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모니터_
5‧18 일절 보도 않는 TV조선
등록 2019.10.30 10:03
조회 271

민주언론시민연합은 518기념재단과 함께 꾸준하게 5·18광주민주화운동 관련된 보도를 감시해왔습니다. 2013년 TV조선과 채널A가 5·18 북한군 침투설이라는 허위조작정보를 방송하는 것을 비롯해 그동안 보수언론이 5‧18 정신을 훼손하는 보도들이 끊임없이 반복 생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언련은 2018년에는 <5·18 가짜뉴스 신고센터>를 만들어 온라인상의 5·18 왜곡 가짜뉴스들을 수집해 모니터보고서를 발표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통신심의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민언련은 언론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고, 광주의 진실을 왜곡하지 않도록 2019년에도 꾸준히 모니터를 진행하겠습니다.

 

7~9월은 3~6월에 비해 신문 지면과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종합편성채널 시사‧대담 프로그램 모두에서 보도량 자체가 적었습니다. 전두환 씨 재판이나 5‧18 39주기 기념일 등이 지나간 후였기 때문에, 언론 대부분 관심을 적게 보였습니다. 다만 7월까지 자유한국당의 5‧18 망언 의원 징계 결과가 이슈가 됐고, 8월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씨가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것이 알려져 관련 기사가 나왔습니다. 9월엔 관련 기사가 거의 없었습니다.

 

방송은 시간의 한계로 보도량 자체가 적은 매체라, 5‧18 관련 보도도 적게 나왔습니다. 그러나 모든 방송사에서 1~2건이라도 관련 기사가 나온 반면, TV조선만이 유일하게 단 한 건도 5‧18 관련 보도를 내지 않았습니다.

 

 

7~9월 TV조선 보도량 ‘0’

 

KBS

MBC

SBS

JTBC

TV조선

채널A

MBN

YTN

합계

김순례

2

3

2

2

0

1

1

2

13

노태우

1

1

1

1

0

1

1

1

7

전두환

0

0

0

2

0

0

0

0

2

진상규명

0

0

0

3

0

0

0

1

4

기타

1

1

0

0

0

1

0

2

5

합계

4

5

3

8

0

3

2

6

31

△ 5‧18 관련 7~9월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보도량(7/1~9/30)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의 경우 보도량 자체가 적어 왜곡을 시도한 보도는 없었으나, TV조선의 경우 5‧18 관련 보도가 일절 없었습니다. 이는 곧 자유한국당의 망언 징계에 대해서도,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의 5‧18묘지 참배에 대해서도, 전두환 씨의 재판 일정에 대해서도 모두 기사로 쓰지 않았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와 달리 JTBC에서는 주제별로 골고루 1~3건씩의 보도를 냈습니다.

 

7월 한 달간 눈에 띄는 방송사가 있었다면 SBS였습니다. SBS는 <단독/‘518 망언김순례 복귀묵살된 불가보고서>(7/16 이호건 기자), <단독/김순례의 언론 탓막말 물의공천 배제 추진>(7/25 이호건 기자)에서 자유한국당 내부가 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를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문건을 입수해 단독 보도했습니다.

 

‘진상규명’으로 분류된 2개 기사는 JTBC에서 나왔습니다. JTBC는 <부마항쟁 곧 40주년보안사 문건 속 전두환’>(9/30 김태영 기자)에서 부마항쟁 진압에 전두환 씨가 관여했고 사실상 지시까지 내렸다는 지적을 ‘전두환 보안사’가 만든 문서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실질적인 계엄에 대한 지휘 업무를 전두환 씨가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문서로 재확인된 것입니다. ‘지휘권이 없었다’는 말로 늘 5‧18의 책임을 회피하려 했으나 이젠 그럴 수 없다고 JTBC가 못 박은 것과 다름없습니다. 또한 <광주의 헬기-화염방사기’ 7개월 전 부마서도>(9/30 황예린 기자)에서는 부마항쟁과 5‧18 당시 시민들을 위협했던 무기들이 같다는 것을 증명해 보임으로써 전두환 씨가 ‘부마항쟁에서 시위는 초기에 진압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고 이를 광주에서 현실화했다’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9년 7월 1일~9월 30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 <종합뉴스9>(평일)/<종합뉴스7>(주말), 채널A <뉴스A>, MBN <뉴스8>, YTN <뉴스나이트>

 

<끝>

문의 조선희 활동가 (02-392-0181)

 

monitor_20191030_339.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