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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7 분노와 갈등만 남긴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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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디어 비평 주제는 [분노와 갈등만 남긴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보도]입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6월 21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과정에서 보안검색요원 1,902명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접 고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불공정한 방식으로 일부에게만 특혜를 준다며 일각에서 직접 고용이 ‘역차별’이라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논란의 시작은 ‘알바천국에서 보안으로 들어와서 190 벌다가 이번에 인국공 정규직으로 간다’, ‘연봉 5000 소리질러’, ‘서연고 나와서 뭐하냐’, ‘니들 5년 이상 버릴 때 나는 돈 벌면서 정규직’ 등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담긴 SNS 대화내용이었습니다. 뉴스1 [“알바 하다 연봉 5000, 소리질러”…공항 정규직전환, 힘빠지는 취준생](6월 23일 정진욱 기자)이 SNS 대화내용을 보도했고, 같은 날 청와대 국민청원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오"가 올라와 8일 기준 30만 명 넘는 동의를 받았습니다.

 

물론 해당 SNS 대화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의 시작을 허위사실이 담긴 SNS 대화내용으로만 치부할 수는 없는데요. 청년노동의 현실과 불안정한 고용환경에 놓인 비정규직 노동자 등 우리 사회 노동문제가 배경에 있기 때문입니다. 민언련은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정규직화 발표 직후인 6월 22일부터 논란이 확산된 6월 26일까지 언론보도를 분석했습니다.

 

"이 모니터 보고서를 보는 취준생도, 비정규직 노동자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노동자도, 모두 상처 받지 않았으면 한다"

모니터 보고서를 쓴 임동준 활동가의 말입니다. 오늘 미디어탈곡기에선 분노와 갈등만 남겼던 인국공 사태 보도들을 톺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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