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 총파업에 강고한 연대와 지지를 보내며
반드시 승리해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라!!
민주주의 파괴와 국정농단으로 얼룩진 이명박근혜 집권 9년…그 내리막길의 시작은 국민의 자산인 방송을 장악하는 일이었다. 무도한 도적떼 무리들은 나라 곳간을 도둑질하기 위해 충직한 국민의 감시견인 공영방송 언론인들을 대대적인 해고와 징계, 부당전보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탄압으로 몰아냈고, 무릎 위의 애완견들인 부역자들로 빈자리를 채웠다.
그렇게 본격화된 공영방송의 추락은 날개가 없었다. 공영방송이 망가지는 만큼 민주주의가 무너졌고 공영방송이 후퇴한 만큼 국민의 삶이 나락 속으로 빠져 들고 말았다. 급기야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공범으로, 혹은 충직한 조연배우로 전락한 공영방송의 현실은 그저 망가짐을 넘어 공공의 그릇인 방송이 사회적 흉기로 변질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일터가, 소중한 자신의 노동이 이렇게 타락한 권력과 부역자들의 사유물이 된 치욕을 견뎌야 했던, 너무도 간절히 정의의 시간을 기다려 왔던 KBS-MBC 동지들의 분노와 회한을 우리는 안다.
KBS-MBC 동지들이여!
그대들 가슴속의 피눈물은 금지옥엽 같은 자식을 잃은 세월호 유가족들의 그것이며,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스러진 故 백남기 농민의 그것이며, 상식의 복원을 염원했던 1천 7백만 촛불시민들의 그것임을 잊지 마시라!
이제 가슴에 꾹꾹 눌러 담았던 그 피눈물을 총파업의 현장에서, 방송적폐 청산의 길목에서 남김없이 토해 내시라! 그리하여 마침내 국민이 열어준 그 길로 승리의 깃발을 펄럭이며 당당히 돌아오라!
KBS-MBC 동지들이 걸어갈 그 길에, 머지않은 승리의 여정에 SBS 전 조합원들은 한 사람의 예외없이 함께 할 것이다.
그대들이 다시 국민의 방송으로, 만나면 좋은 친구로 돌아올 그 날, SBS 조합원들도 그대들과 함께 최고의 방송으로 국민들에게 화답할 것이다.
KBS, MBC 총파업 투쟁 만세!!
방송 적폐 청산 투쟁 만세!!
언론 노동자 연대 투쟁 만세!! <끝>.
2017년 9월 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