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신문 양적분석_7차] 정책‧공약 보도 증가 반갑지만, 노골화된 ‘정치혐오’ 보도는 우려
등록 2020.04.1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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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 서울 지부는 △신문지면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종합편성채널 시사토크쇼 △정치시사 관련 유튜브 채널 △통신사 △인터넷 언론 등을 대상으로 선거 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신문과 방송 보도에 한해 한 주간 선거 보도를 양적 분석한 뒤, 문제점을 총 정리한 보고서를 발행한다. 아래는 신문 보도 7차 양적분석 보고서이다.

분석기간

3월 30일(월)부터 4월 4일(토)

분석대상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신문 지면에 한함)/별지 및 섹션면은 제외

분석기사

선거를 1번이라도 언급한 기사이거나 후보, 지지율, 지지층, 유세 등의 단어를 언급하여 선거와 연관됐다고 볼 수 있는 기사

△ <표1> 6개 종합일간지 4・15총선 관련 보도 양적분석 개요(3/30~4/4) ©민주언론시민연합

 

총선 일주일전, 선거보도 21.5%…지난주보다 6.2%p 증가

3월 30일(D-16)부터 4월 4일(D-11)까지 총선을 열흘 앞둔 시점에서 6개 종합일간지의 선거 보도는 600건으로 총보도수 2,786건 중 21.5%를 차지했다. 지난주 440건, 15.3%에 비해 160건, 6.2%p가 증가했다. 선거가 임박하면서 선거 보도 비중도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20%대에 겨우 턱걸이 한 것은 2017년 대선, 2016년 총선 당시 비슷한 시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2017년 대선, 2016년 총선 모두 선거를 10여일 남겨 놓은 시점에서 약 40%의 선거 보도 비중을 보였다.

선거 보도 비중이 높은 신문은 중앙일보로 29.2%였고, 조선일보가 26.7%, 동아일보와 한국일보가 각 19.3%, 경향신문이 19.0%이며, 한겨레가 18.8%로 가장 적다. 선거 보도 비중의 변화를 비교해보면, 중앙일보가 9.8%p가 늘었고, 조선일보가 7.6%p, 경향신문이 6.8%p 증가했다.

구분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합계

보도량 분석

선거관련 보도수

106

95

138

81

86

94

600

총보도수

557

492

517

277

457

486

2786

총보도수 대비 비중

19.0%

19.3%

26.7%

29.2%

18.8%

19.3%

21.5%

지난주 대비 비중 변화

6.8%

4.0%

7.6%

9.8%

5.0%

5.7%

6.2%

보도

유형 분석

스트레이트

51

51

87

34

44

46

313

48.1%

53.7%

63%

42%

51.2%

48.9%

52.2%

기획, 연재

18

12

8

19

8

5

70

17%

12.6%

5.8%

23.5%

9.3%

5.3%

11.7%

인터뷰

0

3

4

1

1

9

18

0%

3.2%

2.9%

1.2%

1.2%

9.6%

3%

사설

7

9

11

6

10

7

50

6.6%

9.5%

8%

7.4%

11.6%

7.4%

8.3%

칼럼

13

9

15

16

11

20

84

12.3%

9.5%

10.9%

19.8%

12.8%

21.3%

14%

사진

17

11

13

5

12

7

65

16%

11.6%

9.4%

6.2%

14%

7.4%

10.8%

사실 확인 보도

0

0

0

0

0

0

0

0%

0%

0%

0%

0%

0%

0%

합계

106

95

138

81

86

94

6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 <표2> 매체별 4・15총선 관련 보도건수와 비중(3/30~4/4) ©민주언론시민연합

보도유형별로 보면, 스트레이트 기사가 52.2%(313건)를 차지했고, 칼럼이 14.0%(84건), 사진이 10.8%(65건)순이었다. 사실 확인 보도는 지난주에 이어 한 건도 없었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총선 특집 보도가 늘어 기획·연재 보도는 11.7%(70건)으로 지난주에 비해 증가했다. 한국일보의 경우 기획보도가 적고 인터뷰 기사가 많은데, 총선 출마자 인터뷰를 연재 형식으로 보도했기 때문이다. 총감연은 이러한 경우 인터뷰 기사로 우선 분류했다.

선거 보도가 실린 지면 순서를 살펴본 결과, 63.6%가 1~8면에 위치했다. 1면에 선거 관련 보도가 56건(9.3%) 실렸는데, 지난주 20건(4.5%)에 비해 두 배가 증가했다. 선거보도는 9~16면에 70건(11.6%), 17~24면에 36건(6.0%), 25~32면에 76건(12.7%), 33~40면에 36건(6.0%) 각각 분포했다.

구분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합계

보도

순서

1면

11

11

12

6

7

9

56

10.4%

11.6%

8.7%

7.4%

8.1%

9.6%

9.3%

2~8면

48

54

90

48

43

43

326

45.3%

56.8%

65.2%

59.3%

50%

45.7%

54.3%

9~16면

26

10

9

3

9

13

70

24.5%

10.5%

6.5%

3.7%

10.5%

13.8%

11.7%

17~24면

7

1

0

5

16

7

36

6.6%

1.1%

0%

6.2%

18.6%

7.4%

6.0%

25~32면

14

9

3

17

11

22

76

13.2%

9.5%

2.2%

21%

12.8%

23.4%

12.7%

33~40면

0

10

24

2

0

0

36

0%

10.5%

17.4%

2.5%

0%

0%

6.0%

합계

106

95

138

81

86

94

6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 <표3> 매체별 4・15총선 관련 보도의 지면 순서 비중(3/30~4/4) ©민주언론시민연합​

 

선거 기간 내내 수도권·경북 중심 보도 일관적

지역을 언급한 선거 보도는 247건(41.1%)으로 지난주 149건에 비해 100여 건이 증가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지역구 언급이 잦아졌다고 할 수 있다. 지역표시가 없는 비중이 높은 신문은 한겨레(62.8%)였고, 경향신문(60.4%), 동아일보(60.0%) 순이다.

구분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합계

서울지역

20

24

37

22

19

20

142

47.6%

63.2%

61.7%

62.9%

59.4%

51.3%

57.7%

경기지역

15

11

24

13

10

16

89

35.7%

28.9%

40%

37.1%

31.3%

41%

36.2%

강원지역

2

5

2

5

3

6

23

4.8%

13.2%

3.3%

14.3%

9.4%

15.4%

9.3%

충북지역

5

1

6

3

2

3

20

11.9%

2.6%

10%

8.6%

6.3%

7.7%

8.1%

충남지역

6

3

8

7

5

3

32

14.3%

7.9%

13.3%

20%

15.6%

7.7%

13%

경북지역

12

8

11

11

6

11

59

28.6%

21.1%

18.3%

31.4%

18.8%

28.2%

24%

경남지역

9

10

7

6

7

12

51

21.4%

26.3%

11.7%

17.1%

21.9%

30.8%

20.7%

전북지역

9

5

7

7

4

10

42

21.4%

13.2%

11.7%

20%

12.5%

25.6%

17.1%

전남지역

11

7

11

8

5

13

55

26.2%

18.4%

18.3%

22.9%

15.6%

33.3%

22.4%

제주지역

7

5

2

2

5

3

24

16.7%

13.2%

3.3%

5.7%

15.6%

7.7%

9.8%

합계

42

38

60

35

32

39

246

지역표시없음

64

57

78

46

54

55

354

60.4%

60%

56.5%

56.8%

62.8%

58.5%

59%

△ <표4> 매체별 4・15총선 관련 보도에서 지역의 등장(3/30~4/4) ©민주언론시민연합

※언급된 횟수로 중복 집계

서울지역이 57.7%(142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경기지역이 36.2%(89건), 경북지역이 24.0%(59건), 전남지역 22.4%(55건), 경남지역 20.7%(51건), 전북지역 17.1%(42건) 순으로 많았다. 서울 혹은 경기 지역을 언급한 보도가 170건(69.1%)이므로 신문 당 하루 평균 4.72건이 수도권 보도였다고 볼 수 있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전체 지역구 의석의 절반 가까운 121석이 걸려 있다.

 

정책‧공약 보도 있었지만 대부분 ‘긴급재난지원금’ 다뤄

선거 보도의 주제는 △후보자 기본정보 △정책 및 공약 △후보의 자질 △공천 관련 보도 △정당의 이합집산이나 선거연대 등 선거 전략 △선거 판세나 여론조사 △후보 동정 △선거법 관련 △시민사회 동향 △기타 등 10가지 항목으로 분류해 중복 집계했다.

선거 보도를 주제별로 살펴보면 ‘선거전략’이 242건(40.3%)으로 가장 많고, ‘정책공약’이 151건(25.2%), ‘선거법관련’이 125건(20.8%), ‘선거판세/여론조사’가 77건(12.8%), ‘후보동정’이 76건(12.7%) 순이었다. 신문별 비교를 보면, 경향신문은 정책공약 보도, 조선일보는 후보자 자질 보도, 중앙일보는 선거판세·여론조사 보도가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구분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합계

후보자 기본정보

3

1

8

13

2

5

32

2.8%

1.1%

5.8%

16.0%

2.3%

5.3%

5.3%

정책 공약

32

21

36

24

16

22

151

30.2%

22.1%

26.1%

29.6%

18.6%

23.4%

25.2%

후보자 자질

5

6

15

2

5

8

41

4.7%

6.3%

10.9%

2.5%

5.8%

8.5%

6.8%

공천 관련

7

2

1

0

1

0

11

6.6%

2.1%

0.7%

0.0%

1.2%

0.0%

1.8%

선거전략

36

47

56

28

28

47

242

34%

49.5%

40.6%

34.6%

32.6%

50%

40.3%

선거판세여론조사

16

10

11

21

11

8

77

15.1%

10.5%

8.0%

25.9%

12.8%

8.5%

12.8%

후보동정

18

8

26

8

7

9

76

17%

8.4%

18.8%

9.9%

8.1%

9.6%

12.7%

선거법 관련

23

27

18

13

21

23

125

21.7%

28.4%

13%

16%

24.4%

24.5%

20.8%

시민사회동향

7

1

3

1

5

2

19

6.6%

1.1%

2.2%

1.2%

5.8%

2.1%

3.2%

기타

8

6

11

7

12

10

54

7.5%

6.3%

8.0%

8.6%

14%

10.6%

9.0%

합계

106

95

138

81

86

94

600

△ <표5> 매체별 4・15총선 관련 보도에서 보도 주제(3/30~4/4) ©민주언론시민연합

※각 주제별로 중복 집계

정책 및 공약을 다룬 보도가 상당히 많았지만 그 중 상당수는 정확히 총선 공약이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전체적으로 ‘총선용 대책’이라는 비판과 ‘총선과는 상관없이 신속한 집행을 해야 한다’는 비판이 맞섰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 ‘총선용’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선거 의식 졸속 100만원 발표, 야당까지 경쟁 가세>(3/31), <세금 9, 50조 쓰는 것도 제대로 못 하나>(4/3), 중앙일보 <재난지원금 혼선이러니까 총선용 소리 듣는다>(4/2)는 정부의 코로나 피해 지원책에 대해 발표를 먼저 한 후 기준을 짜고 있기 때문에 ‘총선용’이라 비판 받는다고 전했다. 동아일보 <긴급재난금 지급 기준 깜깜이’, 형평성 논란 불러온다>(4/1)도 발표 당일 구체적인 기준을 묻는 질문에 청와대와 기재부가 서로 기준을 미룬다면서 “이러니 총선용 졸속 대책”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경향신문은 <긴급재난지원이 선거 매표 라는 통합당>(4/1)에서 애초에 여야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보자고 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며 ‘매표 행위’로 모는 미래통합당에 문제의식을 드러냈고, 한겨레 <기준 발표된 긴급재난지원금, 신속한 집행이 관건>(4/4)은 그동안 “총선용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해온 미래통합당이 갑자기 주려면 다 주라는 정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다면서 “정략적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정책 선거가 실종된 상황을 진단한 보도도 있기는 했다. 동아일보는 <4·15총선은 문재인 정부 국정 성과에 대한 중간 평가다>(4/4)를 통해 코로나19사태가 웬만한 정책 이슈를 덮어버린 영향이 크다면서 총선은 정권의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크며, 코로나 이후 경제 산업 지형의 변화에 대비해 여야가 제시할 비전 경쟁이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한국일보는 <총선 정책 공약 경쟁 실종, 코로나 위기지만 해도 너무한다>(4/1)에서 “코로나 보도에 집중하다 보니 총선 보도량이 줄어든 언론이 공약 실종을 부추기는 측면도 없지 않다”면서 공약 비교 분석을 내서 “민의의 심판이어야 할 총선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려는 언론의 책임이 막중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썼다.

 

부족했던 후보자 검증 보도, 무엇을 검증했을까

코로나19와 같은 중앙 의제가 부각되면서 지역 정책 의제가 언론 보도에서 사실상 실종됐다. 이번 총선이 인물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까닭이다. 그렇다면 후보자 검증 보도라도 제대로 이뤄져야 하지만 그렇지도 않다. 선거를 10여 일 남겨둔 이번 분석기간 후보자 자질 검증 보도는 41건으로 6.8%에 불과했다. 그나마 나온 후보자 자질 검증 보도는 통상적으로 선거마다 나왔던 전과자 후보, 이번 선거 시기의 특수성에 따른 검증보도로 나눠볼 수 있다.

한국일보 <비례대표 후보 3명 중 1명 전과자전과 18범까지>(3/30)는 매 선거마다 반복되는 후보들의 전과를 따져본 기사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21대 총선에 출마하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3명중 1명은 전과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 집회 시위에 관한 법률·일반교통방해·업무방해와 같은 민주화·노동운동과 관련됐다 볼 수 있는 전과도 많지만, 음주운전·뇌물수수 등의 전력을 가진 전과자도 상당수다. 전과자수를 원내 주요 정당별로 나눠보면, 더불어시민당과 정의당, 친박신당 모두 8명으로 가장 많고, 우리공화당 7명,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에 6명, 미래한국당 5명, 민생당 4명 순이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의 경우 조만진 후보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아청법)’위반 전과가 있고, 같은 당의 안종규 후보도 강제추행 등 아청법 전과가 있다.

최근의 사회적 변화에 따라 보도에 등장한 후보자 검증 기준들도 눈여겨 봐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후보들의 성인지 감수성 논란이다. 경향신문 <성차별주의자 공천한 정당들>(4/3)에 따르면 국민의당 청년 정치인 몫인 비례대표 4번의 김근태 후보는 “성평등운동의 본래 취지와 다르게 급진적 페미니즘이 성행하며 우리 사회 성별 갈등이 심해졌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고, 동아일보 <n번방-‘키 작은 사람등 설화 논란에황교안 사사건건 꼬투리”>(4/4)에서는 토론회에서 n번방 신상 공개에 대해 “호기심 등으로 들어왔는데, 막상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활동을 그만둔 사람에 대해서는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발언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후보자 검증 보도’ 많았던 조선일보, 일부는 부실

조선일보의 경우 후보 자질 검증 보도량이 상당한데 특히 여당 후보들을 검증한 보도들이 많다. 문제는 그 중 일부가 부실해 검증보다는 흠집내기에 가깝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금태섭 꺾은 강선우 미국 대학강의 평가, 거의 낙제점>(4/2)을 들 수 있다. 이 보도는 강서갑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미국에서 조교수로 재직할 때 낙제점에 해당하는 강의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 근거로 댄 것은 고작 강의평가 2건에 불과했다. 후보자의 자질을 따지기 위해서 여러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후보 자질과 별로 관련이 없거나 부실한 근거를 가지고 보도하는 건 ‘흠집내기용’이라는 의도로 읽힐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반대로 야권 후보들을 검증한 보도들도 있다. 주로 한겨레에서 두드러졌다. 한겨레는 <미래한국 비례대표 7제주 4·3은 좌익 폭동”>(4/2)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자 7번인 정경희 영산대 교수가 제주 4·3사건을 “좌익 폭동”이라고 표현하는 등 과거 저서와 인터뷰에서 막말에 가까운 역사인식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정 교수가 비례대표로 당선된다면 국회 교육위원회에 소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역사학계의 우려는 더욱 크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이신철 아시아 평화와 역사연구소 교수는 정 후보자가 심각하게 편향된 인식 때문에 한국사나 역사교육과 관련한 대표성을 갖기 어려운 인물이라고 말했다.

 

거대 양당 등장 우세, 비례정당 언급량 많아

선거 보도에서 정당이 균형 있게 언급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정당별 등장빈도를 비교했다. 다만, 후보 약력을 언급하거나 과거 선거 결과를 짚을 때, 너무 먼 과거에 없어진 정당이나 현재 존재하는 정당의 너무 먼 과거 이름을 언급한 경우는 예외로 했다.

정당을 언급한 보도 444건(74.0%)의 보도 가운데 양대 정당 언급 비중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각 76.9%(342건), 71.0%(316건)로 등장이 빈번했다. 그 다음에는 더불어시민당이 25.4%(113건), 정의당이 23.4%(104건), 국민의당이 18.4%(82건), 미래한국당 17.5%(78건), 열린민주당 16.0%(71건), 민생당 10.6%(47건)이 있었다. 비례정당 언급이 원내정당 소수정당보다 더 많았다. 동아일보에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의 등장이, 경향신문에는 정의당이, 조선일보에는 국민의당이, 중앙일보에는 열린민주당 등장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합계

더불어

민주당

55

59

85

50

44

49

342

74.3%

77.6%

78.0%

79.4%

74.6%

76.6%

76.9%

미래통합당

54

58

67

45

42

50

316

73.0%

76.3%

61.5%

71.4%

71.2%

78.1%

71.0%

더불어

시민당

14

27

22

18

14

18

113

18.9%

35.5%

20.2%

28.6%

23.7%

28.1%

25.4%

정의당

26

12

14

21

14

17

104

35.1%

15.8%

12.8%

33.3%

23.7%

26.6%

23.4%

국민의당

12

11

19

13

11

16

82

16.2%

14.5%

17.4%

20.6%

18.6%

25.0%

18.4%

미래한국당

10

19

12

10

16

11

78

13.5%

25.0%

11.0%

15.9%

27.1%

17.2%

17.5%

열린민주당

9

13

19

16

6

8

71

12.2%

17.1%

17.4%

25.4%

10.2%

12.5%

16.0%

민생당

9

9

7

9

5

8

47

12.2%

11.8%

6.4%

14.3%

8.5%

12.5%

10.6%

그 외

정당 언급 있음

74

76

109

62

59

64

444

정당 언급

없음

32

19

29

19

27

30

156

30.2%

20%

21%

23.5%

31.4%

31.9%

26%

△ <표6> 매체별 4・15총선 관련 등장정당(3/30~4/4) ©민주언론시민연합

※ 기사에서 한 번이라도 언급된 정당은 모두 집계

사진이나 이미지에도 양대 정당 중심 보도는 여전했다. 정당을 알 수 있는 사진 혹은 이미지 총 176건(29.3%)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각 117건(66.1%)으로 등장 빈도가 같았고, 정의당이 38건(21.5%), 국민의당이 31건(17.5%), 더불어시민당이 27건(15.3%), 미래한국당이 23건(13.0%), 민생당이 20건(11.3%)로 등장빈도가 많았다. 한겨레에는 정의당이, 동아일보에선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 등장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합계

더불어

민주당

18

17

25

26

13

18

117

56.3%

68.0%

67.6%

83.9%

65.0%

56.3%

66.1%

미래통합당

19

16

21

26

14

21

117

59.4%

64.0%

56.8%

83.9%

70.0%

65.6%

66.1%

정의당

8

6

3

7

6

8

38

25.0%

24.0%

8.1%

22.6%

30.0%

25.0%

21.5%

국민의당

5

6

5

5

5

5

31

15.6%

24.0%

13.5%

16.1%

25.0%

15.6%

17.5%

더불어시민당

3

8

5

6

3

2

27

9.4%

32.0%

13.5%

19.4%

15.0%

6.3%

15.3%

미래한국당

4

7

2

5

3

2

23

12.5%

28.0%

5.4%

16.1%

15.0%

6.3%

13.0%

민생당

5

4

3

3

2

3

20

15.6%

16.0%

8.1%

9.7%

10.0%

9.4%

11.3%

그 외

정당 언급 있음

32

25

37

30

20

32

176

정당 언급

없음

74

70

101

51

66

62

424

69.8%

73.7%

73.2%

63%

76.7%

66%

70.7%

△ <표7> 매체별 4・15총선 관련 사진에서 등장정당(3/30~4/4) ©민주언론시민연합

※ 기사에서 한 번이라도 언급된 정당은 모두 집계

 

유익보도, 정책·공약 보도량 급증

선거보도의 유익성 여부는 △정책을 제공하는지 △비교 평가를 제공하는지 △팩트체크가 포함되었는지 △시민사회 여론이나 자발적 운동을 소개했는지 △신진후보나 군소정당을 단독으로 소개했는지 △시민의 질의나 평가를 소개했는지 △시민들의 정치참여 방법을 소개했는지 △선거 관련법을 소개하거나 해설했는지 등 총 8개 기준으로 분류해 집계했다.

구분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합계

정책제공

15

11

18

16

9

15

84

34.1%

42.3%

40.9%

55.2%

22.0%

45.5%

38.7%

비교평가정보

4

0

1

4

1

0

10

9.1%

0.0%

2.3%

13.8%

2.4%

0.0%

4.6%

시민사회여론운동

5

1

2

1

6

3

18

11.4%

3.8%

4.5%

3.4%

14.6%

9.1%

8.3%

신진후보군소정당

7

1

4

1

6

6

25

15.9%

3.8%

9.1%

3.4%

14.6%

18.2%

11.5%

시민질의논평

18

6

17

12

17

6

76

40.9%

23.1%

38.6%

41.4%

41.5%

18.2%

35.0%

온라인 추가정보

1

1

0

1

1

0

4

2.3%

3.8%

0.0%

3.4%

2.4%

0.0%

1.8%

선거법

관련

10

10

8

6

8

9

51

22.7%

38.5%

18.2%

20.7%

19.5%

27.3%

23.5%

합계

44

26

44

29

41

33

217

보도수 대비비중

41.5%

27.4%

31.9%

35.8%

47.7%

35.1%

36.1%

△ <표8> 매체별 4・15총선 관련 유익보도(3/30~4/4) ©민주언론시민연합

※각 항목별로 중복 집계

앞서 선거보도의 주제 통계에서 정책‧공약 관련 보도량이 돋보인 경향이 유익보도량에도 반영됐다. 유익보도로 구분할 수 있는 217건의 보도에서 84건(38.7%)이 ‘정책제공’ 보도로 가장 많았다. 특히 동아일보의 <우리동네 이슈맵>이 눈에 띈다. 동아일보는 해당 지역구 관련 언론보도를 빅데이터 기법으로 분석해 핵심 키워드가 뭔지 보여줬다. 대구 수성갑은 ‘아파트’, ‘교육’이, 부산 부산진갑에선 ‘교통’과 ‘지역개발’ 언급이 많았다며 지역구마다 현안과 의제가 무엇인지 알기 쉽게 제공한 것이다. 중앙일보는 <국민선택 4·15총선> 기획기사에서 각 당의 정책 공약을 분석했다. 중앙일보는 <공약이 뭐더라>(4/4)에서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 본부가 20대 국회 지역구 의원 244명이 내놓은 7,617개 공약의 이행을 평가하고 21대 총선 공약과 비교 분석했다. 이어지는 기획시리즈 <앞다퉈 여성안전 약속, 육아·경단녀 공약은 재탕>(4/4)에서 중앙일보는 “성평등 실현을 위한 복지와 일자리 정책은 전반적으로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여성의 경력단절 극복을 위한 공약이 나오고 있지만 선거철마다 나오는 원론적인 수준의 정책에서 더 나가지 못했다고 본 것이다.

 

시민 의견 반영한 유익보도도 돋보여

민의와 유권자 의제를 반영하는 ‘시민질의논평’이 유익보도 중 76건(35.0%)으로 역시 많았다는 점도 반가운 일이다. 경향신문은 <정치 약자들의 힘겨운 총선>이라는 기획 시리즈로 성별과 나이에 따라 진입장벽을 치고 있는 우리 정치권의 한계를 짚었다. 첫 번째 기획기사 <‘돈의 벽’에 부딪힌 정치 신인들>(4/1)에서는 “신인 1억5천만원, 현역 3억원”이라는 불공평한 정치자금법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름값 없는 정치신인을 선뜻 후원하는 사람이 많지도 않은데다 현역 프리미엄을 따라잡을 수 있는 선거운동도 마땅하지 않다는 것이다. 두 번째 기획기사 <‘공천 벽’ 뚫었지만, 거리에선 “아이고, 여자가”…또 편견의 벽>(4/3)에선 “여성 후보들이 남성 현역 의원들이 지역구에 닦아놓은 조직력과 인지도 등 기성정치의 벽을 뛰어넘기 쉽지 않다”고 했다. 남성 기득권이 강한 정치판에서 공천을 받았더라도 여성 후보까지 맞붙는 경우엔 여성정치 입장에선 안타까운 결과라는 것이다.

선거 관련 악성 댓글의 위험성을 파고든 한국일보 <후보 낙선 의도 선거악플치명적... 법원도 민의 왜곡엄벌>(4/2)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일보는 선거와 관련한 악성 댓글(악플)은 우호적인 여론 형성을 꾀함과 동시에 민의를 왜곡하려 하기에 위험하다고 보았다. 최근 5년간 악성게시글·댓글 관련 확정 사건 판결문 1,401건 가운데 선거법 위반 사건은 총 17건이 있었다. 대부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와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가 함께 적용됐데, 이 중 징역형 선고는 4건이 있었다. 벌금형과 무죄 판결은 각각 12건과 1건이었다. 

사진1.jpg

△한국일보 ‘선거 악플’ 관련 보도(4/2)

 

갖가지 ‘정치혐오’ 조장 보도, ‘돈풀기’ 낙인에 ‘극단적 예언’까지

선거보도의 유해성 여부는 △우열에만 초점을 맞춘 경마성 보도 △지엽적인 가십성/이벤트 중심 보도 △폭로성 주장을 일방적으로 다루는 보도 △폭로나 인신공격으로 갈등을 빚는 양측의 주장을 사실관계 확인 없이 단순 보도 △양대 정당 중심 보도 △정치혐오성 보도 △전쟁이나 군사용어로 선거 판세를 표현하는 전투형 보도 △지역/연고주의 보도 △익명 취재원 보도 △따옴표 보도 △오보 등 총 11개 기준으로 구분해 집계했다.

유해보도에는 총 307건이 지적됐고 이 가운데 ‘익명취재원’ 등장 보도가 97건(31.6%)으로 가장 많고, ‘양대정당중심’, ‘따옴표큰제목’이 각 96건(31.3%), ‘정치혐오’ 54건(17.6%), ‘지역연고주의’가 36건(11.7%), ‘전투경기표현’ 29건(9.4%) 순으로 많다.

구분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합계

경마 중계성

4

4

1

13

3

2

27

9.5%

7.5%

1.1%

27.7%

9.7%

4.3%

8.8%

가십

이벤트

3

0

2

0

0

1

6

7.1%

0.0%

2.3%

0.0%

0.0%

2.2%

2.0%

일방중계

0

0

6

0

0

0

6

0.0%

0.0%

6.8%

0.0%

0.0%

0.0%

2.0%

양방단순

0

0

0

1

0

0

1

0.0%

0.0%

0.0%

2.1%

0.0%

0.0%

0.3%

양대정당중심

12

19

23

12

11

19

96

28.6%

35.8%

26.1%

25.5%

35.5%

41.3%

31.3%

정치혐오

7

11

19

7

3

7

54

16.7%

20.8%

21.6%

14.9%

9.7%

15.2%

17.6%

전투경기표현

6

5

6

7

1

4

29

14.3%

9.4%

6.8%

14.9%

3.2%

8.7%

9.4%

지역연고주의

6

4

8

7

1

10

36

14.3%

7.5%

9.1%

14.9%

3.2%

21.7%

11.7%

익명

취재원

14

22

35

8

9

9

97

33.3%

41.5%

39.8%

17.0%

29.0%

19.6%

31.6%

따옴표 큰제목

6

17

30

14

11

18

96

14.3%

32.1%

34.1%

29.8%

35.5%

39.1%

31.3%

합계

42

53

88

47

31

46

307

보도수 대비비중

39.6%

55.8%

63.8%

58.0%

36.0%

48.9%

51.1%

△ <표9> 매체별 4・15총선 관련 유해보도(3/30~4/4) ©민주언론시민연합

※각 항목별로 중복 집계함

정치혐오 보도가 유해보도 중 가장 많지는 않았으나 심각성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조선일보의 경우 <근거 없이, 효과 안따지고역대 최대 돈 선거>(3/30)에서 긴급재난지원금 등 코로나19 대책에 “역대 최대 규모의 돈풀기”라고 평했는데, 코로나19라는 재난 상황의 특수성에 대한 고려가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기사는 재난 상황을 겪고 있는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 혐오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돈풀기’ 낙인은 무차별적이었다. 조선일보는 <전국민에 매달 60만원…여당 비례당 대놓고 돈선거>(4/1)에서 더불어시민당이 선관위에 접수한 10대 공약도 ‘돈선거’로 규정했다. 해당 공약은 원래 시민당에 참여한 원외정당인 기본소득당의 공약이었는데, 시민당은 행정착오라며 이 공약 내용을 철회했다. 조선일보는 <묻고 더블로 가 여야 쩐의 전쟁>(4/1)에서도 여야가 코로나19 대책으로 ‘돈 풀기’, ‘매표성’ 현금 살포 공약을 남발한다고 썼다. 이런 보도들은 한국일보 <이충재 칼럼/‘야당 복은 어쩔 수 없다>(3/31)의 지적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이 칼럼에서 이충재 수석논설위원은 “지금이 한가하게 이념 논쟁을 할 땐가 싶다. 하루하루 버티려면 당장 손에 쥘 수 있는 몇 푼이 아쉬운 대다수 국민 형편을 도외시하고 있다. 보수야당이 전략적 사고가 있었더라면 ‘재난기본소득’ 의제를 선점했어야 한다. ‘선별적 지원’이냐, ‘보편적 지원이냐’는 그 다음 문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중앙일보 이정재 칼럼니스트는 <이정재의 시시각각/재앙은 어떻게 권력을 바꾸나>(4/2)에서 “4.15 총선 후 모습은 대충 짐작이 간다”며 여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공수처 1호 수사 대상이 될 것”, “몰락한 경제, 사라진 일자리를 나랏빚으로 떠받치는 일도 계속될 것”, “적폐청산·탈원전·소득주도성장·친노조·퍼주기에 공수처법과 선거법까지 입맛대로 다 했던 정권의 폭주는 더 심해질 것”, “코로나20, 코로나21 재앙이 다시 닥쳐도 중국발 입국자는 여전히 대한민국 도심을 활보할 것”, “몰려든 중국인 환자를 한국인이 병수발할 것”이라고 썼다. 객관적인 근거도 없이 이렇게 극단적, 주관적 ‘예언’을 쏟아내는 것 역시 정치혐오를 조장한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20/3/30~4/4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지면보도에 한함)

*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가 시민 여러분의 후원을 기다립니다. 올바른 선거 보도 문화를 위한 길에 함께 하세요. 링크를 통해 기부하실 수 있습니다. https://muz.so/aatw

 

* 부적절한 선거 보도나 방송을 제보해주세요. 2020총선미디어연대가 확인하여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링크를 통해 제보를 하실 수 있습니다. https://muz.so/aatx

 

[보고서 수정 사유] - 2020/5/14 수정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는 총선 신문 보도 양적분석 보고서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선거 국면 변화에 따른 통계 유목 변경 및 수치상의 오류를 항상 검토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1~7차 신문 양적분석 보고서의 보도유형·보도내용 분류·유해보도유형 등 일부 항목 수치에서 오류가 발견됐습니다. 해당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1~7차 양적분석 보고서 통계를 일부 수정했습니다. 6~7차 양적분석 보고서에서는 중앙일보 지면 편집의 특수성이 반영돼 최종 검토 과정에서 선거보도가 1개 감소했고, 이에 따른 전반적인 수치 변경도 있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공표된 양적분석 보고서의 통계 수치가 상황 변화 및 오류 검토에 따라 일부 수정될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설명하지 않아 독자 여러분께 혼란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끝>

양적분석 총괄 김수정 정책위원(02-392-0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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