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주업, 이하 공무원노조)은 방송장악 거부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MBC.KBS 등 공영방송의 9월 총파업 결정과 권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언론노동자 선언을 발표한 전국언론노동조합 소속 1만 2,600여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참여정부 시절이던 2006년 31위 이후 2013년 50위, 2014년 57위, 2015년 60위, 2016년 70위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 있던 2017년에는 63위로 그나마 반등했다.
이윤 추구를 직접적인 목적으로 하지 않고 공공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공영방송은 그 존재의 이유를 잃은 지 오래다. 적폐세력의 친위 낙하산 부대가 장악한 방송사 사장들은 언론노동자의 윤리와 양심을 짓밟으며 노골적인 정권홍보에 광분하였다. 자본에 종속된 언론들 또한 정권에 불리한 내용과 사회적 약자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에는 목소리를 축소하기에 급급한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사 사측은 “법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명백한 불법행위(KBS 사측)”, “‘입맛에 맞는 경영진’을 구성하겠다는 정권의 요구에 부응(MBC 사측)”이라며 언론노동자들의 정당한 총파업 행위를 매도하며 저항하고 있다.
이처럼 언론을 장악한 적폐세력이 바라는 것은 부패한 권력의 시녀로서의 언론이다. 이들이 바라는 것은 진실의 은폐이며, 민주주의의 퇴보이다.
진실이 사라진 사회에서 노동자.서민 등 사회적 약자들이 설 자리는 없다. 따라서 언론노동자들의 총파업과 편집권 독립 투쟁은 노동자.서민을 위한 생존권 투쟁이자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한 숭고한 정신이다.
공정하고 독립된 언론은 민주주의의 필수조건이다. 공무원노조는 이를 위해 강력한 연대투쟁에 나서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원하고 끝까지 함께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2017년 8월 30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