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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통째로 ‘친일방송’으로 전락시킨 박민 KBS 사장은 당장 사퇴하라
등록 2024.08.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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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윤방송에 친일방송까지 정권 나팔수로 전락한 KBS는 어디까지 추락할 것인가. 이승만 전 대통령 찬양다큐 광복절 특집편성으로 뉴라이트 역사왜곡방송 비판을 자초한 KBS가 ‘일본방송공사’ 수준의 매국방송으로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KBS는 광복절인 8월 15일 0시가 되자마자 일본 군국주의 상징 ‘기미가요’가 연주되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영했다. 오전 ‘KBS 930뉴스’ 날씨예보엔 태극기를 뒤집어 노출하고, 밤 11시 10분엔 국민적 반대에도 이승만 찬양다큐 <기적의 시작>을 방영했다.

 

일제강점으로부터 나라를 되찾은 광복절에 펼쳐진 참담한 풍경이다. ‘눈 떠보니 일제 강점기’인 줄 알았다는 시청자들의 비난이 들끓자, KBS는 “적절하지 못한 방송 편성과 태극기 그래픽 실수”로 “큰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광복절에 태극기를 뒤집어 방송하고 ‘기미가요’를 트는 천인공노할 중죄를 저질러놓고 ‘실수’라니, 일본방송이나 다름없던 하루가 가벼운 사과 한마디로 덮일 수 있는가. 그래놓고는 독립영화로 인정조차 받지 못한 이승만 전 대통령 독재미화 다큐 <기적의 시작> 방송을 강행했다. 허울뿐인 사과였던 셈이다.

 

국민 분노는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서 폭발했다. 8월 16일 오후1시 현재 ‘광복절에 기모노 방송 진짜 미친 건가 싶다’란 청원에 1만 6천명 넘는 시민들이 동의했다. 시청자청원은 30일 이내에 1천명이 동의하면 KBS에서 답변해야 한다. 답변대기 중인 19개 시청자청원은 모두 광복절 방송된 왜색 ‘나비부인’과 이승만 찬양다큐 ‘기적의 시작’에 대한 것이다. 친일과 반민족·반민주주의 역사왜곡, 뉴라이트 등 지금 KBS 현주소를 시청자청원 게시판이 잘 보여주고 있다.

 

그뿐인가. KBS는 올해 10주기를 맞은 세월호 다큐를 총선에 영향을 준다며 일방적으로 불방했다. 최근엔 취재기자 노트북의 세월호 ‘노란리본’마저 지우는 KBS의 치졸한 꼼꼼함이 오페라에 등장하는 ‘왜색’과 태극기를 뒤집어 방송한 것에는 미치지 않은 모양이다. KBS는 오페라 ‘나비부인’ 방송 말미에 버젓이 ‘여러분의 소중한 수신료로 제작되었다’는 자막을 띄우는 몰염치를 보였다. 광복절에 친일 방송하라고 국민들이 수신료를 내는 줄 아는가. 광복절을 통째로 친일·독재 미화로 편성해 독립정신을 조롱한 KBS의 이날은 공영방송 치욕의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낙하산으로 KBS 사장 자리를 꿰찬 ‘대통령 술친구’ 박민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노골적으로 공영방송 장악에 나서며 KBS 공공성 훼손에 몰두해왔다. KBS 대선 검증보도를 놓고 느닷없는 ‘대국민사과’로 ‘친윤방송’ 선전포고를 하더니, 급기야 친일·독재 미화를 위한 ‘반민족방송’으로까지 공영방송을 망치기에 이른 것이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친일의 오물을 공영방송에 뿌리며 국익을 훼손한 ‘매국방송’을 단연코 거부한다.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창하며 독재정권을 찬양해온 뉴라이트 역사관 대변자 노릇이나 하려는 ‘왜곡방송’을 거부한다. 그 책임은 오롯이 박민 KBS 사장과 무자격자 박민을 사장으로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 국민의 방송 KBS 가치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광복절에 국민에게 치욕만 안겨준 친일사장 박민은 당장 사퇴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무도한 공영방송 장악을 멈추고, KBS를 국민의 품으로 되돌려라.

 

2024년 8월 16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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