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모니터_
‘문재인 때리기’는 여전, 김정숙 여사 트집 잡기까지 더해진 종편
민언련의 제보체크 / 종편시사토크 편
등록 2017.08.0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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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시민연합에는 시민 여러분들의 다양한 제보전화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민언련은 제보 내용을 확인한 후 민언련 보고서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다만 빠르게 보고서에 반영되지 못한 제보에 대해서는 묶어서 아래와 같이 정기적으로 제보 내용을 확인해 전하겠습니다. 언론 개혁을 위해 적극적으로 제보해주신 시민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문대통령 성공적 해외순방 칭찬은커녕 ‘외화내빈’‘엉망진창’이라며 비난한 장성호 

제보 내용 7월 1일 TV조선 <TV조선 뉴스현장>에서 장성호 교수가 대통령 해외 순방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 와중에 국내에서는 ‘엉망진창이지 않냐’는 식의 막말을 했다.


제보 확인 7월 1일 TV조선 <TV조선 뉴스현장>에서는 김상곤, 송영무, 조대엽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가 난행을 겪고 있다고 말하는 중, 장성호 건국대 행정대학원장은 “절차적 민주주의에 위기가 왔다는 것이고 그리고 정치와 권력, 그리고 권위가 이 땅에서 사라지고 있다”라고 질타했습니다. 


장성호 씨는 “청와대라든가 여권에서는 여론조사가 높기 때문에 이렇게 흠결 있어도 임명해야 된다는 것 아닙니까? 대통령의 인기와 이 사람들의 인기와는 별개인데, 왜 대통령의 인기를 이 사람들에게 흠결을 덮어주는 도구로 사용하는지. 이것은 엄청난 큰 오류를 지금 범하고 있는 것이고”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장 씨는 이런 식으로 가다보면 대통령의 지지도가 떨어질 것이고, 집권당 역시 힘들 것이라 말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이 결국은 누구한테 가냐면 대통령한테 부담이 상당히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라며 “외화내빈. 이번에도 역시 외화내빈 아닙니까? 미국에 가서는 화려하게 스포트를 받았지만 국내에서는 엉망진창 아닙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엄성섭 앵커가 “너무 심한 표현이신 것 같은데”라고 말하자 장성호 씨는 “엉망진창이 아니고 하여튼 청문회 과정을 보면 서로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가 되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미국 가서 화려하게 외교활동 하는 것을 지금 다 잡아먹고 있는, 이런 것을 없애버리는, 그런 역작용이 있기 때문에 우리 어떤 정치가 바르게 섰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문제점 국회에서 청문회를 진행하다 보면 그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역량에 대한 옹호와 흠결에 대한 비판이 공존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을 고려하지 않고 ‘공방’이라며 ‘엉망진창’이라 말 하는 것은 전형적인 양비론적 행태이며, 이런 행태는 국회와 정치에 대한 혐오감만 키울 우려가 있습니다. 

 

매일 똑같이 편파적인 채널A <돌직구쇼> 한편 감상하기

제보 내용 채널A <신문이야기 돌직구쇼+>는 패널들이 전부 야당 두둔하는 사람들로 채워져 정부 비판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앵커 역시 중립을 지키지 않고 가세하고 있어서 공정보도에 위배되고 있다.


제보 확인 제보가 온 7월 12일 채널A <신문이야기 돌직구쇼+>는 정성희 동아일보 논설위원, 김병민 경희대 행정학과 겸임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지예 변호사,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출연했습니다. 이 날은 국민의당 조작 사건으로 이준서씨가 구속 된 이야기와 커피 체인점 대표와 연예인 간의 소송 사건, 버스 기사의 졸음운전 사고, 자유한국당의 류석춘 교수 혁신위원장 임명과 정현백 여가부 장관이 탁현민 행정관에 대해 비판 의견을 내겠다고 한 것, 안희정 충남지사가 소방직 공무원 정책에 있어 반대 의견을 낸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박선규 씨는 국민의당 조작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제보조작 사건 분명히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 관해서는 분명히 말해서 홍준표 대표가 얘기를 좀 정확하게 한 것 같아요. 본질은 뭐냐 하면 사실은 이것이 파생된 본질은 문준용이라고 하는 문재인 대통령 아들에 대한 취업 특혜 의혹에 관한 부분이거든요. 그 의혹 부분에 관한 얘기는 완전히 졸지에 뒤로 제쳐 지고 곁가지, 이른바 우리 정윤회 문건 사건 때 본질은 없애고 주변에 누가 유출했냐에 집중했던 현상이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것이거든요. 문준용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의 의혹이 있는 만큼 그러니까 국민의당이 제보조작까지도 만들어낸 굉장히 중요한 사안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같이 들여다보고 정확히 진상이 좀 확인되어야 하는 단계로 오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박선규 씨는 류석춘 교수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임명에 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많은 문제를 드러내고 있어요. 일방적인 국정운영 특히 인사의 문제, 외교, 안보의 문제.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80% 넘는 국민의 지지가 있다고 여론조사 결과는 나와요. 왜 그럴까요? 문재인 대통령이 잘 해서요? 저는 잘한 부분 없다고 얘기 못하겠죠. 그러나 그 못지않게 상대방이 돼야 되는 야당에서 역할을 해 주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반사이익을 문재인 대통령이 가져가고 있고 그것이 또 문재인 대통령이 판단을 잘못해서 국정을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다른 동력이 되고 있다고 믿고 있거든요”라고 말했습니다.


김병민 씨 역시 안희정 지사가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놓았단 이야기를 하면서 “안희정 지사의 이 같은 얘기는 상당히 용기가 있다고 생각이 드는게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당히 높고 여당 내에서도 선뜻 문재인 정부가 하겠다는 방향에 대해서 브레이크를 거는 사람들을 찾기가 어려운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성희 씨도 “다만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아까 소통이 없다고 얘기를 했는데 오늘 원자력 얘기했죠. 원자력 신고리 5,6호기 중단시키는데 국가 국무회의에서 토론 한 번 없이 그냥 대통령 결단으로 했다는 것은”라며 “오늘 동아일보 1면에 나와있는데, 이런 문제를 토론 없이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이거 소방직 국가직으로 하자. 원전 중지시키자 이런 식으로 가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야기가 원전으로 넘어가자 박선규 씨는 “지금 정 위원님께서 원전 얘기 꺼내주셨잖아요. 저는 원전 굉장히 걱정스럽게 봅니다”라며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그 얘기를 요즘 용어로 하면 저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일방주의가 횡행하는 조직은 무조건 실패하게 돼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선규 씨는 “대통령이 가는 방향에 대해서 문제제기 할 수 있어야 되는데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문제제기 하는 사람들 용기가 필요해요.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거는 그 문제제기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해요. 제가 보기에는 지금 열린 마음이 대통령에게 없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김근식 씨는 “하나만 말씀드리면 문재인 정부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보면 하나 우려스러운 게, 문제가 있는 문제현상을 인식을 잘 해요. 그런데 그걸 풀 수 있는 해법은 상당히 옛날식의 해법, 굉장히 단선적인 해법으로 접근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문제점 이날 출연한 김병민 씨는 과거 새누리당 시절 여의도연구원에 있었고, 김근식 씨는 국민의당 선대위 정책대변인을 역임했으며 박선규 씨는 이명박 정부 시절 대변인으로 지금도 자유한국당에 남아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논란이 있는 사안에서 균형이 맞춰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특히 현 정부를 비판하는데 있어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보가 온 날의 <신문이야기 돌직구쇼+>만을 보겠습니다. 박선규 씨는 ‘국민의당 조작 사건의 본질은 문준용 특혜 취업’, ‘문재인 정부가 잘 하고 있는게 아닌데 야당이 잘 못해서 지금 지지율인 높은거다’라는 식의 황당한 주장을 했습니다. 또한 김병민 씨를 시작으로 정성희 씨, 박선규 씨, 김근식 씨 모두 안희정 충남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과 다른 의견을 낸 것에 대해서 칭찬하면서 정부를 ‘불통 정부’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김병민 씨는 문재인 정부 안에 반대 의견이 없다고 말했고, 김근식 씨는 문재인 정부가 해법을 단선적으로만 제시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게다가 정성희 씨와 박선규 씨는 문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탈핵 논의를 단 세 마디로 결정했다는 동아일보 기사를 바탕으로 문 정부가 토론 없이 사안을 결정했다고 단언했습니다. 그러나 민언련 신문모니터 보고서(https://bit.ly/2t64yfF)에 따르면, 이는 동아일보가 ‘회의록’과 ‘속기록’의 차이를 무시하고 ‘공사 일시 중단’과 ‘원전 중단’이란 표현을 혼용한 결과입니다. 


게다가 진행자 역시 이런 발언을 북돋습니다. 진행자인 김진 앵커는 본격적인 토론 전에 신문을 소개하는 코너에서 동아일보의 원전 보도를 설명하며 “청와대와 정부에서는 치밀하게 전문가들과 관계부처 장관들과 토론을 했다. 그리고 결정한 것이다 라고 밝혔는데 어찌 됐는지 국무회의록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이 문제 커질 것 같습니다”라며 해당 기사를 설명했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반대 의견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 정책에 안희정 충남지사가 반기를 내걸었습니다”라며 “소방직 국가직화를 두고 안희정 지사와 문재인 대통령이 정면으로 충돌하고”라 하는 등 안 지사의 의견이 강한 반대의견인 양 소개했습니다. 특히 안 지사 이야기를 하면서는 “사실은 지난 대통령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안 지사랑 문재인 대통령, 얼마나 치열했습니까”라며 “적폐논쟁 갖고 몇 주를 문재인 대통령과 안희정 지사가 정말로 안희정 지사가 새벽 페이스북에 나를 이렇게 몰아 세우는게 너무 서운하다라고 할 정도로 감정까지 상하면서 싸웠는데”라고 말했습니다. 정책적으로 말 할 수 있는 반대 의견을 상당히 강조한 진행 태도입니다.

 

탈원전 정책이 단 세마디로 결정되었다고?

제보 내용 7월 12일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에서 현 정부의 탈원전 이야기를 하는 중에 대통령이 단 세마디로 고리원전 중단이 결정이 중단되었다는 것에 대해서 만약에를 반복해 사실이라면 심각하다는 식으로 말 했다. 또한 미국의 저명한 환경운동가라는 사람의 워딩을 인용해 이런 사람도 탈원전에 반대하는데 탈원전을 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비판했다. 


제보 확인 7월 12일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에서도 앞서 이야기 나온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단 세 마디로 그쳤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만 이번엔 동아일보의 기사가 아닌 자유한국당 곽대훈 의원의 주장을 보여줬습니다. 문승진 앵커는 자유한국당 곽대훈 의원의 주장이라며 “당시 국무회의록을 입수해 분석을 한 결과 국무회의장에서 의견을 제시한 국무위원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 단 2명에 불과했고 관계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뒤이어 “그런데 정부는 국무회의가 끝난 뒤 가진 브리핑에서 홍남기 실장이 신고리 5,6호기 문제의 공론화 발언에 대해 국무위원들 간에 아주 집중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면 좀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했다는 것인데, 어쨌든 이것은 곽대훈 의원의 주장입니다”라고도 말했습니다. 김미선 앵커는 당시 국무회의가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자리였고, 문 대통령이 활발한 토론을 강조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이어 김미선 씨는 “곽 의원 주장에 따르면 회의 당일에 구두로 쑥 올라왔다는 겁니다. 이미 사전에 서류로 보고가 되지 않고 구두로 갑자기 떠오른 안건인데, 국무위원들은 대체로 상정 안건에 대해서 미리 통보받고 회의에 참석하는 건데 곽 의원 주장에 의하면 이 안건은 구두보고로 갑자기 올라왔고 타 부처와 사전 조율 없이 이뤄져서 거의 통보 수준이었다는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뒤이어 김미선 씨는 건설비용이 2조 6000억원이란 점을 강조하며 “그러니까 한 단어에 9000억원 정도를 결정하게 됐다라는 주장인거죠. 이 주장에 따르면”이라 말했습니다. 


이어 백대우 기자는 이 주장에 대한 청와대의 반론을 소개하며 “일단 국무회의가 끝나고 나면 행정자치부가 규정에 따라 국무회의 속기록을 압축을 하기 때문에 속기록 전문을 담지 못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 개진이 있었고 충분한 토론이 이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뒤이어 “(이 주장이 맞냐고) 당시 참석하신 분께 재차 물었습니다. 그 분 이야기가 행자부에서 공개한 압축본에서 크게 벗어난 상황은 없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엄성섭 앵커가 “그럼 자유한국당 곽대훈 의원의 얘기가 틀리지는 않았다라는 취지잖아요?”라고 묻자 백대우 씨는 “그렇습니다”라며 “지난 정부와 현 정부 국무위원들의 이른바 불편한 동거 상황이었고 대통령의 공약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견을 말하고 또 토론하는 분위기가 절대 아니었다는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방송은 뒤이어 김무성 의원이 청와대의 탈원전 정책에 비판적 의견을 낸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한 뒤, 마이클 쉘렌버거 이야기를 했습니다. 문승진 씨는 “얼마 전에 타임지가 선정한 환경운동의 영웅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클 슐렌버그가 한국에 오지 않았습니까? 그 분이 그런 얘기를 했어요. 풍력이라든가 태양광 같은 걸로는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없다. 안성성과 효율성에서는 원전이 가장 안전하다. 그러면서 원전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얘기했거든요. 어떻게 보면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환경운동가가 이런 정도로 얘기를 했으면 조금은 신중하게 국가의 명운이 담긴 큰 중대한 정책을 세 마디로 했다. 이게 만약에 사실이라고 그러면 심각한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문제점 앞서 이야기된 <신문이야기 돌직구쇼+>에 이어 <보도본부 핫라인>에서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토론 없이 진행되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보도본부 핫라인>에선 해당 내용을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을 통해 소개했고, 이에 대한 정부의 반박까지 담았습니다. 그러나 ‘사실이라면’과 같이 가정을 통해서 해당 주장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 역시 사실입니다. 특히 김미선 씨는 ‘세 마디’란 표현을 단어로 치환해 ‘한 단어에 9000억’이란 주장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문승진 씨는 마이클 쉘렌버거 씨의 이야기를 하며 ‘환경운동가’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민주언론시민연합의 방송모니터보고서(https://bit.ly/2tQQxlL)에 따르면, 마이클 쉘렌버거 씨와 그가 대표로 있는 ‘환경발전’을 일반적인 환경단체처럼 표현하는 것은 문제가 있고, 원자력 발전을 옹호하는 ‘찬핵단체’라고 보아야 합니다. 

 

윤이상 선생 묘지에 굳이 통영 동백나무 심을 것 까지 있었냐고 시비

제보 내용 7월 6일 저녁 6시에 하는 TV조선 프로그램에서 윤이상 선생 묘지에 김정숙 여사가 동백나무를 심은 것에 대해 김종래 충남대 특임교수가 ‘왜 동백나무를 심냐’고 별다른 이유도 없이 계속 트집을 잡고 있다.


제보 확인 7월 6일 TV조선 <이것이 정치다>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G20 정상회담차 독일에 방문했고, 작곡가 윤이상 씨의 묘지에 김정숙 여사가 통영에서 온 동백나무를 심었다는 이야기를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김종래 씨는 이상한 트집을 잡았습니다. 김종래 씨는 “이게 어찌 보면 참 안타까웠던 과거사와 관련돼서 굉장히 말씀드리기가 자신도 없고 솔직하게 참 조심스럽습니다마는 보는 분들에 따라서는 참 대단하게 하시는구나 라고 생각되지만 또 어떤 분들이 생각하기에는 뭐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 사안이 바로 윤이상 씨 문제가 아니었나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하도 애매하게 말해서 도대체 무슨 뜻인가 싶은데요. 이어서 “저라면 같은 성악가로서 음악적인 천재로 알려져 있는 윤이상 씨를 이렇게 보고서 안타까움을 기리고 하는 것은 좋은데 굳이 동백나무까지 가지고 가서 거기다가 심으실 것 까지는 있었는가 하는 그런 생각이 좀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문제점 윤이상 씨는 군사정권에 의해 억울하게 간첩으로 내몰려 옥고를 치르고 추방되어 독일에서 사실상 유배상태로 있다가 결국 고향 통영 땅을 밟지 못하고 독일에 묻힌 분입니다. 윤이상 씨는 세계 음악인들의 항의 끝에 2년간의 옥고를 치른 뒤, 서독으로 귀화해 다시 한국으로 입국하지 못한 채 1995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김종래 씨는 이런 국가폭력의 피해자에 대해서 한마디도 제대로 설명하지도 않으면서,  “참 안타까웠던 과거사와 관련돼서 굉장히 말씀드리기가 자신도 없고 솔직하게 참 조심스럽습니다마는”이라는 애매한 전제를 달고 통영의 동백나무를 심은 김정숙 여사의 행위를 문제 삼았습니다. 그가 말한 “굳이 동백나무까지 가지고 가서 거기다가 심으실 것 까지는 있었는가 하는 그런 생각이 좀 있다”는 그에게 묻고 싶네요. 국가폭력의 피해자로 끝내 고향땅에 묻히지 못한 음악가를 위해 그의 고향인 통영에서 가져온 동백나무를 심었습니다. 이것이 어떤 말로 비난받거나 트집잡힐 일인가요? 

 

김정숙 여사와 탁현민 행정관 사이를 왜곡하고 있다?

제보 내용 7월 8일 채널A <토요랭킹쇼>에서 김정숙 여사와 탁현민 행정관 사이를 왜곡하는 식의 보도가 있었다. 도입부에 김미화, 김영철 이야기를 하면서 행사 기획력은 뛰어나다고 칭찬했으나 이런 사람을 써서는 안된다, 계륵이다 등 왜곡된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게다가 양정철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제보 확인 7월 8일 채널A <토요랭킹쇼>에서는 청와대의 독일 순방 이야기를 하면서 탁현민 행정관의 행사 기획능력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박상헌 공간과미디어연구소 소장은 “광폭 소통행보가 전 정권과 워낙 차별화되기 떄문에 그런 부분에서 국민들이 굉장히 신선함을 느끼고”라며 칭찬했습니다. 그러면서 박상헌 씨는 이를 강조하기 위해 “인사참사인데 소통대박이다. 이런 말도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인 박상규 앵커가 “참사까지는 아니고요”라고 제지하자, 박상헌 씨는 “어쨌든 소통 부분은 전 장관과 비교되면서”라고 말했습니다. 박상헌 씨는 탁 행정관을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아니면 청와대 입장에서는 정말 계륵이 될 수 있다. 재능은 탁월한데”라며 “막상 버리자니 지금까지 높은 점수를 받은 소통행보와 행사에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쨌든 청와대로서는 이래저래 곤혹스러운 상황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박상규 씨는 “여당의 여성 의원들까지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문제가 있다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하자, 박소윤 앵커는 “그런데 이 두 사람, 바로 김정숙 여사와 탁현민 행정관의 관계가 보통이 아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먼저 영상을 보고 얘기 나눠보시겠습니다”라고 하며 2012년 김정숙 여사 북콘서트 당시 탁현민 씨가 사회를 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후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는 “아주 오래됐어요, 인연이.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탁현민 씨가”라며 “문재인 대통령 관련된 모든 이벤트에 거의 탁현민 씨가 기획하고 또 프로그램도 짜고 이런 일을 했어요. 거기서 이제 오랫동안 신뢰가 쌓인거죠”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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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토요랭킹쇼>(7/8) 화면 갈무리

 

박소윤 씨가 다시 “그러면 김정숙 여사가 탁현민 행정관에게 굉장히 신뢰를 갖고 있다”라고 물어봤습니다. 최진봉 씨는 “남편의 이미지를 좋게 만든 탁현민이 긍정적인 역할을 많이 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김정숙 여사의 입장에서는 탁현민 씨를 좋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부부.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 뿐 만 아니라 김정숙 여사와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걸 쉽게 지금 행정관에서 물러나지 못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박상규 앵커는 여기에 양정철 전 비서관이 한국에 잠시 돌아와서 탁현민 씨를 감싸는 발언을 JTBC에서 한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이에 박상헌 씨는 “본인이 정치판으로 탁현민을 소개했는데 지금 막상 이 시점에서 탁현민씨가 청와대를 그만두게 된다면 굉장히 인간적으로 미안할 수밖에 없는 그런 것을 표현하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탁 행정관에 대해 나오고 있는 비판 여론을 보여줬습니다. 박상헌 씨는 “이걸 가지고 정치공세를 하나 이런 생각도 있지만 또 다른 측면, 문재인 대통령이 진보 대통령으로서 일단 여성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진보적 입장을 유지해 왔지 않습니까? 이 문제하고 겹치기 때문에 굉장히 양정철 전 비서관도 곤혹스럽고 김정숙 여사도 곤혹스럽고 문재인 대통령도 곤혹스러운 그런 지경이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최진봉 씨도 “여성에 대해서 비하적 발언을 하거나 책을 쓴 거에 대해서 문제가 되고 있으니까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에 대해서 청와대가 고민에 들어갈 거라고 봅니다. 지금 여성단체 7542명이 서명을 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방송은 마지막으로 탁 행정관에 대한 각계각층의 사퇴 요구를 보여줬습니다. 


문제점 제보해주신 분의 취지는 <토요랭킹쇼>가 탁현민 씨 관련 왜곡된 여론을 전했다는 것인데요. 민언련이 판단하기에는 해당 방송은 맥락상, 사실 관계 자체를 크게 왜곡한 부분은 없다고 판단됩니다. 탁현민 씨에 대한 비판 의견은 실제 존재합니다.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탁현민 씨의 과거 저서에서의 발언이 문제되고 있었고, 여성부 장관 후보자와 여당 여성위원들도 이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방송은 먼저 국내에서의 여러 기념식들을 비롯해 해외에서도 청와대의 다양한 행사들이 잘 치러졌다는 점에서 탁현민 씨의 역량을 잘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탁현민 씨의 친분을 강조한 방송내용도 있었습니다. 2012년에 있었던 김정숙 여사의 북콘서트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고, 두 사람의 인연이 아주 오래되었다거나 신뢰를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사실이 아닌 것을 전한 수준은 아닙니다. 최진봉 씨가 “문재인 대통령 뿐 만 아니라 김정숙 여사와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걸 쉽게 지금 행정관에서 물러나지 못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한 것 역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논평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양정철 씨 관련한 부분에서도 박상헌 씨가 “본인이 정치판으로 탁현민을 소개했”으니 “굉장히 인간적으로 미안할 수밖에 없는 그런 것을 표현하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라고 말한 것은 말할 수 있는 평론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박상헌 씨의 논평 가운데 ‘인사참사’라는 논평은 부적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본인은 대통령의 소통 행보를 강조하기 위한 수단으로 들고 왔지만, 현 정부의 인사를 단정적으로 ‘참사’라고 표현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취임 초기의 인사에 대해서는 종합평가에서 긍정적인 여론이 80%를 넘었고, (https://bit.ly/2u3t5PP) 개별 인사에 있어서 부정적 여론이 제일 높았던 송영무 장관에 대해서도 50%를 넘지 않고 있습니다.(https://bit.ly/2uDzSmh) 이런 지표들에도 불구하고 별 다른 설명 없이 ‘인사참사’라고 표현하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김정숙 여사가 옷을 뒤집어 입었다?

제보 내용 7월 10일 채널A <이슈투데이>에서 김정숙 여사 옷의 안감 바느질까지 보여줄 정도면 바르게 입은 것 같은데 옷을 뒤집어 입었다고 한다.


제보 확인 7월 10일 채널A <이슈투데이>에선 외교성과를 이야기하면서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중 이번 독일 방문 때 입었던 분홍 외투와 관련된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인선 앵커가 “저 옷을 직접 현장에서 선물하기도 했었는데, 그런데 알고 보니까 저 옷을 뒤집어 입은거다 이런 뒷얘기가 나왔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성완 시사평론가는 “그러니까 허버드 주한 미 대사 부인이 저걸 달라고 하셨잖아요. 너무 예쁘다고 자랑도 하시고. 그랬는데 알고 봤더니 저 옷을 만든 분이 무형문화재 김해자 선생님이라는 분이 만드셨는데 그분이 뒤늦게 언론인터뷰에서 말씀을 하신 거예요. 안감과 겉감을 뒤집어 입은 거예요, 옷을. 그러니까 옷을 뒤집어 입고 나갔는데 너무 예쁘다고 그래서 그 옷을 또 직접 선물까지 해 줬잖아요. 김정숙 여사에게 미리 얘기 좀 해주시지”라고 말했습니다. 천상철 앵커가 “너무 똑같으니까 잘 모르겠어요”라고 하자 여인선 씨가 “보면 오히려 흐려요”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성완 씨는 이어 “같이 염색을 해서 염색 색깔이 안감하고 겉감이 다르잖아요. 일반적인 옷 같은 경우에는. 저 한복 같은 경우에는 이 안감하고 겉감이 약간 원단만 다를 뿐이고 색깔을 똑같이 염색을 해 놓아서 더군다나 누빈 거니까. 이게 겉감하고 안감을 좀 헷갈려서 옷을 뒤집어 입으셨나 봐요. 이런 해프닝도 뒤에 알려졌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조해진 전 국회의원도 “요즘은 안팎을 구분 안 하고 색깔을 안쪽은 파란색 바깥쪽은 빨간색 해서 분위기에 따라서 아무 문제가 없도록 하는 그런 것도 나오는데 약간 차이가 있겠지만 저렇게 입어도 여전히 우아하네요. 그래서 역시 장인의 솜씨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문제점 실제 국민일보 <"뒤집어 입었는데도…" 김정숙 여사 분홍 누비옷의 비밀>(7/10, https://bit.ly/2tp6O1L)에 따르면, 김성완 씨의 말 대로 해당 옷은 뒤집어 입은 것이 맞습니다. 실제 옷을 만든 김해자 씨는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숙 여사가 안감 쪽으로 뒤집어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연분홍색을 겉감, 진분홍색을 안감으로 염두에 두고 제작했다고 전해지며, 진분홍색의 안감이 밖으로 드러난 장면이 찍혔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 옷 자체가 안감과 겉감의 색상은 조금 다르지만 옷을 입었을 때 겉으로 드러나는 디자인 차이가 없어서 사실상 양면 착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뒤집어 입었다’는 논란 자체가 큰 의미 없는 이야기인 것이죠.


이번 일은 김정숙 여사가 허버드 전 미국 대사 부인에게 즉석에서 이 옷을 선물하는 등 긍정적인 해프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외교 성과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가십성의 이야기입니다. 종편은 지난 박근혜 정권 시기 ‘패션 외교’등을 이야기하면서 가십성 보도를 남발한 적 있습니다. 김정숙 여사의 ‘패션’보다는 실제 우리 정부의 외교성과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민언련 종편 모니터 보고서는 패널 호칭을 처음에만 직책으로, 이후에는 ○○○ 씨로 통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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