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모니터_
민언련 시민 제보체크
‘허위사실‧색깔론’ 남발하는 종편, ‘반론 보장’으로 해결할 문제 아니다MBN <아침&매일경제>(4/13)에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인물을 한 명씩 출연했습니다. 종편에 꾸준히 제기됐던 패널 구성의 정치적 편향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원내 교섭단체에 포함된 정당을 고루 초대한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김형오 앵커는 여당 1명, 야당 3명으로 자칫 대담이 야권 위주로 흐를 위험성을 인식한 듯, 매 이슈마다 여당 측 대표로 나온 김빈 민주당 디지털대변인에게 충분히 반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또한 진보, 보수로 의견이 나뉠 경우에는 비교적 진보적 색채를 띤 김빈 씨와 한웅 민주평화당 비서실장에게 발언 시간을 배려했습니다. 최대한 대담의 형평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입니다.
그러나 MBN <아침&매일경제>(4/13)는 종편 시사토크쇼의 태생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근거 없는 개인적 추측, 색깔론, 선동성 발언, 허위사실 유포 등 도저히 합리적 토론을 할 수 없는 수준의 주장이 만연해, 아무리 패널 구성의 균형을 맞추고 반론권을 보장해도 방송 파행을 피할 수 없었던 겁니다. 이날 합리적 토론 태도에서 벗어난 패널은 바로 현경병 전 한나라당 의원입니다. 이날 현경병 씨는 대부분의 대담 이슈에서 합리적 반론이 불가능한 주장을 내세웠습니다.
종편의 왜곡‧편파‧오보의 문제는 패널 균형만 맞추고 반론을 보장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없습니다. 왜곡‧편파‧오보 발언을 지속적으로 하는 패널을 방송에 그대로 출연시킨 상태에서 균형과 반론은 ‘면피용’일 뿐, 방송 그 자체를 개선시키지는 못한다는 뜻입니다. 균형과 반론권 보장은 언론의 기본적 요건이지 왜곡과 편파 보도를 봉쇄하는 전가의 보도가 아닙니다.
‘이충재 잠적의 배후는 여권’? 음모론에 반론은 무의미
MBN <아침&매일경제>(4/13)에 출연한 현경병 씨의 발언을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살펴볼 발언은 바른미래당 세종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의 잠적을 다룰 때 나왔습니다. 바른미래당은 12일 영입 발표 직전 이충재 전 청장이 갑작스레 불출마를 선언하고 잠적했다며 “정치적 외압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진행자 김형오 앵커가 바른미래당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묻자 현경병 씨는 “지금 사실 여부는 확인이 아직 되지를 않고 앞으로도 된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일단 선을 긋더니, “이런 유형의 경우에는요, 여권의 바람, 여권이 배후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라고 폭탄 발언을 했습니다. 당황한 김형오 앵커가 헛웃음을 지으며 “그거 위험하신 발언인데, 아시죠?”라고 제지했으나 현 씨는 “일반적인 여론에서 나왔던 부분도 제가 조금 인용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도대체 그 ‘일반적인 여론’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현 씨는 “사실은 어떤 후보가 갑자기 출마를 번복한다든지 정치적 거취를 애매하게 하는 경우에는 사실 그 개인의 신상을 놓고 그 후보를 압박했을 가능성이 많아요. 그런 경우에는 정보를 가지고 있는 쪽이 누구냐 이런 판단을 했을 때 그렇다는 거예요”라고 부연했습니다. 결국 폭탄 발언의 근거는 ‘개인적인 추정’, 아무런 정황 근거조차 없는 상상인 겁니다. 이는 반론이 불가합니다. 합리적인 근거나 정황을 제시해야 그에 대한 해석이 갈리면서 토론이 가능하지만 ‘나는 그렇게 믿는다’는 신념 수준의 주장은 반박이 불가합니다.
김형오 앵커가 당연히 민주당 측 패널인 김빈 씨에게 반론 기회를 줬으나 김 씨는 “사실을 확인해봐야겠지만 저희가 그럴 일은 없다고 생각하고. 그 발언에 문제가 생긴다면 책임지셔야 한다”고 경고만 했습니다. 경고 외에는 별다른 반박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2년 지나 또 나온 ‘성주 외부세력 개입설’, ‘이분법’에 갇힌 MBN
현경병 씨는 이어진 사드 이슈에서 더 심각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국방부가 12일, 성주 사드기지에 공사 장비를 들이자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완강히 저항하며 대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국방부는 당분간 공사 차량 투입을 보류하기로 했고 현재 시민단체 및 주민들과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여기서 현경병 씨는 2년 전에도 자유한국당 등 보수 세력이 퍼부었던 ‘외부세력 개입설’로 이념적 이분법을 내세웠습니다.
현 씨는 “그동안 사드 배치에 대해서 쟁점이 됐던 것은, 성주 지역에서의 현안을 보면 딱 하나입니다. 사람 몸에 극히 해로운 레이더 문제입니다.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조사를 통해서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게 명확하게 밝혀진 상황입니다”, “성주 군민이라든지 일부분들이 이성을 조금 가지시고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민들을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저는 그 지역에 있는 시민단체라고 표현을 쓰지만 사실은 정치단체죠. 거기에는 일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친북 또는 좌파 성향에 너무 편향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떤 진영 논리에 따른 대응이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는 것”이라며 사드 반대 시민단체를 색깔론으로 재단했습니다.
이 역시 개인의 이념적 편향에 따른 주장일 뿐입니다. 일단 사드의 쟁점이 ‘레이더 문제 딱 하나’라는 주장부터 사실과 다릅니다. 2016년 7월 8일 박근혜 정부가 사드 배치 최종 결정을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제기된 사드 배치의 문제점은 셀 수도 없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깜깜이 배치 결정 △배치 발표 이후 반발한 주민들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고압적 대응 △사드 배치 록히드마틴 로비 의혹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편입에 따른 신냉전 구도의 위험성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 문제 등 전자파 외에도 아직 검증되지 않은 쟁점이 수두룩합니다. 이를 외면한 채 레이더만 문제라며 이마저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 현경병 씨는 급기야 성주 주민들을 ‘이성이 없는 사람들’로, 주민들과 함께하는 시민단체를 ‘친북 좌파’로 규정했습니다. 이것은 삶의 터전이 하루아침에 군사 지역으로 바뀐 주민들과, 주민들의 피해를 알리고 최소화하겠다는 시민단체를 아무런 근거도 없이 폄훼한 것입니다.
물론 MBN은 반론을 보장했습니다. 김빈 씨는 “주민들은 자신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까 좌파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것들은 저는 항의 시위하고 있는 그 화면만 봐도 다 80대, 70대 노인 분들이라는 거예요. 그리고 지역 주민들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협받고 의혹이 해소되지도 않았고 이러한 상황에서 무조건 설명이나 이해나 적절한 설명 없이 배치를 강행하는 것은 지역 주민에게는 굉장한 위협이 되는 것”이라 강변했습니다.
언뜻 논쟁이 잘 이뤄진 듯 보이나 반박을 한 김빈 씨 역시 ‘반대 시위하는 분들은 순수 시민’이라는 이분법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애초 현경병 씨가 사드 반대 시민들을 ‘친북 좌파’로 분류하다보니 반론마저 ‘순수한 주민과 친북좌파’를 구분 짓는 논리에 갇힌 겁니다. 이러한 논리는 국민 누구에게나 이념에 관계없이 표현의 자유 및 집회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적 가치에 반합니다.
△ 사드 반대 단체 ‘친북 좌파’로 규정한 MBN 현경병 씨(4/13)
조선일보 기사만 소개해놓고 ‘기사는 비판하지 말라’?
사드 이슈 대담에서는 현경병 씨 뿐 아니라 제작진에게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우선 해당 주제를 소개하는 데에 인용한 기사들이 모두 이른바 보수언론의 대표 격인 조선일보 기사라는 점입니다. MBN <아침&매일경제>(4/13)에서 소개한 보도는 조선일보 <사드공사, 일일이 시위대 허락받는 군>(4/13 https://bit.ly/2J21Zi6), <고립된 사드기지...미군, 1년간 전투식량으로 때워>(4/13 https://bit.ly/2JRbqCp), <시위대 맨 앞에 80대 여성...대부분은 원정 외부인>(4/13 https://bit.ly/2JOOPpU)인데 하나같이 사드 반대 시민들을 ‘불순한 외부인’이자 ‘군에 피해를 준 가해자’로 묘사했습니다. 한겨레 <사드기지 장비반입 반대주민 강제해산...부상자 속출>(4/12 https://bit.ly/2HwBg07)과 같이 주민들의 피해에 주목한 기사도 있었으나 MBN은 외면했습니다. 사드 배치는 찬반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인 만큼 보도를 소개할 때도 최대한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오직 조선일보의 기사만 소개한다면 MBN도 같은 시각을 지녔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종편이 늘 비판받던 바로 그 정치적 편향성의 한 단면입니다.
MBN이 소개한 조선일보 보도에 대한 반박도 나왔습니다. 패널 한웅 씨는 “조선일보가 저렇게 보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 어떤 지엽적인 문제를 놓고 본질을 흐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기사 내용도 가만히 보면 사실은 어떤 진영 논리를 먼저 들이대서 사드가 지금 우리의 국방을 위해서, 안보를 위해서 필요한가 이 여부에 대한 관심은 사실은 별로 없고 어찌 됐건 성주 주민들 시위대에 무슨 좌파가 개입이 되어 있다는 진영 논리를 갖고 공격을 하고 있다. 그러면 과연 그 본질적으로 조선일보가 애초에 겨냥한 국익에 맞느냐 그런 비판을 하고 싶은 겁니다. 본질 부분에 더 치중을 해서 한중 관계나 한미 관계가 얼마나 이익이 되고 우리나라에 사드 배치하는 그런 사드가 우리나라 국방과 안보에 얼마나 이익이 되느냐 하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취지를 그쪽에 맞추는 것이 애초에 겨냥한 국익을 위해서도 더 좋은 방향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타 언론 보도를 직접 비판하는 패널의 발언이 부담스러웠는지 진행자가 나섰습니다. 김형오 앵커는 “알겠습니다. 저희들이 신문을 주로 근거로 해서 방송을 진행하다 보니까 가끔씩 이렇게 미디어 비평으로 흘러갈 때가 좀 있습니다. 이 기사를 쓴 내용보다는 이 기사를 쓴 언론사의 의도가 뭐냐는 식으로 비평이 흘러갈 때가 있는데 뭐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희들은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이 아니고 이 내용에 집중해서 얘기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신문마다 각 논조가 있기 때문에 분명히 차이는 있을 겁니다”라고 정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목도 황당할 따름입니다. MBN <아침&매일경제>는 매일 조간신문을 읽으며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MBN이 애초 편향적으로 선택 기사를 토대로 대담을 하는데 보도 비평을 하지 말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아무 비평도 하지 말라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아침&매일경제> 미디어 비평으로 흐르고 싶지 않다면, 애초에 보수신문 위주로 기사를 선택하지 말고 기사 자체를 균형 있게 제시하면서 대담을 이끌어야 할 것입니다.
사드에 들이민 진영논리, 세월호에도 또 써먹기
세월호 관련 대담에서도 현경병 씨의 색깔론이 튀어나왔습니다. 김형오 앵커가 “말끔히 정리가 되지는 못했어요, 그렇죠? 이것은 앞으로 계속 우리가 안고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는 것이죠?”라며 아직 세월호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지의 질문을 던지자 현 씨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답했습니다.
현 씨는 “제가 볼 때는 정권에 따라서 또 정치적 입장에 따라서 그다음에 참여 위원들을 누가 추천했냐, 진영 논리에 따라 진행하면 어떤 결과가 나와도 계속적으로 신뢰를 못 얻은 상태에서 또 재조사해야 하지 않느냐는 논란이 끊이지 않을 가능성이 많습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원인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은 전문가를 중심으로 해서 접근해보면 상당히 많이 규명이 된 게 아니냐. 이제 두 개 정도로 다 좁혀집니다. 운항 미숙에서 오는 사고고 또 한 부분이 짐이 기울어지면서 더 빨리 되어서 골든타임이 줄어들지 않았느냐, 이런 부분에 대한 논점 정도로 남아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큰 제가 볼 때는 논란으로 가는 것보다 빨리 해서 세월호의 상처를 씻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요약하자면 ‘세월호는 정치적 입장에 따라 조사해도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이고, 침몰 원인도 대부분 밝혀졌으니 빨리 덮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는 사실상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모욕이나 다름없습니다. 대체 어떤 근거로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 이슈, 진영 논리에 따른 논란’으로 규정했는지 알 수 없으나 똑같은 주장은 항상 박근혜 정부와 당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에서 나왔으며, 그들은 유가족과 1기 특별조사위원회를 ‘세금도둑’으로 몰았고 ‘해수부 특조위 대응 문건’으로 특조위 활동을 방해했습니다. 이는 진영 논리가 아니라 상식과 인륜의 문제입니다. 또한 침몰원인과 구조 부실의 원인은 전혀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현경병 씨가 주장한 ‘운전 미숙’은 2015년 11월 대법원 상고심에서 “조타 미숙을 단정할 수 없다”며 무죄판결이 나기도 했습니다. 이후 침몰원인은 미궁에 빠졌으며 최근 모의실험에서는 결코 세월호와 같은 급변침과 침몰이 일어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부분을 한웅 씨가 모두 말하기는 했습니다. 한 씨는 “원인 규명이 안 된 상태에서 잊자고만 하는 것은 그 자체가 정치적 주장”이라 항변했습니다. 이렇게 당연한 반응이 나왔으나 MBN <아침&매일경제>(4/13)가 이 논박을 ‘보수 패널 VS 진보 패널’의 대결이라는 틀에 가두어버렸기에, 세월호 진상규명은 정치적 논란거리로 치부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부동산 예언’에 ‘선거 컨설팅’까지…이게 시사 프로그램인가
현경병 씨는 ‘예언자’로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현 씨는 강남 집값과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관련 대담에서 “지금 상황에서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값이 조금 내려가요. 이게 노무현 정부 때 전형적인 현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정부가 정말 아셔야 할 게 1년 지나고부터는 거의 고삐 풀린 마차가 되어 버립니다. 폭등을 해버립니다”라고 단언했습니다. 그 근거로 “주택 정책이라는 것이 수요과 공급을 같이 가져야 하는데 (현 정부가)공급 정책은 하지 않고 수요 억제책만 하고 있단 말이에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한웅 씨가 “특별하게 그렇게 확실한 근거가 있다고판단 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방 선거와 관련해서도 현경병 씨는 균형을 잃었습니다. “홍준표 대표나 또 바른미래당의 지도부나 이런 입장을 봤을 때 선거 연대는 힘들지 않느냐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당위론적으로 보자면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여당이 그동안 선거 연대를 늘 해 왔거든요. 그런 것처럼 막판에 갔을 때 이 지지판도를 바꾸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 있고 저는 현실적으로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라고 확언했습니다. 이에 마침 자유한국당 패널로 나와있던 윤기찬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은 “아직 연대가 거론될 만한 시기는 아니다”라고 부인했고 “바른미래당이 정체성을 밝혀야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야권 당사자도 아니라는 연대를 현 씨가 나서서 종용한 겁니다.
이렇듯 현 씨는 대담 내내 근거가 없는 자신만의 상상을 주장으로 내놨고 사드‧세월호 등 이슈에서는 색깔론으로 일관하며 합리적 토론을 방해했습니다. 대부분 발언에서 근거라고 내놓은 것마저 사실과 다르거나 개인적 잣대로 재단한 것에 불과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문제 발언이 모두 딱 하루,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반론이 보장됐으나 현경병 씨가 전제한 진영 논리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이는 패널들의 이념 또는 정당을 기준으로 패널을 섭외한 뒤 ‘전문가’라는 외피를 씌운 종편 시사 프로그램의 태생적 한계입니다. 종편의 오보 막말 편파 방송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보도‧시사프로그램 축소 △선동과 허위사실을 남발하는 패널의 완전한 퇴출 △사안별 꼭 필요한 전문가 섭외 △면밀한 취재와 보도 시스템 개선 등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끝>
* 민언련 종편 모니터 보고서는 패널 호칭을 처음에만 직책으로, 이후에는 ○○○ 씨로 통일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시민 여러분들의 제보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8년 4월 13일 MBN <아침&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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