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 파업 지지 성명
등록 2017.09.0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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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하는 기관차의 운전대를 놓으라"

 

공정언론을 말한다. 공영방송을 말한다. 언론자유를 말한다. 언론장악을 말한다. 김장겸, 고대영, 자유한국당이 말이다. 가관이다. 그래, 이제라도 깨우쳤으니 다행이다. 이론은 익혔으니 실천만 남았다. 잔말 말고 물러나라.

 

비유하자면 기차 기관사다. 이해하기 어려우면 그냥 외워라. 부당한 권력 앞에 굽실거리는 너희에게 주입식이 맞겠다. 9년 동안 우리는 역에 서지 않고 수시로 탈선하며 승객 안전 따위는 무시하는 기차를 탔다. 그 기관사는 오직 자신에게 기관차를 맡긴 권력 앞에서만 꼬리를 흔들었다. 그 손끝만 바라보며 운전대를 이리저리 꺾었다. 얼마나 많은 승객과 선한 승무원이 그 험한 운전에 희생돼야 했나.

 

올해다. 선한 승객과 승무원이 가까스로 폭주하는 열차를 멈춰 세웠다. 당장 기관사부터 끌어내리는 게 마땅하지 않은가. 오해하지 마라. 우리는 고대영이고 김장겸이라서 물러나라는 게 아니다. 비록 당신들이 운전했더라도 역 앞에 제대로 서고 선로를 이탈하지 않으며 안전하게 기차를 몰았다면 탓하지 않는다. 그게 시스템이다. 그 시스템은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우리는 이 미친 기차를 겨우 세워 운전하는 자를 확인했다. 바로 당신들, 김장겸·고대영이다.

 

김장겸·고대영을 끌어내리는 모든 시도를 지지하며 연대한다. 이 움직임을 헐뜯고 방해하는 모든 세력과 단호하게 맞설 것이다. 김장겸과 고대영은 추하게 버티지 말고 사퇴하라.

 

아! 잊을 뻔했다. 자유한국당은 입 다물라. 너희가 낄 자리가 아니다.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