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무수히 많은 기자와 PD, 아나운서들이 상식적인 선에서 부당한 명령을 따르지 않고, 언론의 정도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했다는 것만으로 감봉을 당하고, 정직을 당하고, 보복인사를 당하고, 해고를 당했습니다.
부당해고에 대한 복직명령이 내려졌어도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속한 사람들은 철저히 그들의 응징을 받아야 했습니다.
KBS, MBC가 제 역할을 했다면 세월호 전원구조라는 명백한 오보는 없었을 것이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MBC에서는 극악한 노동탄압이 자행되었습니다. KBS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 MBC 김장겸 사장, 고영주 이사장, 백종문 부사장 등은 그동안의 모든 잘못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며, 자리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공영방송은 정치적 중립성을 포기하고, 극도로 우편향된 보도를 해왔으며, 사회를 분열시키는 주범이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우리나라는 헬조선이 되어, 있는 자들의 천국, 금수저를 가진 자들만을 위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절망적인 나라, 지옥같은 나라, 아기를 낳아 키울 수 없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언론은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정권의 부정과 부패를 견제해야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그것이 언론의 바른 역할입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 KBS와 MBC는 소수의 부정부패 세력을 옹위하는 왜곡보도의 첨병입니다.
이래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옳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신뢰했던 KBS를 돌려받기 원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사랑했던 MBC를 돌려받기 원합니다.
KBS가 자랑스러운 방송으로 회복되고 MBC가 멋진 방송으로 회복되어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하기 위해서는, 정권의 부역자들이 처벌을 받고 자리에서 물러나고, 그동안 부당하게 해고되었던 사람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복직되며, 제대로 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야합니다. 그러기 위해 지금의 파업은 반드시 승리해야 할 싸움입니다.
KBS·MBC 노조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하며 열렬히 응원합니다.
2017년 9월 7일
서울대 동문 캠핑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