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모니터_
근거 없는 유언비어 유포하고 명예훼손 표현하는 차명진
민언련의 제보체크 / 종편시사토크 편
등록 2017.08.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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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시민연합에는 시민 여러분들의 다양한 제보전화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민언련은 제보 내용을 확인한 후 민언련 보고서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다만 빠르게 보고서에 반영되지 못한 제보에 대해서는 묶어서 아래와 같이 정기적으로 제보 내용을 확인해 전하겠습니다. 언론 개혁을 위해 적극적으로 제보해주신 시민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차명진, 다시 도를 넘어서고 있다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은 만평 실력으로 방송 중 논의사안에 대해 만평을 제시하며 입담을 자랑하는 패널입니다. 그러나 그의 발언과 만평은 민언련 모니터보고서에서 여러 차례 지적되었고,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시절에 그를 비꼬는 다양한 만평과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선거 시기에 TV조선 <박종진 라이브쇼>(12/12)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는 '고구마술'을 이재명 시장은 '사이다'를 팔고 있는 모습을 만평으로 그려놓고 조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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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전 대표를 조롱한 TV조선 <박종진 라이브쇼>(12/12) 차명진 만평 

 

차명진 씨는 “그림을 보면 고구마가 안 팔리니까. 고구마가 안 팔리니까. 고구마로 사이다보다 더 쏘는 고구마술을 만들어서 파는 거예요. 지금. 요즘에 문재인 대표의 행동을 가만히 보세요” “상당히 신중했다가 이재명 시장이 막 뜨니까 문재인 대표가 그냥 오히려 요즘에는 뭐 거리에서야, 즉각 퇴진시키자. 이렇게 더 세게 나온단 말이에요. 저게 뭐냐. 문재인 대표가 고구마 팔다가 안 되니까 고구마술로”라고 말하며 진행자와 패널들이 함께 웃으며 조롱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걱정되는지, 진행자 박종진씨는 임윤선 변호사에게 “명예훼손과 관련 없을까요"라 묻는데요. 임 변호사는 “혹시 당하면 상담하러 오라”라고 농담으로 받아칩니다. 누가 봐도 명예훼손의 문제가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것이죠. 여기에 차명진 씨는 “나는 이재명 시장한테 700만 원 물어준 사람이야. 내가. 저 양반을. 자기 형 뭐 정신병원에…. 으어어? 너 그거 이렇게 했더니 명예훼손 걸어가지고 제가 700만 원 물어줬거든요? 그런데도 제가 저렇게 그린 거니까 객관적으로 그린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막말은 방송 이외의 곳에서도 여전했습니다. 유명한 분이죠. 2010년에는 참여연대가 실시한 최저생계비로 한달나기 캠페인에 참여한 이후 “나는 왜 단돈 6300원으로 황제와 같은 생활을 할 수 있었을까? 물가에 대한 좋은 정보와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는 건강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는 글을 써서 ‘개드립(개+애드립)과 오버질에 불과’하다며 비난을 받았습니다. 2011년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서울시장 박원순 후보를 “박 씨는 한 손으로 채찍을 들어 재벌들의 썩은 상처를 내리치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삥을 뜯는 식으로 사업을 운영해왔다. 이는 악어와 악어새의 동거” “시민운동이 아니라 저잣거리 양아치의 사업방식”이라고 비난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이런 차명진 씨가 요즘 MBN <뉴스와이드>에서 다시 막말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MBN은 차명진 씨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줌과 동시에 MBN 스스로 패널에 대한 판단을 해야할 것입니다. 

 

윤이상 묘지에 동백나무 심은 게 ‘레드라인’을 넘겼다?


제보 내용 7월 7일 MBN <뉴스와이드>에서 차명진 씨가 윤이상 작곡가 묘지에 김정숙 여사가 동백나무를 심고 온 것을 두고서, 윤이상이 간첩이었는데 거기 가서 동백나무를 심고 온 것은 레드라인을 넘은 것이라며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김정숙 여사를 폄훼한다. 

 

제보 확인 7월 7일 MBN <뉴스와이드>에서 차명진 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에서의 외교 성과를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저는 영부인께서 이번에 지난번에 미국 가서 상당히 폭넓은 행보를 하셨는데 너무 이번에 정치적인 행보를 하셨다”라고 했습니다. 차 씨는 “적어도 저와 같은 보수진영 우파에서 볼 때는 윤이상 씨는 조선노동당 서열 12위입니다. 그리고 윤이상 씨의 그 꼬임에 넘어가 월북했다가 요덕수용소에서 잡혀간 통영의 딸 신 씨가 요덕수용소에서 죽었어요. 그런데 그런 정도를 양자가 있는 측면을 고려를 안 하시고 너무 일방적으로 윤이상 씨를 편들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아, 이번 경우에는 영부인께서 너무 좀 한 보를 너무 많이 나가신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차 씨는 이 이야기를 하면서 만평에 빨간 선을 긋고 이를 ‘간첩 윤이상’이라 적었으며, 김정숙 여사가 이를 밟은 것처럼 그렸습니다.
이에 진행자 김남흠 앵커는 “알다시피 아까 자막도 나왔습니다만 이건 MBN의 공식 입장이 아니고 차명진 의원의 개인적인 의견이 있을 수 있는 거죠”라고 수습했습니다. 방송국 역시 해당 발언이 끝나갈 무렵 ‘본 내용은 출연자의 개인적 의견이며 MBN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라고 자막을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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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뉴스와이드>(7/11) 화면 갈무리

 

문제점 음악계의 세계적 거장으로 활동했던 윤이상 씨는 ‘동백림 사건’이라는 간첩단 사건에 연루되어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사후에도 고향 통영에 돌아가지 못하고 독일에 묻혔습니다. 중앙정보부가 ‘동백림 사건’의 연루자로 ‘간첩’이었다고 지목한 인물 중에는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던 작곡가 윤이상과 화가 이응로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천상병 시인 등이 있습니다. 윤이상 씨는 당시 서독에서 중앙정보부 요원에 의해 납치되어 송환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나마  재심·삼심에서 감형 받았고, 이후 많은 유럽 음악가들과 독일 정부에 압박을 받은 박정희 정권은 윤이상 씨를 2년 뒤 대통령 특사로 석방시켰습니다. 그는 한국에 돌아올 수 없었고, 심지어 그가 작곡한 음악의 연주마저 금지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평소 자신의 귀국 조건으로 한국정부가 자신에게 가한 가혹행위에 공식으로 사과하고 비무장지대에서 통일음악회를 열게 하라고 요구했다고 하는데요. 1994년 문민정부를 맞아 지인들이 윤이상음악회를 열고자 했고 정부에 ‘윤이상의 방한 청원서’를 제출했으나, 김영삼 정부는 오히려 “지난날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서 미안하며, 앞으로 예술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힐 것”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윤이상 씨는 결국 고향땅을 밟지 못한 채 1995년 78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후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는 2006년 1월 26일에 당시 정부가 단순 대북접촉과 동조행위를 국가보안법과 형법상의 간첩죄를 무리하게 적용하여 사건의 외연과 범죄사실을 확대·과장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사건 조사 과정에서의 불법 연행과 가혹행위 등에 대해 사과할 것을 정부에 권고했습니다.  

 

또한 “윤이상 씨의 그 꼬임에 넘어가 월북했다가 요덕수용소에서 잡혀간 통영의 딸 신 씨가 요덕수용소에서 죽었어요”라는 주장도 신 씨의 남편인 오길남 씨의 일방적 주장이지 입증된 것이 아닙니다. 윤이상 씨는 생전에 신 씨의 남편인 오길남 씨가 자신이 윤이상 씨로부터 월북 권유 편지를 받았고, 재입북을 강요했다는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오히려 윤이상 씨는 오히려 오길남 씨가 탈북 뒤, 자신을 만나 평양에 있는 가족들 구출에 협조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오길남 씨의 주장이 유포되는 가운데 국제윤이상협회(사무총장 발터 볼프강 슈파러)는 베를린 한인회 앞으로 서한을 보내 "비방을 직접 계속 퍼뜨리거나 예의 허위사실 유포를 용인한다면 이 모욕에 대해 소송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2011년에 윤이상 씨의 딸 윤정 씨는 오길남 씨 등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게다가 윤이상 씨가 ‘조선노동당 서열 12위’라는 것도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입니다. 심지어 어떤 검색을 해도 윤이상 씨가 조선노동당 서열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국가폭력에 의한 피해자인 윤이상 씨를 ‘간첩 윤이상’이라고 단정적으로 표현한 만평을 선보인 차명진 씨의 행위는 사자 윤이상 씨를 모욕한 것입니다. 그의 주장대로 만약 윤이상 씨에게 ‘양자’의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가기관으로부터 범죄사실이 확대 과장되었으며, 조사과정에서 불법이 있었음이 명백히 밝혀진 사안이라는 점에서 ‘간첩 윤이상’이라는 표현한 것 자체가 과장이며,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은 사안을 가지고 윤이상 씨가 한 행동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한 것 역시 명예훼손성 발언입니다. 

 

또한 김정숙 여사가 음악을 전공한 사람으로, 국가폭력의 피해자인 세계적 음악가 윤이상 씨를 추모하며 고향 통영의 나무를 묘지에 심어준 것입니다. 그런 행위를 이렇게 정치적으로 해석하며 ‘이념문제’로 접근하는 것 자체가 더욱 한심한 행태입니다.

 

탈원전 정책으로 전기요금 50% 상승한다고 근거도 없이 허위사실 유포한 차명진

 

제보 내용 7월 10일 MBN <뉴스와이드>에서 차명진 전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원전 백지화 정책으로 인해 전기요금이 50% 인상된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제보 확인 MBN <뉴스와이드>(7/10)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60일을 맞았다며 그동안의 행보를 평가했습니다. 출연자들은 외치와 내치를 구분해 평가했는데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은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상대적이고, 언제라도 다른 문제가 터질 수 있다면서 느닷없이 문 대통령의 탈원전 정책을 들었습니다. 

 

차명진 씨는 “문재인 정부 두 달 동안 상당히 결정적인 실수가 많았어요. 인사 절벽, 뭐 다 아시다시피 그리고 원전 폐기도. 이것이 제대로 폐기 이미 했고 5호, 6호 마저 폐기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앞으로 5년 내에 전기료가 최소 50%가 인상되거든요. 담뱃값 인상도 그 난리였는데 앞으로 어떻게 버틸지”라고 말했습니다. 

 

문제점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사용시한이 다 된 고리원전 1호기를 가동 중단시켰을 뿐입니다. 게다가 “신고리 5․6호를 폐기한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건설 백지화 여부를 3개월간의 공론화 과정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을 뿐입니다. JTBC에선 <팩트체크/탈원전으로 ‘전기요금’ 폭등? 확인해보니>(4/20, 오대영 기자, https://bit.ly/2tcXZDf)에서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펼치면 과연 전기요금이 얼마나 인상될 것인지 확인해봤습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에너지경제연구원의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발전비용을 1년에 한 가구가 부담하는 비용으로 나눴을 경우 8,367원이 나옵니다. 추정치이기에 액수의 변동이 있겠지만, 차명진 씨가 주장한 ‘50% 인상’과는 동떨어진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정확한 근거도 없는 주장을 내세우며 단순하게 이로 인해 문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탈원전 정책을 반대하기 위한 일종의 선동적 주장에 가깝습니다. 또한 탈원전 정책을 별 명분 없이 ‘꼼수 증세’라고 비판받았던 지난 정부의 담뱃값 인상과 비교한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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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뉴스와이드>(7/10) 화면 갈무리

 

문 대통령 정권이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을 덮으려 한다고?


제보 내용 7월 10일 MBN <뉴스와이드>에서 차명진이 “문재인 대통령 정권이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을 덮으려 한다”는 주장을 거의 확언에 가깝게 말하고 있다.

 

제보 확인 7월 10일 MBN <뉴스와이드>에서 차명진 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로 가면서 사실은 여당의 수장 자리, 어떻게 보면 그게 넥스트로 다음으로도 연결될 수 있는 이 자리를 두고 지금 상당한 긴장 관계 내지는 소위 말해서 권력 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거예요”라고 단정했습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그런데 현재 보세요. 문재인 정부의 최대 이슈가 뭡니까? 사실은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을 어떻게 하면 덮을 수 있느냐 이 문제예요”라고 억측했고요. 

 

추미애 대표에 대해서도 비난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지금 추미애 대표가 좋다, 그러면 내가 현재 국민의당의 이 소위 말하면 이유미 증거 조작 건을 세게 밀어붙이면서 문준용 씨 특혜 의혹이 아예 잊도록 하겠다. 실제 그래서 그런 역할을 해서 아주 강경 발언을 해서 상당히 제가 알고 있기로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로부터 지지 SNS도 받고 그래요”라 말했습니다. 

 

문제점 차명진 씨의 이 발언은 사실 일일이 대꾸할 가치도 없는 정도의 막말입니다. 근거도 없이 계속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추 대표의 발언과 행동을 ‘권력 투쟁’이라 표현하는 것 역시 적확한 상황에 대한 판단은 아닙니다. 차명진 씨의 이런 조롱과 막말은 곧 국민의 정치 혐오감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매우 부적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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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뉴스와이드>(7/10) 화면 갈무리

 

* 민언련 종편 모니터 보고서는 패널 호칭을 처음에만 직책으로, 이후에는 ○○○ 씨로 통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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