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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원세훈․최승호 외면하고 ‘제2의 통진당’ 걱정만
등록 2017.09.27 17:39
조회 481

1. 원세훈 소환, TV조선․채널A ‘외면’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주도한 불법 정치개입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이 2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박원순 서울시장 공격, 특정 연예인 퇴출 시도, 방송장악 등을 주도했는지 여부와 해당 사안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26일 이를 보도하지 않은 방송사는 TV조선과 채널A입니다.   

 

 

KBS

MBC

SBS

JTBC

TV조선

채널A

MBN

보도여부

X

X

보도순서

7

14

6

6

-

-

10

보도시간

01:45

02:06

01:45

03:06

-

-

01:45

△ 원세훈 전 국정원장 소환 조사에 대한 보도 여부(9/26) ⓒ민주언론시민연합

 


2. PD수첩 옛 제작진 피해조사, MBC․TV조선․채널A ‘미보도’
같은 날 검찰은 MBC ‘PD수첩’ 옛 제작진에 대한 피해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최승호 전 MBC PD는 “공영방송을 망가뜨리는 최종 시나리오 작성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일 수밖에 없다. 이 전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고소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관련 보도를 내놓지 않은 것은 MBC와 TV조선, 채널A입니다. KBS와 SBS는 원세훈 소환 보도 말미에 최승호 PD의 발언을 덧붙여 전했습니다. 반면 JTBC와 MBN은 원세훈 소환 보도와는 별건의 보도로 최 PD와 MBC 이우환 PD, 정재홍 전 PD수첩 작가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KBS

MBC

SBS

JTBC

TV조선

채널A

MBN

보도여부

X

X

X

보도순서

7

-

6

7

-

-

11

보도시간

01:45

-

01:45

01:38

-

-

01:27

△ MBC 최승호 전 PD 등의 피해자 조사에 대한 보도 여부(9/26) 민주언론시민연합

 

 

3. 국정원 언론파괴 공작 조사 촉구 기자회견, JTBC만 보도
이날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과 전국언론노동조합은 국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진행 중인 적폐 청산 TF 조사 사건에 ‘국정원의 언론 파괴 공작’을 정식으로 추가”할 것을 촉구하는 한쳔, 국정원 언론파괴 공작과 관련해 모든 문건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7개 방송사 중 이를 보도한 곳은 JTBC뿐입니다.  

 

 

KBS

MBC

SBS

JTBC

TV조선

채널A

MBN

보도여부

X

X

X

X

X

X

보도순서

-

-

-

8

-

-

-

보도시간

-

-

-

00:30

-

-

-

△ 언론·시민단체, ‘국정원 언론파괴 공작’ 조사 촉구 기자회견에 대한 보도 여부(9/26) ⓒ민주언론시민연합

 


그 대신 TV조선은 ‘제2의통진당’ 걱정, 채널A는 북한 ‘외화벌이’ 소식에 집중
그렇다면 TV조선과 채널A는 이날 대체 무엇을 보도했을까요? 우선 TV조선은 새민중정당과 민중연합당이 다음달 민중당으로 통합한다는 소식을 무려 두 건의 보도를 통해 전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우려’ ‘논란’이라는 수식을 반복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실제 <내달 민중당 출범…제2의 통진당?>(9/26 https://goo.gl/WSLf1G)는 “‘제2의 통진당'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옛 통진당이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과거 통진당 세력이 사실상 원내로 재입성하게 되는 셈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고, 이어지는 <‘한미동맹 폐기’…강령도 유사할 듯>(9/26 https://goo.gl/fzves7)은 민중당에 대해 “현행법상 해산된 정당의 강령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내용으로 정당을 만들 수 없게 돼있지만 실제로 막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 지적했습니다. 


그 외 TV조선은 배우 송선미 씨의 남편 피살 사건을 다룬 <600억 재산 분쟁 때문에 피살?>(9/26) 보도나 러시아에서 서른 명을 살해하고 인육까지 먹은 엽기적인 ‘식인 살인마 부부’의 검거 소식을 전한 <“30명 죽이고 인육도”…러 ‘식인 부부’>(9/26) 등의 보도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같은 날 채널A는 유엔 제재로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이었단 예술품 수출길이 막혀 북한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의 단독 보도 <대형 동상․그림 수출도 막혔다>(9/26 https://goo.gl/PWuLxu)나, 검찰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받았던 불법정치자금 중 1억 5천만 원을 최근 환수했다는 소식을 전한 <‘불법자금’ 8억 중 1억5천만 원 환수>(9/26 https://goo.gl/ExmfJs) 등을 보도했습니다. <“착한 줄 알았는데…종잡을 수 없었다”>(9/26 https://goo.gl/n2r4rj)는 살아생전 김광석 씨가 감정기복이 심했었다는 김광석 씨 아내 서혜순 씨의 주장을 전한 보도입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7년 9월 26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 <종합뉴스9>, 채널A <뉴스A>, MBN <뉴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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