자 5주기를 맞아 서울 광화문에 울려 퍼진 시민들의 함성이다. 92개 전국 시민‧언론‧사회단체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이 8월 21일(수) 오후 7시, 동화면세점 앞에서 연 <힘내라 공영방송, 지키자 MBC> 시민문화제에 1천여 명 시민들이 모여 윤석열 정권의 방송탄압을 규탄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를 통과한 방송4법에 또 다시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하고, 역대 최악 이진숙 후보자 방송통신위원장 임명과 동시에 위법적으로 공영방송 이사 교체를 강행한 데 대해 분노했다.

 

“열심히 싸우겠다” 투쟁의지 밝힌 현장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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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자로 나선 윤태호 MBC본부 수석부본부장(왼쪽)과 최지은 오마이TV 앵커(전 TBS 아나운서)

 

윤태호 대구MBC 기자와 최지은 오마이TV 앵커(전 TBS 아나운서)가 사회로 시작한 시민문화제는 시민들의 연대발언과 현장 언론인들의 투쟁발언으로 진행됐다. 탄압으로 고초를 겪는 공영방송 관계자들이 먼저 무대에 올랐다. 낙하산 박민 사장 입성 이후 제작자율성이 침해받으며 ‘땡윤방송’도 모자라 ‘친일방송’ 비판까지 받는 KBS에서 윤성구 촬영기자가 내부상황을 전했다. 검찰의 TV조선 재승인 심사변경 표적수사로 기소돼 강제 해임된 정미정 전 EBS 이사,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임명처분 무효 가처분 소송으로 맞서고 있는 박선아 방문진 이사가 방송탄압 실태를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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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언론노조 송지연 TBS지부장, 고한석 YTN지부장, 박상현 KBS본부장, 이호찬 MBC본부장

 

다음으로 공영방송 KBS, YTN, TBS 노조위원장들이 정권의 무도한 탄압에 저항하는 현장의 투쟁을 전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박상현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지금 KBS는 윤석열이 나오고 또 나오고, 김건희와 채상병 특검법은 보이지 않는 방송이 됐다”며 “박민 사장을 끌어내리기 위해 KBS 구성원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고한석 언론노조 YTN지부장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3249일 동안 싸워 해직자 모두 복직시키고 공정방송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송지연 언론노조 TBS지부장은 “동료들이 하나둘씩 떠나 200여 명밖에 남지 않았지만 끝까지 버티겠다”고 외쳤다.

 

"이진숙 인사청문회 보고 나왔다" 분노한 시민들

 

시민사회 연대발언도 이어졌다. 10·29이태원참사 희생자 故 유연주씨 아버지 유형우 유가족협의회 부운영위원장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참사특별법 거부권 행사를 비판적으로 논평한 방송을 제재한 사례를 비판하며 “국민의 입을 막은 정부가 눈과 귀도 막으려는 시도가 진행 중”이라고 규탄했다. 방학진 반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은 최근 친일방송 논란에 일침을 가하며 “한국인 친일파 100만 명은 어디에 암약하고 있을까. 교육개혁, 종교개혁, 언론개혁하면 친일파가 청산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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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대학생넷 대학생들이 율동공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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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브로콜리너마저' 덕원 씨가 무대에 올라 참여소감을 말하고 있다.

 

응원 공연도 큰 호응을 받았다. 대학청년으로 구성된 진보대학생넷은 힘찬 율동공연으로 활력을 불어넣으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소윤 학생(서울여자대학교 23학번)은 "정부가 MBC마저 장악하려는 것을 국민들이, 방송계 후배들이, 저와 같이 언론진출 꿈을 가진 미래세대들이 가만두고 볼 순 없다"며 연대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가수 '브로콜리너마저'의 덕원, 전교조전국노래패연합, 평화의나무합창단은 다채로운 공연으로 힘을 보탰다. 덕원 씨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청문회를 보며 많이 답답했다며 공연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과 방송인들은 영상으로 뜻을 나눴다. 부산, 전북, 경남, 제주 등 전국 각지 시민들과 여러 시민사회단체에서 응원 메시지를 보내왔고, 공영방송 장악으로 하차한 이재석 전 KBS 뉴스9 주말앵커, 박지훈 전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진행자, 변상욱 전 YTN ‘뉴스가 있는 저녁’ 앵커, 정준희 전 TBS ‘정준희의 해시태그’ 진행자가 차례로 영상으로 시민들을 만났다.

 

이용마 MBC 기자 5주기, “우리 모두가 이용마”

 

시민문화제는 故 이용마 기자를 기리는 추모의 순서도 진행됐다. 2012년 MBC 공정방송 투쟁을 이끌다 해고된 이용마 기자는 1·2심에서 부당해고를 인정받았지만 사측 불복으로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던 2016년 복막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투병 중에도 ‘공영방송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방송 독립성 쟁취를 위해 혼신을 다하던 이용마 기자는 2019년 8월 세상을 떠났다.

 

이용마 기자의 아내 김수영 씨는 2017년 광화문 집회에 나왔던 소회를 밝히며 생전 이용마 기자가 “약자의 이야기를 대신 전해주고 함께 싸워줄 수 있는 MBC를 좋아하고 지키고 싶어했다”며 “하늘에서도 MBC 기자와 PD들이 행복한 일터에서 웃으면서 일하는 모습을 바랄 것”이라는 소망을 전했다. 고인과 함께 노조 집행부를 맡았던 강지웅 전 언론노조 MBC본부 사무처장은 이용마 기자의 ‘시민참여 공영방송 사장 선임’ 제안을 언급하며 “공영방송을 지키는 건 시민들의 집단지성에 무한신뢰를 보내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호찬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시민들을 향해 “공영방송 MBC 구성원들에게 보내준 신뢰와 지지를 잊지 않겠다.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마지막 꿈으로 삼았던 이용마 선배에게 부끄럽지 않은 MBC 구성원이 되겠다. 반드시 MBC를 지켜내겠다”고 화답했다.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대표로 나선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과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도 이날 한자리에 모인 시민들 모두 이용마 기자의 정신을 이어받은 것임을 강조하며 “우리 모두가 이용마다”라고 외치며 끝까지 싸워나가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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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언련 부스를 찾아 '이진숙 악행 백서'와 '윤석열 정권 언론탄압 일지'를 받아가는 시민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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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언련 부스를 찾아 '이진숙 악행 백서'를 받아가며 질문하는 시민

 

한편,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시민문화제 시작 전 윤석열 정권의 방송장악 행태를 알리는 언론탄압 일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악행 백서를 제작해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이날 민언련이 준비한 백서 1천 권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조기 매진됐다. 또한 시민들은 모두 600만원 현장모금으로 공영방송 장악저지와 MBC 지키기에 대한 지지의 뜻을 보냈다.

 

1️⃣ 시민문화제 현장 이모저모 사진 모아보기

👉 https://muz.so/axcb

2️⃣ 영상 | 전국팔도 시민이 응원한다! 공영방송 지켜내자!

👉 https://youtu.be/XklJTKrwETE

3️⃣ 영상 | '공영방송의 주인은 국민' 故 이용마 기자 5주기

👉 https://youtu.be/19-Zsfq5n58

4️⃣ 영상 | 방송장악에 맞서다! 공영방송 투쟁일지

👉 https://youtu.be/oXkeuYOJN5I

5️⃣ 영상 | 윤석열 정권의 MBC 탄압일지

👉 https://youtu.be/MB6lMedB7xA

6️⃣ 영상 | KBS, MBC, YTN, TBS 연대와 응원을 보내다 "힘내라 공영방송!"

👉 https://youtu.be/bTt_FjJDQ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