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광고 X파일’ 민언련 회원 한분 한분이 널리 알려주세요
지난 3월 5일 폭로된 MBN 영업일지, 이른바 ‘종편 광고 X파일’이 공개된 이후, TV조선과 채널A까지 불법·탈법적 광고영업 행태를 한 사실이 추가 폭로되었습니다. 5월 5일 발표한 최민희 의원실의 폭로를 보면 TV조선과 채널A, MBN의 광고영업 행태가 가관입니다. 이들은 모회사, 자회사, 또는 방송사 스스로 광고나 협찬 계약을 맺는 등 미디어렙법을 위반했습니다. 돈을 받고 보도에 출연을 시켜주고 시상을 빙자해 협찬금을 요구하는 행태도 있었습니다.
지난 3월 MBN 영업일지 관련 모니터보고서를 발표하고 적극적으로 이 사안을 알리는데 앞장섰던 민언련은 추가폭로 이후에도 발 빠르게 대응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언론시민단체들과 함께 5월 8일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고, 5월 11일에는 MBN, 채널A, TV조선 앞에서 릴레이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기자회견을 위해 만든 ‘입금하시는대로 방송을 만들어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중국집 메뉴판을 패러디한 대자보와 MBN, 채널A, TV조선의 <입금뉴스>도 호응을 받았습니다. 민언련은 또한 관련 내용으로 ‘카드뉴스’를 만들어 배포하고, 카드뉴스를 설명하는 동영상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지난 17일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5월 민주주의 시민축제에서는 민언련 부스를 차려서 ‘종편광고 X파일’ 카드뉴스를 전시하고 전단지를 나눠주는 캠페인도 했습니다.
그러나 ‘종편광고 X파일’ 문제를 알리기에 역부족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월부터 진행한 조사결과를 아직까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주요 언론사들은 이 문제에 대해 함구하고 있고, 진보매체들도 적극적으로 내용을 알리는 데는 미흡합니다. 그러다보니 이 내용을 아는 국민이 많지 않습니다. 어떤 분은 꼭 종편만의 행위이겠냐며, 도진개진일터이니 ‘적당히 하라’고 훈수를 두기도 합니다.
그러나 종편의 문제는 도진개진 수준이 아닙니다. 기존 신문, 특히 경제지에서 하던 영업방식을 방송에 그대로 가져와서 막장 광고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며, 이를 도진개진이라며 넘긴다면 이는 곧 우리 방송시장 전체를 망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라 하더라도 돈으로 사고 팔 수 있는 것의 한계가 있어야 합니다. 특히 뉴스마저 돈으로 사고 파는 행위는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이번에 드러난 내용은 빙상의 일각일 수 있습니다. 민언련은 종편의 불법 탈법 광고영업 행태를 고발하고 이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민언련 회원 여러분이 관련 내용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고 한분 한분이 이 사안을 주위에 알려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민언련 카드뉴스와 웹진 등의 관련 내용을 꼭 정독해주시고 주위에 전달해주세요!
김언경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