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좋은 보도상_
8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사유 보고서
등록 2020.09.09 09:49
조회 275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시민의 눈으로 유익한 보도를 발굴해 소개하는 ‘이달의 좋은 보도상’ 8월 수상작으로 방송부문에서 JTBC ‘JTBC뉴스룸’ <이상직 국회의원 일가 ‘편법증여’ ‘조세포탈’ 등 관련 의혹 연속보도>와 온라인부문에서 뉴스타파 <코로나 시대의 택배 : 회사는 돈 벌고 노동자는 쓰러진다>가 각각 선정됐다. 신문, 대안미디어, 시사프로그램, (일반)프로그램 부문에서는 수상작이 나오지 않았다.

 

8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열지 않는다. 수상자들에 대한 상패와 상장, 상금은 별도로 전달된다.

 

○ 수상작

시기

구분

보도(프로그램)

8월

신문

없음

방송

JTBC ‘JTBC뉴스룸’ <이상직 국회의원 일가 ‘편법증여’ ‘조세포탈’ 등 관련 의혹 연속보도>

온라인

뉴스타파 <코로나 시대의 택배 : 회사는 돈 벌고 노동자는 쓰러진다>

대안미디어

없음

시사프로그램

없음

(일반)프로그램

없음

 

방송부문

JTBC ‘JTBC뉴스룸’ <이상직 국회의원 일가 ‘편법증여’ ‘조세포탈’ 등 관련 의혹 연속보도>

(6/24~7/29, 탐사기획1팀 이윤석·어환희·전다빈 기자, 영상편집팀 지윤정 기자)

 

JTBC ‘JTBC뉴스룸’은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수십 억대에 이르는 편법증여를 했으며, 이스타항공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을 6월부터 7월까지 2개월에 걸쳐 끈질기게 추적했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파산위기에 놓였고, 250억대 임금체불 논란을 빚고 있으나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경영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JTBC뉴스룸은 6월 24일 이 의원 주장에 맞서 이스타항공 지주회사인 이스타홀딩스 대표가 이 의원의 자녀라는 점과 이스타홀딩스가 이스타항공 대주주가 되는 과정에서 자본금 3천만 원으로 100억대 자금을 조달한 점을 포착해 ‘편법증여’ 의혹을 최초 보도했다. JTBC뉴스룸은 이스타항공 임원진 회의록과 증언을 바탕으로 이 의원이 이스타항공 경영에 관여한 정황을 밝혔고, 이 의원이 직원에게 정치후원금을 내도록 강요한 사실 등 각종 의혹을 심층 취재했다.

 

JTBC뉴스룸 보도를 시작으로 많은 언론이 관련 기사를 내놨고,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고발도 잇따랐다. 이 의원은 단독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직을 포기했다. 성역 없는 권력감시와 비판으로 여론을 움직여 변화를 이끌어낸 사례다. 이에 민언련은 JTBC뉴스룸 <이상직 국회의원 일가 ‘편법증여’ ‘조세포탈’ 등 관련 의혹 연속보도>를 2020년 8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부문에 선정했다.

 

온라인부문

뉴스타파 <코로나시대의 택배 : 회사는 돈 벌고 노동자는 쓰러진다>

(7/16, 탐사3팀 심인보 기자, 촬영팀 이상찬 기자)

 

뉴스타파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자 택배 회사는 큰 이익을 누리고 있는 반면, 정작 택배노동자는 더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내몰리고 있는 문제를 폭넓게 조명했다. 5월 4일 광주광역시에서 택배노동을 하다 과로로 사망한 정 모 씨 사건을 중심으로 아파도 병원을 다녀올 시간조차 없는 일과와 휴가조차 낼 수 없는 택배노동자의 격무실태를 심층 인터뷰와 현장 동행취재로 자세히 전했다. 사망한 정 씨와 그의 동료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하루 평균 500개가 넘는 물량을 14시간씩 일하며 처리해왔다. 뉴스타파는 이런 살인적인 노동의 배경으로 사실상 업체에 소속된 택배노동자들이 법적으로는 개인사업자로 분류되고 있는 현실을 꼽았다. 결국 택배노동자들은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해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지 않고, 배송의 첫 단계인 분류업무조차 사실상 무급으로 처리되고 있다.

 

뉴스타파의 이번 보도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방치되고 있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구체적으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잇따르는 택배노동자 과로사의 배경과 구조적, 법적 문제 등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며 공론화했다.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문제의 본질을 짚기 위해 노력하는 언론의 역할을 다한 것이다. 이에 민언련은 뉴스타파의 <코로나시대의 택배 : 회사는 돈 벌고 노동자는 쓰러진다>를 2020년 8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부문에 선정했다.

 

한편,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시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시민의 입장에서 유익한 보도를 발굴해 현장 언론인들을 격려하는 ‘이달의 좋은 보도’를 매달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방송사, 일간지, 온라인, 대안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직접 모니터하여 우수한 기사와 프로그램을 찾아내고, 시민들에게 소개하여 ‘좋은 보도’를 적극 지원하자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민언련 자체 추천뿐 아니라 기자, PD 등 현장 언론인들의 직접 추천도 접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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