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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염수 방류② 원전 오염수 안전하다는 언론보도, 믿지 못하는 이유
등록 2023.05.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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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일관되게 찬성하며,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태평로/과학은 사라지고 이념만 남았다>(4월 7일 김광일 논설위원)는 음모론 사례에 대해 언급하며 “음모론은 포퓰리즘과 섞일 때가 많다”고 주장했는데요.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가 우리 해안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세슘이나 삼중수소 농도, 이것을 측정하는 것은 과학”이지만 “포퓰리즘 음모론자는 과학을 이념 문제로 만들어 버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일보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자신들의 주장은 ‘과학’이며 반대 논리는 ‘괴담’·‘가짜뉴스’라며 비판도 서슴지 않고 있는데요. 민주언론시민연합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주장을 팩트체크했습니다.

 

1. 태평양을 거쳐 삼중수소 희석되면 괜찮을까?

방사능 오염수 희석돼 건강에 영향 없다는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사설/후쿠시마 처리수, 과학 우선이지만 국민 정서도 살피길>(5월 8일)에서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가 한국 바다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과학적으론 쟁점이 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일보는 오염수가 4~5년 후 “태평양에서 희석돼 한반도 인근에 도착할 때는 우려 대상인 삼중수소가 의미 없는 농도”가 될 것이고 “우리 원전 단지 4곳에서 매년 바다로 방류하는 삼중수소가 후쿠시마 방류 예정 삼중 수소량의 10배쯤 된다”며 “후쿠시마 방류수에 시비 건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일보는 <기고/후쿠시마, 공포 대신 과학을>(5월 2일 이재기 대한방사선방어학회 방사선안전문화연구소장) 통해서도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는 주장을 전했습니다. 이재기 연구소장은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두고 ‘과학적 근거 없는 주장이 난무한다’고 평가했는데요. 이재기 소장은 “실제 방류에는 30년 이상 시간이 걸리므로 그동안 방사능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고, “후쿠시마에 보관된 삼중수소 방사능 총량 자체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빗물 속 삼중수소와 후쿠시마 오염수 속 삼중수소의 양을 비교하며 “목적을 위해 방사능을 두려워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벌이는 사기에 가깝다”고 평가했는데요. 고독성 방사성 핵종은 삼중수소의 10만분의 1 수준으로 “삼중수소가 문제없으니 이들 핵종은 더욱 문제 될 일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축적된 삼중수소, 유전자 변형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조선일보의 주장과 달리 우리나라의 정상 원전 정화수와 일본 후쿠시마 사고 원전 오염수를 단순 비교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KBS <팩트체크K/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일 발표 믿을 수 있나?>(2021/4/23 김영은 기자)에서 서균렬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는 “국내 원전은 정상 운전 원전”으로 “방출하는 폐기물에는 삼중수소 외에 별것 없는 깨끗한 물”로 우리나라는 “냉각수에 삼중수소가 있는 것이지만, 후쿠시마 원전은 오염수에 삼중수소가 있어서 비교할 수 없다”고 짚었습니다. 또한 일본이 “30년 동안 나눠서 오염수를 배출하면, 매년 삼중수소 33.3T㏃을 배출하게 돼 한국 원전보다 배출량은 적다고 주장”하지만, “사고 당시에 석 달 동안 방출된 삼중수소는 집계에 포함되지도 않았”으며 “유리한 데이터를 뽑아내면 다른 나라 원전의 삼중수소 배출량이 훨씬 많아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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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속 삼중수소의 위험성을 보도한 한겨레(4/29)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염수의 위험성을 설명했습니다. 한겨레 <“후쿠시마 ‘삼중수소’, 인체 영향 적다는 일본 주장은 ‘가짜 뉴스’”>(4월 27일 김정수 기자)에서 미국 국립과학원의 방사선 영향 자문위원을 역임한 티머시 무소 교수는 삼중수소의 생물학적 영향을 다룬 논문 전수 분석한 결과, “삼중수소의 생물학적 효과비(REB·생물 유전자 등에 손상을 주는 정도)가 대표적 방사성 물질인 세슘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사실이 반복적으로 확인됐”으며 “삼중수소의 베타 방사선은 투과력이 약해 체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집중적인 내부 피폭을 일으”키며 “먹이사슬 상위 단계로 갈수록 커지고 여러 세대를 거쳐 축적되면서 종 유전자 변형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무소 교수는 “특히 도쿄전력에서도 ‘삼중수소는 상당히 약한 방사성 물질’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은 다 ‘가짜뉴스’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는데요. “삼중수소에 대한 진실은 낮은 에너지를 방출한다는 것이고, 그것이 반드시 영향이 약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희석하더라도 방출 총량 변함없고, 태풍 오면 몇 개월 이내

서울신문 <“일본이 공업용으로도 안 쓰는 게 원전 오염수다” 중국의 뼈 때리는 지적>(5월 11일 송현서 기자)에서 반 히데유키 일본 반핵정보자료실 공동대표는 “희석하면 안전하다”는 일본의 주장은 잘못됐고, “희석하더라도 방출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고 짚었습니다. 반 히데유키 공동대표는 “방사성물질 방출 총량에 의한 환경 축적과 피폭 축적을 평가해야 한다”면서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출은 환경과 인간을 지킬 수 없는 방안이며 국제법 위반”이라고 꼬집었는데요. 숀 버니 그린피스 동아시아 수석 원자력 전문위원 역시 “약한 방사선원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일본의 주장과 달리 “삼중수소를 섭취할 경우 다른 방사성핵종보다 더 강한 방사능을 방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YTN <뉴스라이더>(4월 7일)에 출연한 서균렬 교수는 표층수(해수면에서 지하 200m까지)의 경우 4~5년이 걸리지만, 아표수(200~500m)의 경우, 동중국해에서 대만해협을 통해 대한해협으로 흘러오기 때문에 7개월~1년 사이에 우리 앞바다에 도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태풍과 대형 화물선의 평형수까지 가세한다면, 오염수는 더 빨리 우리 바다에 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 방사능 오염된 어류, 지금도 잡힌다

조선일보 ‘방사능 14배 우럭은 2011년 당시 영향 받은 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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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의 사실과 다른 팩트체크 기사 이미지(4/5)

조선일보는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주장이 맞는지 정부 연구소와 원자력 전문가들”에게 자문한 기사도 내보냈는데요. <방사능 14배 우럭 온다? 민주당 일 오염수 주장 팩트체크해보니>(4월 5일 유지한·원선우 기자)에서 “오염수 방류 전인 현재도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일본 정부 기준치를 14배를 초과하는 우럭이 잡히고 있다”며 먹거리 안전을 우려하는 민주당의 주장은 틀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일보는 “방사능 수치가 높은 우럭은 2011년 후쿠시마 사고 당시”에 “처리가 되지 않은 오염수” 방류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어류”라며 이번 오염수 방류는 “정화 시설로 29종의 방사능 물질을 처리하고 삼중수소 또한 희석시켜 먹는 물보다 더 낮은 수준”이라 안전하다고 보도했습니다.

 

2022년에도 세슘 14배 높은 우럭 잡혔다

그러나 조선일보의 주장과 달리 세슘 농도가 높은 우럭은 최근에도 발견됐는데요. 서울경제 <어류 ‘14배 세슘’ 검출됐는데 안전?…일, 원전 오염수 이르면 올봄 방류>(2월 6일 정미경 인턴기자)는 “후쿠시마현 수산물에서는 여전히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으며 “ 2021년 4월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잡힌 조피볼락(우럭)”의 세슘 농도는 “일본 정부가 정한 기준치(100㏃/㎏)를 3배가량 초과한 270㏃/㎏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월 검사에서 기준치의 14배(1,400㏃/㎏)나 되는 조피볼락이 잡히면서” 출하가 제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2021년 검사 당시 이미 출하 제한 상태였던 민물고기인 곤들매기와 민물송어 각 1건에서도 역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으며 “일본 어민 단체는 정부의 오염수 방류에 따른 이미지 악화로 피해를 볼 수 있다며 방류 계획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3. 방사선 피폭 사망자·질환자 있다

문화일보, 방사능 사망자 없다?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원전 시찰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던 것을 비판한 문화일보 <사설/‘후쿠시마 반일팔이’ 야, 괴담 선동 더 못해서 안달하나>(4월 3일)는 “수권 정당이라면 국익과 국격을 중시해야” 하지만, “지금 행태를 보면 광우병과 사드 전자파에 이은 ‘괴담 시즌3’도 우려된다”고 비난했는데요. 문화일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1368명이 사망했다고 했지만, 방사능 사망자는 없었다”고 강변했습니다. 방사선 노출로 인한 사망 사례도 없고, IAEA가 감시단을 구성해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후쿠시마 원전에 대해 과한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2018년, 일본 방사선 피폭 공식 인정

한겨레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1368명 사망” 문 대통령 발언 사실은?>(2017/9/27 이근영 선임기자)에서 “후쿠시마의 경우 격납건물이 손상됐지만 다행히 직접 방사선 피폭에 의한 즉사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원전 사고는 해당 지역 주민의 건강에 큰 영향을” 끼쳐 백내장·협심증·뇌출혈과 암 환자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1380명’은 <도쿄신문>이 2015년 3월에 발표한 ‘핵발전소 관련 사망자 숫자’로, 도쿄신문은 일본 정부가 ‘핵발전소 재해 대피 중 사망’으로 분류해 재해 조의금을 지급하고 있는 숫자를 집계해 해마다 발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2017년 당시에는 집계된 방사능 사망자가 없었을 수도 있지만, 다음 해인 2018년 방사선 피폭 사망자가 알려졌습니다. BBC 코리아 <후쿠시마 원전: 일본, 근로자 사망 원인 방사선 피폭 인정>(2018/9/6)은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근무했던 근로자가 방사선 피폭으로 사망했다고 공식 인정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방사능이 4명의 근로자에게 질병을 일으켰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피폭을 사망 원인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망한 근로자의 “주 업무는 후쿠시마 제1 발전소에서 방사능을 측정하는 것”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화일보의 사설은 2023년에 작성됐습니다. “방사능 사망자는 없었다”라고 단정하기 이전에 확인을 해봤다면 사실과 다른 주장을 단정적으로 쓰진 않았을 것입니다. “반일 선동에 국민이 휘둘리지 않자 안달하는 것은 아”니냐고 민주당을 비난하기에 앞서 언론은 사실에 기초한 주장을 해야 합니다.

 

4. 미국이 괜찮다면, 우리는 항의 못 하나?

조선일보, 미국·IAEA는 문제 삼지 않는데 한국이 왜?

조선일보는 <사설/과학과 사실을 거부 ‘괴담 정치’ 유혹 못 버리는 민주당>(4월 6일)에서 “후쿠시마는 동해가 아니라 태평양에 접해 있기” 때문에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에 문제가 많다면 해류 이동에 따라 가장 먼저 피해를 당할 나라는 미국”이지만, “미국이 이를 문제 삼는다는 얘기는 어디에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후쿠시마 사태 당시 아무런 처리도 하지 못한 방사능 오염 물질이 바다로 퍼져 나갔지만, 방대한 태평양에 완전히 희석돼 방사능 문제가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조선일보 <기자수첩/후쿠시마 오염수가 위험하길 기도하는 사람들>(4월 27일)에서 최창섭 기자도 “미국 역시 더 열을 내야 할 상황인데, 미국 정부가 IAEA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으며 “IAEA에도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지배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자간 국제조직인 IAEA 틀 바깥에서 오염수 문제를 떠든다면 과연 어떤 국가들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IAEA 설립목적은 안전한 핵사용 장려, 태평양에서 핵실험 과오 있는 미국

시사IN <일본 오염수 방출, IAEA를 믿어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4월 26일 변진경 기자)은 IAEA의 “설립 목적 자체가 핵의 평화로운 ‘사용’을 장려하고 원자력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일”이며 핵무기는 강하게 규제·감시하지만, “원자력발전과 사고 처리에 대해서는 위험과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거나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각 국가에 일종의 ‘컨설팅’과 ‘지원’을 제공해 주는 역할”이 더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IAEA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배출되는 오염수와 관련된 모든 위험과 안전성을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한계는 명확하다고 짚으며, 검증 범위 역시 한정되어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IAEA의 보고서가 절대적인 사실인 듯 믿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싣지 못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그린피스는 <미국의 핵물리학자가 후쿠시마 오염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에서 방사선 피폭 피해가 여전한 태평양 섬나라들이 오염수 방류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1940~50년대 당시 미국령이던 마셜 제도에서 총 67차례 핵실험을 진행했으며, 그 피해는 아직도 생생히 남아 있는데요. “수백만 톤의 오염된 모래와 산호 부스러기가 주변 섬에 5cm 두께로 쌓였”고, 미군은 “주민들을 핵실험 사흘 후에 대피시켜 많은 사람이 치명적인 방사선에 노출되었”습니다. 미국의 핵실험은 “마셜 제도뿐 아니라 대부분의 태평양 섬나라에 사회, 경제, 문화, 생태 측면의 큰 상처를 남기게 됐”고, “핵실험 후 60년이 지난 시점에도 주변 11개 섬에서 모두 방사성 물질이 발견”되고 있는데요. “이 중 일부는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보다 최대 10배에서 1천 배 높은 수준의 방사능이었”다고 합니다.

 

원자력 산업을 발전 촉진 시키려는 목적의 IAEA와 핵실험으로 인한 과오가 있는 미국을 신뢰하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문제 삼지 말라는 조선일보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그것과 별개로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 우리 정부와 언론은 적극 나서 검증하고 문제를 제기해야 합니다. 한국일보 <왜 위험을 받아들여야 하나>(5월 11일 임소형 논설위원 겸 과학전문기자)는 “국민들이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수산물 안전을 걱정하는 건 ‘편익이 없어서, 잘 몰라서’가 아니”며 “최인접국의 일방적인 정책 때문에 일말의 ‘잠재적 위험’이라도 굳이 초래되는 걸 바라지 않으니 최대한 정부가 막아주었으면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는데요. “잠재적 위험이 현실화할 가능성까지 차단하는 게 국민이 생각하는 안전”이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더욱 필요합니다.

 

무책임한 방류 아닌 일본에 책임 있는 자세 요구해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도 70%가량엔 여전히 세슘·스트론튬·요오드 등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상 들어가 있고, 삼중수소는 걸러지지도 않습니다. 경남도민일보 <후쿠시마 원전 설계자 “오염수 인체에 치명적”>(4월 19일 안다현 기자)에서 후쿠시마 원전을 설계한 마사시 고토 씨도 외부 접촉뿐만 아니라 “내부 피폭도 인간에게 치명적”이며 “삼중수소는 물하고 똑같이 생겨서 구분하기도 어렵고 몸에서 배출되지 않고 흡수되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고 경고했는데요. 중국의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도 “무해하다면 왜 일본 국내에 방류하거나 농업·공업용수로 쓰지 않느냐”고 지적했습니다.

 

바다에 손쉽게 방류하는 방법이 아닌 “10만t급 초대형 탱크에 저장하거나, 오염수에 시멘트·모래 등을 섞어 고체로 보관하는 ‘모르타르 고체화’ 방법” 등의 대안이 제시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를 비롯해 전 세계는 일본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해야 합니다. 언론 역시 일본의 입장에서 안전한 물이라고 눈 감으며 음모론·괴담이라 주장하지 말고, 국민을 위한 보도에 앞장서길 바랍니다.

 

* 모니터 대상 : 2023년 2월 15일~5월 12일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지면,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 TV조선 <뉴스9>(평일)/<뉴스7>(주말), 채널A <뉴스A>, MBN <뉴스7>(평일)/<뉴스센터>(주말), 빅카인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보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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