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모니터_
정상회담 나흘 앞두고 또 ‘북풍 카더라’로 평화 국면 폄훼한 채널A
등록 2018.04.30 10:52
조회 595

지난 27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었습니다. 당일 오후 6시 발표된 남북 공동선언문에는 △남북 당국자 상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2018아시아경기대회 공동 출전 △8월 15일 이산가족 상봉 진행 등 남북 교류 확대 계획은 물론, △남북 간 모든 무력‧적대행위 전면 중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 평화수역 설치 △단계적 군축 실현 △연내 종전 선언 및 평화협정 전환 △한반도 비핵화 공동 목표 확인 등 평화 체제 수립 계획까지 포함됐습니다. 이에 실질적인 종전과 비핵화, 평화 체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정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상황이며, 일각에서는 북한의 진정성과 비핵화 의지를 아직 믿을 수 없다며 5월 중으로 예정된 북미회담의 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합니다. 


종전 선언, 추가적인 정상회담, 비핵화 명문화 여부는 정상회담 이전부터 꾸준히 언론의 관심사였습니다. 종편 역시 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 결과를 예상하는 대담을 나눴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여지없이 선정적이고 극단적인 추정들로 남북 정상회담의 의미를 왜곡했습니다. 특히 채널A는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불과 나흘 앞둔 상황에서 <정치데스크>와 <뉴스TOP10>에서 북한 관련 ‘카더라’를 쏟아내며 평화 국면을 폄훼했습니다. 

 

‘졸다가 처형당할 리명수’? 나흘 뒤 정상회담에 등장하는데…
지난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북한 노동당 중앙위 3차 전원회의에서 ‘핵 시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중단,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북한이 전세계에 비핵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이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세계를 위해 매우 좋은 소식이며 큰 발전”이라 호응했고 중국, 유럽연합 등 세계 각국에서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우리 언론도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채널A <정치데스크>(4/23)는 달랐습니다. 채널A는 ‘전원회의에서 졸았던 리명수 총참모장의 처형 가능성’을 부각했습니다. 채널A 바람과 달리 리명수 총참모장은 나흘 뒤 정상회담에 수행원으로 참석했고 이는 ‘남북 군사적 긴장완화’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로 꼽힙니다. 


먼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등 북한의 선언 내용을 전한 이용환 앵커는 “그런데 노(은지) 기자, 그 영상 공개된 거 보니까 약간 아찔한 장면이 있었다는데 이게 무슨 얘기입니까? 보기엔 그 사람의 안위가 걱정될만한 그런 장면이었는데”라며 갑자기 화제를 전환했습니다. 채널A 노은지 기자는 화면과 함께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화면에는 북한이 공개한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영상이 나왔고 채널A는 조는 듯 머리를 숙인 리명수 총참모장을 빨간 원으로 표시했습니다. 노 기자는 “그림 중에 빨간 동그라미를 보시면 지금 고개를 숙인 사람이 있는데요. 바로 북한 군부 서열 2위인 리명수 총참모장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꼿꼿하게 앉아 있는 것과 달리 지금 보시면 힘없이 손이 내려가고 고개가 떨어지는 이런 모습 볼 수 있어요. 지금은 고개를 완전히 숙이고 눈을 감고 있는 걸 봤을 때 졸고 있다고 밖에 보이지가 않는데” “맨 앞줄에 앉아서 김정은이 얘기 할 때 아마 졸았던 걸로 추정이 돼요. 그러다 보니까 과연 이제 저 향후 거취가 어떻게 될 것이냐. 왜냐하면 조는 것들은, 김정은 앞에서 졸았을 때 불경죄로 간주가 되잖아요. 그래서 저 모습이 포착된 걸 보고 앞으로 향후 거취가 어떻게 될 것이냐, 이런 걱정 어린 시선들이 나오고 있습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K-001.jpg

△김정은 연설 내용보다 연설 듣다 졸은 리명수에게 관심 보이는 <정치데스크>(4/23)

 

이후 채널A는 ‘북한에서 불경죄로 처형당한 사례’들을 나열하기 시작했습니다. 채널A는 ‘북한의 선제적 비핵화 조치’에는 관심이 없었고, 그저 회의 도중 한 사람이 졸고 있다는 것에 착안해, ‘김정은 연설 도중 졸았던 북 고위급 인사의 처형’이라는 이야기보따리를 풀기 시작한 것입니다. 핵심적 의제에는 관심 없고, 망상에 가까운 가십을 늘어놓으면서 남북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리명수 처형 가능성 있다’?
‘김정은 연설 도중 졸았던 북 고위급 인사의 처형’ 스토리는 먼저 이용환 앵커의 2015년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에 대한 언급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채널A는 국회 정보위원장이던 김광림 의원의 “첫째 김정은에 대한 불만 표출, 둘째 김정은 지시에 수차례 불이행 그리고 태만과 함께, 세 번째로 김정은이 주최한 훈련 일꾼대회에서 조는 모습, 불충스러운 모습 때문에 반역죄로 처형되었다는 첩보”라고 말하는 자료화면을 보여줬습니다. 이어서 강병규 기자는 “리명수 처형 가능성,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닙니다. 지금까지 어떤 불량한 태도 때문에 처형 받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데. 장성택의 경우도 건성건성 박수를 쳤다는 불경죄로 처형을 당했다고 알려지고 있고요. 현영철 방금 얘기하셨지만 졸았다가 공개처형 당하기도 했었고. 김용진 역시 안경을 닦다가 자세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처형을 받을 정도로 상당한 예민한 그런 태도를 보이고 있는 김정은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K-002.jpg

△ 처형 이유를 더욱 자극적으로 묘사하기에 바쁜 <정치데스크>(4/23)

 

채널A가 이렇게 고위급 인사의 ‘태도 불량으로 인한 처형’을 나열한 것은 ‘김정은의 포악함’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는 기본적인 객관성마저 상실한 태도입니다. 


일단 장성택의 경우, 채널A가 ‘박수를 건성건성 치다가 불경죄로 처형’이라고 했으나 정확히는 반당·반혁명·종파행위 등 국가반역죄로 숙청된 뒤 처형된 것으로 북한이 발표했습니다. 2013년 당시 ‘장성택 처형설’이 끊임없이 나돌았는데, 11월 처형됐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12월 12일이 되어서야 국정원이 처형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현영철도 비슷한 사례로서 ‘졸다가 불경죄로 처형됐다’는 설명은 오로지 2015년 4월 나온 우리 정부의 발표에 기인한 겁니다. 북한은 현영철 처형을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이렇듯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처형은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이 어려우며, 보도가 상당히 많이 나오나 오보인 경우가 허다하기도 합니다. 이런 사례를 나열하여 ‘북한의 선제적 비핵화 조치’를 ‘리명수 처형 가능성’으로 바꿔버린 채널A의 시각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각성제 맞고 회의’, ‘노동당 저승사자’…채널A의 마음은 ‘콩밭에’
채널A <정치데스크>(4/23)의 ‘의제 비틀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북한 노동당 간부들이 각성제 주사를 맞고 8시간, 10시간 동안 깜빡 안 하고 딱 있는 것”이라 주장했고 이용환 앵커는 “꾸벅꾸벅 졸았던 리명수라는 사람은 북한의 총참모장인데요. 우리로 따지면 합참의장입니다. 굉장히 군부서열 2인자라는 소리를 듣는 건데. 안위가 걱정되는 이유는 그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조연준 때문 아닙니까?”라며 이 주제를 이어갔습니다.

 

K-003.jpg

△리명수를 째려본 조연준에 대한 설명도 이어간 <정치데스크>(4/23)

 

채널A의 주장은 “조연준 하면 북한의 저승사자, 노동당의 저승사자”(이용환 앵커)이고 “날카롭게 리명수가 졸고 있는 모습을 계속 눈총을 주고 있는 그런 모습”(강병규 기자)이기 때문에 처형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고영환 씨가 “저렇게 째려보고 있는 걸로 봐서는 리명수 총참모장이 무사할지 걱정이 되는 그런 장면”이라며 재차 ‘처형 가능성’을 단언했습니다. 

 

‘조는 리명수 처형’이 ‘톱뉴스’? 채널A의 ‘뉴스 선정 기준’ 의문
채널A는 ‘리명수 처형’을 같은 날 다른 프로그램에서 또 다뤘습니다. 채널A <뉴스TOP10>(4/23)은 매일 뽑는 <NEWS TOP10> 중 8위로 <‘저승사자’에 딱 걸린 졸음>을 뽑았습니다. 확실하지도 않은 이런 ‘수다’가 무려 채널A에게는 당일의 톱뉴스로 인식되는 것입니다.

 

K-004.jpg

△ 숙청과 감시, 자극적인 소재가 반가운 채널A <뉴스TOP10>(4/23)

 

여기서도 황당 발언은 이어졌습니다. 패널로 나온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과거 퓰리처상을 받은 죽어가는 어린애를 독수리가 쳐다보니까 그걸 사진 찍은 걸 퓰리처상을 받았는데 저는 저 장면을 보면서 조연준이 독수리고 리명수는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처럼 보여서 애처로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아로 죽어가는 어린 아이를 단지 조는 모습만으로 자신들이 처형을 운운하는 북한 고위급 인사에 비유한 발언입니다. 이에 진행자 황순욱 앵커도 당황하여 “지나친 표현”이라 제지했습니다. 그러나 황 앵커 역시 “어쨌든 조연준이 뒤에서 졸고 있는 리명수를 보고 있는 이 모습, 조연준은 저승사자라고 통한다면서요”라며 같은 이야기를 반복했고 안찬일 씨는 “상당히, 위험성이 높은, 영원히 주무시지는 않겠는가 걱정이 됩니다”라고 화답했습니다. 황 앵커는 다시 놀라 “희화와 조롱하는 표현이기 때문에 그건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대담을 마무리했습니다. 


‘조는 리명수의 처형’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상상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채널A는 상상에서 나아가 조롱까지 나아간 것입니다. 민언련은 이번 안찬일 씨의 발언에 대해서 제14조 객관성과 제13조(대담․토론프로그램 등) ⑤항 “대담․토론프로그램 및 이와 유사한 형식을 사용한 시사프로그램에서의 진행자 또는 출연자는 타인(자연인과 법인, 기타 단체를 포함한다. 이하 같다)을 조롱 또는 희화화하여서는 아니된다”를 위반한 것으로 심의 신청을 할 예정입니다.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패널이 오보‧막말‧편파성 발언을 하더라도, 진행자가 제지하거나 사과하면 중징계는커녕 행정지도나 문제없음 등 가벼운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찬일 씨의 문제발언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안찬일 씨는 지난 1월 21일, 연합뉴스TV <뉴스특보>에 출연해 현송월 단장에 대해 “2013년 3월 8일 국제 부녀절 행사에 저 여자가 첫 애를 임신하고 거기에 나와서 객석에 나와 있다 앉아 노래를 부른다는 말이죠”, “5년 전에 첫애를 낳았는데 그럼 그때 당시 30대에 낳았다는 겁니까?”, “현송월이 임신해서 병원에 가야 되는데 사회자가 노래를 시켜서 ‘준마처녀’를 불렀단 말이죠. 이것은 결국 북한에서도 그런 염문설이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것” 등 주제와 상관없이 ‘현송월 임신’, ‘현송월 김정은 열애설’ 등 저급한 가십에 집착한 바 있습니다. 안 씨는 종편에서 북한 이슈를 다룰 때마다 섭외하는 ‘북한 전문가’인데 매번 이렇게 선정적이고 극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물임을 인지하고 있으면서 계속 패널로 배치한 채널A에게 이번에도 봐주기 심의가 이루어진다면 종편 방송사들은 무책임한 ‘아무말 대잔치’를 계속할 것입니다. 방심위의 엄중 심의를 지켜보겠습니다. 

 

‘남북 확성기 방송 중단’ 전하면서 ‘북한’은 빼버린 채널A
채널A <정치데스크>(4/23)가 비틀어 버린 이슈는 북한의 선제적 비핵화 조치만이 아닙니다. 채널A는 23일 남북이 모두 최전방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데 대해서도 불만 가득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채널A는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실만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색깔론을 펼쳤습니다. 


이용환 앵커는 남북 간 확성기 방송 중단을 전하면서 “최전방지역에서 우리가 북한 쪽을 향해서 하는 대북방송이 오늘 자정부로 전면 중단이 됐답니다. 예고 없이 갑자기 중단 된 것”이라 전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중요한 사실이 누락되어 있습니다. 바로 남한만 중단한 것이 아니라 북한도 대남 확성기를 중단했다는 사실입니다. 채널A는 북한의 대남방송 중단은 쏙 빼놓더니 “북한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싫어했던 대북방송”을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고영환 씨는 “국군포로 문제라든가 이번에 이산가족 상봉이든가 무슨 뭘 받아내고 이렇게 방송을 중단하면 그건 이해가 되는데 선제적으로 아무런 것도 없이 북한의 중요한 레버리지고 지렛대인데 저렇게 하는 건. 물론 지금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으니까 회담 분위기를 좋게 하자고 해서 저렇게 하는 건 틀림없는 것 같은데 너무 일찍 아무 대가 없이 주는 것은 조금 아까운 측면이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북한 홍보’ 했다?
채널A는 이어 ‘대북방송 수위를 낮춘 문재인 정부 비판’에 공을 들였습니다. 이용환 앵커는 “이 대북방송이라는 것이 예전에는 굉장히 수위가 높았거든요. 북한의 최고지도자를 대놓고 비판하는 내용이었는데, 최근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강기자, 실제로 좀 많이 톤다운 되지 않았었습니까?”라고 운을 띄웠고 채널A는 문재인 정부에서 송출된 방송 내용을 실제 들려줬습니다. 그 내용은 “북한 동포 그리고 인민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 시간엔 ‘마식령 스키장, 충분히 살릴 수 있다’라는 주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식령 스키장은 이번 공동 훈련행사를 통해 관광 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금강산 일대와 동해안, 원산 일대와 마식령 스키장을 한데 묶어 관광 상품으로 만든다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사계절 모두 즐겨 찾을 수 있는 관광명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라는 겁니다. 강병규 기자는 이를 “인권의 착취의 그런 현장이라고 볼 수 있는 마식령스키장을 홍보하는 방송”이라 규정했습니다. 이용환 앵커도 화가 난 듯 “저렇게 톤다운이 많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저 자체까지도 중단하겠다고 하니까 뒷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 지적했고 고영환 씨는 “대북방송이 북한의 대남방송이라고 착각이 들 정도로 지금 마식령스키장을 선전해주는 거 아니겠습니까?”라고 분노를 표했습니다. 


‘북한 군인들은 확성기 방송을 좋아한다’? 왜곡에 희화화까지
채널A <뉴스TOP10>(4/23) 역시 <정치데스크>와 똑같은 구성으로 나아갔습니다. 역시 대북 확성기 방송을 비판적으로 다룬 겁니다. 비판은 자유지만 근거가 부실하다면 언론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겁니다. 채널A는 또 근거 없는 추정으로 이번엔 북한 군인들을 희화화했습니다. 


<정치데스크>(4/23)와 마찬가지로 “김정은에게 대북방송 중단은 앓던 이가 빠진 것”(안찬일)이라며 아쉬움을 전하던 <뉴스TOP10>(4/23)은 ‘북한 병사들은 확성기 방송을 좋아한다’는 황당한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김정봉 전 NSC정보관리실장은 “아마도 저걸 그만 두면 김정은 위원장은 되게 좋아하지만 북한군 병사들은 되게 싫어할 겁니다”라고 주장했고 황순욱 앵커가 미소 지으며 “듣던 K-POP을 듣지 못하기 때문에”라고 맞장구쳤습니다. “그렇죠”라고 화답한 김정봉 씨는 “전방에서 10년 근무하는데 그래도 가끔 우리가 노래를 틀어주니까 그래도 덜 지루하게 군대생활을 했는데, 아마 앞으로 상당히 더 괴로워질 것 같네요”라고 말했습니다. 황순욱 앵커는 “이번에 우리 예술단 평양공연을 USB로 돌려보면서 좀 마음을 달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라며 화룡점정을 찍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송출한 마식령 스키장 관련 대북 방송은 지난 1월부터 북측이 적극적으로 대화 제스처를 취하며 평창 올림픽 참가까지 전격적으로 이뤄내면서 나온 ‘협력 증진’의 의미를 지닙니다. 요약하면 ‘평창 올림픽 공동행사를 치룬 결과 마식령스키장의 관광 상품 가능성이 있으니 잘 해 봅시다’라는 수준의 대북방송을 채널A 주장처럼 ‘북한을 홍보해준 대남방송’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북한의 방송 중단 조치를 언급하지 않은 것부터, 채널A가 얼마나 편향된 시각으로 현 한반도 정세를 보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 민언련 종편 모니터 보고서는 패널 호칭을 처음에만 직책으로, 이후에는 ○○○ 씨로 통일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시민 여러분들의 제보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8년 4월 23일 채널A <뉴스TOP10, ><정치데스크>

 

monitor_20180430_126.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