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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유권자 중심 보도에서 지역주의 조장 보도까지
등록 2022.02.15 13:44
조회 237

 2022대선미디어감시연대 경남지부 1차 모니터보고서

26개 언론·시민단체가 결성한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1월 25일 출범일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뉴스, 유튜브 등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남민언련에서 작성해 2월 15일 발표했습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역대급 비호감’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이런 수식어가 붙은 이유는 거대 양당의 갖가지 의혹들로 인해 유권자들이 호감을 갖지 못하게 만든다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지만, 언론에서 만든 정치혐오 프레임도 ‘역대급 비호감’ 선거에 큰 역할을 하지 않는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민주주의의 실현과 발전을 위해 언론은 다양한 정책의제와 함께 유권자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임무가 있다. 유권자들에게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후보자의 자질이나 정책에 대한 이해를 돕고, 혼란스러운 후보 의혹에 대해 사실 검증을 통해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언론이 선거 판세 분석에 있어 사건의 실마리를 풀고 객관적인 정책 비교를 통해 유권자를 돕기는커녕 자극적인 보도로 정치혐오를 조장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 모니터 보고서에서 유권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돕는 차별화된 보도와 함께 ‘역대급 비호감’ 선거를 만드는 언론은 없었는지 알아보았다.

 

2022대선미디어감시연대 경남지부 1차 모니터 보고서는 2월 7일부터 13일까지 모니터 대상 신문, 방송에서 대선 관련 기사를 살펴보았다. 전반적으로 대선 관련 보도량이 적었다. 대선 관련기사가 방송은 하루 평균 1~2건씩 보도했고, 신문은 하루 평균 7~8건 정도 보도되었다.

 

정책 관련 기사 비중이 비교적 많았다. 교육정책, 노동정책, 부동산 정책, 아동정책, 동물복지 정책, 남부수도권 공약, 중소기업 정책, 환경정책, 지역정책 등을 보도했다. 방송은 정책을 나열한 기사가 많았고, 시민단체의 정책 제안을 단순하게 보도한 기사 3건이 있었다. 경남도민일보와 경남신문은 대선공약과 관련해 기획기사를 보도했다. 경남도민일보는 노동, 부동산, 중소기업, 환경, 교육정책 등 다양한 공약을 후보별로 비교, 검증하려는 노력이 보였고, 경남신문은 교육, 부동산, 지역 공약에 대해 시민사회 비판이 들어간 기사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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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2022년 2월 7~13일 경남지역 모니터 매체 신문사 대선 기사 보도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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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2022년 2월 7~13일 경남지역 모니터 매체 방송사 대선 기사 보도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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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 2022년 2월 7~11일 경남지역 3사 신문사 대선 기사 보도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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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4. 2022년 2월 7~13일 경남지역 모니터 매체 방송사 대선 기사 보도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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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5. 모니터 매체의 정책 기사 분류

 

유권자 참여 의제를 발굴하다

유권자의 의제를 발굴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도록 국민 중심의 선거보도를 지향해야 한다. 하지만 선거보도는 정치권 중심으로 치우쳐져 있어 언론에서 유권자의 의견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이번 모니터 기간 비교적 눈에 띄는 기사가 있었다.

 

2월 7일 경남도민일보 1면 <유권자가 바라는 대통령은 □이다> 기사에서 유권자가 어떤 대통령을 원하는지 다섯 글자로 정리해 그 이유에 대한 답변을 1월 25일부터 28일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했다. 진주, 창원, 서울, 경기, 인천, 대전, 김해, 부산, 사천 충북, 강원, 호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설문을 응했고, 창원지역 유권자가 가장 많았다. 유권자가 실질적으로 원하는 대통령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모았다. 국민들이 제시하는 후보 자질에 대한 의제는 현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의 생각을 잘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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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2월 7일, 경남도민일보 1면 <유권자가 바라는 대통령은 □이다>

 

이 기사의 보도 기자는 2월 10일 기자칼럼을 통해 “상대 후보를 거꾸러트릴 네거티브 한 방도, 저마다 만들겠다고 설치는 프레임도, 진영이나 소속도, 지라시·커뮤니티 같은 것도 잠시 잊었으면 했다”며 “개인정보를 공개하고 나의 대통령을 다섯 글자로 정리해 이유와 함께 보내달라는 온라인 설문에 62명이 참여했다”며 “기권하려다가 설문에 참여하면서 후보 정책을 다시 꼼꼼하게 보게 됐다는 한 응답자 인터뷰는 묵직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통해 유권자의 정치 참여를 돕고 지역 의제를 발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본 것이다.

 

이같은 유권자 설문조사 보도는 뉴미디어 시대에 온라인을 통해 유권자를 참여시켜 국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후보의 자질에 대해 발굴하고, 지역 현안이나 이슈를 발굴할 수 있는 바람직한 선거보도이다. 지금까지의 레거시 미디어의 선거 보도관행을 벗어나 국민과 언론이 함께 만드는 ‘국민 저널리즘’을 실현할 수 있는 좋은 보도이다.

 

  임명장 무단 배포 관련 선관위 법해석 논란, 질문 필요하지 않나!

 

선거에서 잘못된 관행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보도해야 한다. 특히 대한민국의 선거와 투표를 관장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가 선거법에 위반되는 행위를 했을 때 위반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는지, 그리고 잘못된 법 해석이 없는지 잘 감시해야 한다. 최근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관행인 임명장을 일방적으로 배포 사례는 이번 대선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5일 KBS창원 <선관위, 국민의힘 임명장 무단 발송 조사>, MBC경남 <윤 캠프, 공무원에게 선거 캠프 임명장 무단 배포>, 1월 6일 경남도민일보 <미동의 정당 임명장 남발, 선관위서 조사>, 1월 7일 경남일보 <공무원에 정당 임명장…선관위 조사>에서 보도되었다. 본인 동의 없이 특정 직위 임명장을 전달한 사례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가 윤석열 후보의 이름으로 된 임명장을 무단 배포한 것이다.

 

공직선거법 93조(탈법방법에 의한 문서ㆍ도화의 배부ㆍ게시 등 금지)에 ‘누구든지 선거운동을 하도록 권유·약속하기 위하여 선거구민에 대하여 신분증명서·문서 기타 인쇄물을 발급·배부 또는 징구하거나 하게 할 수 없다.’고 되어있다.

 

모니터 기간 경남도민일보에서 임명장 무단 배포와 관련된 기사를 연속 보도했다. 임명장 무단 배포에 대해 경남도선관위는 “규정과 절차에 따라 법리 검토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경남도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중앙선관위는 “개인정보 도용은 선관위 소관 사항이 아니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논란이 된 사실을 알렸다.

 

또 경남도민일보는 만평을 통해 “선거법 93조 3항 구성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선거운동을 하게 할 목적으로 임명장을 줬을 때는 위반으로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이번 건은 선거운동을 하게 하는 목적과는 거리감이 있다.”, “(임명장에 적힌 선거 조직은) 직접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기구가 아니라 선거를 준비하는 조직으로, 임명장을 받았다고 해서 선거운동을 하라는 내용은 아니다”라며 선관위의 해석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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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2월 9일 경남도민일보 5면 만평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이어 임명장 무단 배포와 관련돼 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에 대해 사례를 들어 법 해석과 판단에 의문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경기도의원은 2017년 5월 대선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직인이 찍힌 임명장 367장을 경로당 14곳에 무단으로 비치하거나 배포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해당 도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았다”며 “해당 의원이 앞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한 차례 처벌받은 적이 있었다는 점, 임명장 배포 규모가 컸던 점 등도 고려해야겠지만, 법원은 당사자 동의 없는 임명장 남발을 선거법 위반으로 판단하고 유죄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임명장 무단 배포 선관위 판단에 대해 KBS창원, MBC경남, KNN, 경남신문은 보도가 없었고, 경남일보와 경남매일은 민주당 측에서 윤석열 후보의 임명장을 받은 사실을 각 한건만 보도했다. 후보의 법 위반 의혹이 있다면 중앙선관위의 판단이 맞는지 언론에서 적극적으로 질문할 필요가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도하며 질문한 곳은 모니터 매체 중 경남도민일보가 유일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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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일 경남일보 4면 <국힘, 대선 후보 명의 임명장 난발 논란>

2월 11일 경남매일 5면 <민주당 당직자에 임명장 발송 논란>

   

야권 단일화에 정쟁 성격 부각하는 지역언론

 

반면,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게임 형식의 대결구도로 밀어 넣는 구태의연한 보도 행태는 이번 대선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O vs O’, ‘O 대 O’, ‘샅바싸움’, ‘싸움’ 등의 표현는 정쟁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을 갈등 프레임으로 몰아가고 있다.

 

2월 7일 경남일보 1면 <30일 앞 대선, 단일화 될까>, 2월 9일 경남일보 3면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샅바싸움'>에서 ‘치열한 샅바싸움’, ‘단일화 샅바싸움’ 등 씨름경기에 비유하며 게임방식의 대결구도를 조장했다. 단일화에 대해서 “양측은 표면적으로는 ‘단일화의 ㄷ자도 꺼내선 안 된다’며 벼랑 끝 전술을 펴는 모습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는 없다. 단일화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는 강경 발언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라고 했지만, ”국민의힘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6일 “초박빙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며 “때가 됐다”고 말했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의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측 주장으로 인해 단일화가 대선의 막판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를 씨름경기에 비유하고 대결구도로 만든 것은 오히려 기사를 통해 단일화 몰아가는 보도 경향을 보인 것이다.

 

2월 10일 경남일보 3면 <청와대·정부와 싸우는 여야 대선후보들>에서 이때다 싶은 경남일보는 청와대와 윤석열 후보 간 오간 강한 발언과 이재명 후보의 방역정책 제안에 대해 정치판을 ‘싸움구경’으로 만들었다.

 

방역대책에 대한 이재명 후보의 정책 제안과 관련해 “이 후보와 정부가 사사건건 부딪치는 모습을 보이자 민주당 내에서는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선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이 후보가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꼭 나쁘지만은 않다는 말도 나온다“고 하며 ‘민주당 내에서는’, ‘일각에서는’이라는 익명보도의 행태를 보이며 이재명 후보와 정부 간 대립구도를 만들었다.

 

윤석열 후보의 ‘집권 시 적폐 청산 수사’에 대한 발언에 대해 ”청와대와 윤 후보는 9일 공개적으로 서로를 비판하며 날카롭게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윤 후보 측 입장에 대해 따옴표 인용만 하고 기사를 마무리했다.

 

2월 11일 경남신문 4면 <'文 대 尹'으로 옮겨간 전선… 대선판 요동>에서 ‘文 대 尹’, ”‘이재명 대 윤석열’에서 ‘문재인 대 윤석열’로 전선이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며 선거 판세를 대립구도를 강조하며 분석했고, 2월 11일 경남일보 3념 <대선 막판 '문재인 대 윤석열' 전면전>에서도 ”막판 대선판이 ‘문재인 대 윤석열’ 전선이 형성되며 대통령의 선거개입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해설하며 ‘문재인 정권의 선거개입 논란’으로 프레임을 씌었다.

 

2월 7일 경남매일 3면 <부울경 한시간대 생활권 vs 신한울 3·4호기 재개> 기사에서는 정책을 ‘첫째, 둘째, 셋째...’의 서수식으로 나열하며 정책에 대한 검증도 없고 양대 정당의 정책만 실어 소수정당을 소외시키고 ‘O vs O’라는 표현을 기사 제목으로 내보내 두 정당의 핵심 정책을 대결 양상으로 치환시킨 보도였다.

 

지역주의에 편파보도까지

 

‘민주당 텃밭인 호남’ ‘민주당 텃밭인 광주, 제주’, “보수의 심장(TK)과 텃밭(PK)”, “PK지역 민주당 지지층을 겨냥한 전략” 등 지역 연고 정당에 대해 강조했다. 특정 지역 지지세의 근거로 지역의 지난 선거 결과를 내놓았다.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대선 후보들의 공약이나 자질 검증, 지역 정책에 대한 보도가 더 중요한 시기이다.

 

언론에서 지역주의를 강조할수록 그 지역을 대표하는 정당 지지 성향을 고착시키고, 특정 지역을 혐오하거나 애착하게 되고, 더 중요한 정책적 사항에 대한 부분보다 지역적 정당 지지 성향을 더 중요시하게 되어 지역갈등이나 지역감정, 지역이기주의 등을 낳을 수 있다.

 

2월 7일 경남신문 1면 <초박빙 판세… 李 영남·尹 호남 '취약지 공략' 승부수> 기사에서 거대 양당의 지역 대선 전략에 대해서 다루었다. “대선을 한 달 앞두고 팽팽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판세를 가를 전략지역이면서도 취약지역인 영남과 호남 공략에 각각 주력했다”고 밝혔으며 각 후보의 지역 득표 목표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 제주’, ‘민주당 텃밭인 호남’ 등 지역주의를 고착화 ‘텃밭’을 등장시켜 보도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또 2월 9일 경남신문 4면 <여야 대선 후보 앞다퉈 '노무현 향수' 자극>에서 ‘노무현 향수’라는 표현을 제목에 붙였다. 내용에 “여야를 가리지 않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향수를 자극하고 나서 나름의 ‘득표 셈법’이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며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소 참배는 정파를 떠나 여야 대선후보에겐 ‘필수 일정’이 됐다”고 했다. “PK지역 민주당 지지층을 겨냥한 전략”“친노, 친문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노 전 대통령과 지역연고와 인연을 강조했다” 등 후보들이 지역적 연고와 향수를 자극하며 지역주의적 표현을 대거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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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2월 9일 경남신문 4면 <여야 대선 후보 앞다퉈 '노무현 향수' 자극>


2월 8일 경남매일 2면 <TK가 PK보다 더 친국민의힘으로 흐른다>에서 ‘친국민의힘으로 흐른다’는 표현을 보아 편향성을 보였다. “보수의 심장(TK)과 텃밭(PK)” 등 지역주의적 표현도 등장하며, 다른 표현도 충분히 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TK가 PK에 비해 친(親)국민의힘 경향을 더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노골적으로 표현했다.

 

또, 이미 매일신문에서 보도한 여론조사 내용에 조사 의뢰자, 조사지역, 조사일시와 함께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라는 홈페이지 참조 안내에 대해서 필수로 표기해야 된다. 하지만 ‘홈페이지 참조’는 표시하지 않았다.

 

2월 9일 경남도민일보 4면 <‘노무현 고향' 민주당 강세 지역 현직에 도전하는 공천경쟁 가열>에서도 지역 연고를 강조하며 지역주의적 표현을 사용했다.

 

이처럼 여론조사 보도의 필수 표기사항을 어기고, 지역 연고를 강조해 지역주의를 고착화시키는 표현은 언론의 구시대적 보도관행으로 남아있다. 후보의 발언에서 지역 연고를 강조했다면, 이는 지역 정서를 부추길 수 있기에 그 발언에 대해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 ’2022 대선보도준칙‘을 다시 보기 바란다.

 

각 정당의 지역 선거대책위원회 등 단순 중계 보도

 

정치권을 따라다니며 후보 지역선대위를 단순 중계하는 선거 보도 관행은 지속되고 있다. 이번 모니터 기간 지역선대위 단순 중계 보도는 총 19건(약 13%) 나타났다. 특히 제목에 국민의힘 8번, 국민의당 4번, 정의당 2번, 민주당은 0건으로 나타나 보도 공정성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캠페인이나 유세 과정이 유권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유권자에게 정치적 피로감을 주는 정보가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고 쏟아붓는 정보는 오히려 유권자 정치 참여에 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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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MBC경남 2월 7일 단신 <국민의당 경남선거대책위원회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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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경남도민일보 각 정당의 지역 선거대책위원회 등 단순 중계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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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경남신문 각 정당의 지역 선거대책위원회 등 단순 중계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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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경남일보 각 정당의 지역 선거대책위원회 등 단순 중계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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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 경남매일 각 정당의 지역 선거대책위원회 등 단순 중계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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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소수정당, 양대정당 중심 보도에 치우쳐

 

모니터 매체 신문 정당 언급량은 더불어민주당 173번(31.1%), 국민의힘 179번(35.5%), 국민의당 67번(13.3%), 정의당 53번(10.5%), 진보당 27번(5.4%), 기본소득당 3번(0.6%), 새로운물결 2번(0.4%)로 나타났으며, 경남매일은 국민의힘 언급량이 압도했다. 경남도민일보는 소수정당 후보의 언급량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고, 정책분석 기획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국민의당, 정의당과 함께 진보당의 정책도 비교하고, 다른 소수정당의 정책이 있으면 언급해 소수정당을 소외시키지 않으려 애쓴 노력의 흔적이 보였다. 하지만, 경남매일은 정의당 언급량이 거의 없었으며, 진보당과 기본소득당 언급량은 경남일보, 경남매일에서 전혀 없었다. 방송에서 정당 언급량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양대정당에 치우친 언급량을 보였다. MBC경남은 비교적 균등한 정당 언급량을 보였고, KNN은 양대정당 말고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

 

모니터 매체 신문 후보 언급량을 살펴보면 신문사별로 차이가 있었다. 경남도민일보는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심상정, 김재연 후보의 언급량이 8~15%대로 비교적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경남신문과 경남일보의 경우 이재명,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심상정, 김재연 후보 언급량이 큰 차이를 보였으며 경남매일은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후보만 언급했으며 윤석열 언급량이 가장 높았다. 방송도 마찬가지로 양대정당 후보의 언급량이 많았고, KNN은 양대정당 후보 말고는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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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6. 모니터 매체 신문 정당 언급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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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7. 모니터 매체 방송 정당 언급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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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8. 모니터 매체 신문 후보자 언급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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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9. 모니터 매체 방송 정당 언급량

 

*모니터 대상 : 2022년 2월 7일(월) ~ 2월 13일(일) 경남도민일보, 경남매일, 경남신문, 경남일보, KBS창원(월~목 7시 뉴스, 금~일 9시 뉴스), MBC경남(뉴스데스크 경남), KNN(뉴스아이)

 

2022년 2월 15일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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