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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뭐하니?] TV조선 출연자, 박상학 대표 폭행 ‘심리적 위축’ 감싸기 급급
등록 2020.06.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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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의 문제발언 중 핵심을 뽑아 알려드리는 ‘종편 뭐하니?’입니다. 6월 23일 밤 대북전단 살포 활동을 해온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가 대북전단 살포 경위와 향후 계획을 묻기 위해 자택을 찾아간 취재진을 폭행하고, 경찰에게 가스총을 분사한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6월 25일 종편에서는 박상학 씨에 대한 발언이 두드러졌는데요. 박상학 씨를 감싸거나, 박 씨가 폭행을 휘두른 이유를 근거 없이 추측하기도 했어요.

 

1. ‘심리적 위축’되면 폭행할 수 있다?

최근 대북전단을 살포하려는 탈북민단체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어요. 특히 박상학 씨의 대북전단 살포로 접경지역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죠. 그런데 TV조선 <이것이 정치다>(6월 25일)에 출연한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은 박상학 씨를 감싸는 발언만 늘어놓았어요. 박상학 씨가 취재진과 경찰을 폭행한 것을 두고 “지금 박상학 대표가 굉장히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고 몰려 있다는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대북전단 살포 단체에 대해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이재명 지사에게 있어서 박상학 씨는 도민이 아닌가. 대한민국의 국민이 아닌가?”라며 비판하기도 했죠.

 

언론의 정당한 취재활동을 폭행으로 거부하고 경찰에게 가스총을 분사한 박 씨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해요. 김현아 씨가 박 씨의 ‘심리적 위축’을 운운하며 ‘폭행’마저 감싸는 건 부적절하단 얘기죠. 그리고 김현아 씨는 “이재명 지사에게 있어서 박상학 씨는 도민이 아닌가”라고 반문했지만, 실제로 박상학 씨는 경기도민이 아니라 서울특별시 송파구에 거주하는 서울시민이에요. 물론 박상학 씨가 경기도민라고 해도 달라질 건 없어요. 박 씨의 대북전단 살포로 접경지역에 살고 있는 다수 경기도민이 불안하다면 경기도지사가 도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니까요. 김현아 씨는 박상학 씨의 도를 넘는 행위를 비판하지는 않고 정치적인 견해에 따라 감싸주고만 있어요. 그것도 일부 사실을 틀려가면서까지 말이에요. 박상학 씨를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했던 김현아 씨에게 묻고 싶네요. 김현아 씨에게 대북전단 살포로 불안에 떠는 접경지역 주민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가요?

 

☞ TV조선 <이것이 정치다>(6월 25일) https://muz.so/acb7

 

2. 박상학 대표의 폭행 이유를 해석하는데 열중한 MBN 출연진

MBN <뉴스와이드>(6월 25일)에서도 박상학 씨의 취재진·경찰 폭행 사건을 다뤘어요. 그런데 박 씨의 폭행을 비판하는 와중에 몇몇 출연자는 근거도 없이 박 씨의 폭행 이유를 추정하고 나섰어요. 양문석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은 “(박상학 씨가) 자신을 영웅시해주는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영웅으로서의 등극을 고민한 것”, “구속된다 하더라도 그 구속이 훈장으로 여겨지고 석방 이후에 또 다른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것”, “자기가 돌출적으로 영웅으로 등장했었을 때 비록 구속된 이후 석방되어도 그 생계형은 충분히 경제적 부를 쌓아갈 수 있는 그러한 틈새시장을 본 것”이라고 말했어요. 김형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미래통합당에 대한 분노”, “태영호라는 사람, 즉 김정은 측근에서 굉장히 호사가가 남한의 탈북자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된 데 대한 분노”라고 말했어요.

 

두 출연자 모두 근거도 없이 박 씨의 폭행 이유를 해석하는 데 신경을 쏟은 거예요. 종편 시사대담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하는 해석이나 추측이 대개 그러하듯 근거는 없었죠. 이런 식으로 근거도 없이 폭행의 이유를 해석하는 대담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근거 없는 해석을 내놓는 출연자도 문제지만, 출연자가 늘 이런 식의 대담만 반복하게 하는 종편 제작진도 문제네요.

 

☞ MBN <뉴스와이드>(6월 25일) https://muz.so/accR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20년 6월 25일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신통방통><이것이 정치다>,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뉴스TOP10><뉴스A라이브>, MBN <뉴스와이드><아침&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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