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모니터_
도 넘는 막말 일삼으며 나이 타령하는 차명진
등록 2017.07.0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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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전 국회의원은 과도한 막말, 특히 자신의 특기인 만평을 토대로 한 비하적 표현을 많이 사용하여 2015년 4‧13총선 이후 ‘민언련이 뽑은 퇴출이 필요한 종편 출연자 6인’(https://bit.ly/2tHfEqM)에 뽑히기까지 했습니다. 대선 이후, 본인이 고정적으로 출연하는 MBN의 <판도라>를 제외하고는 이전처럼 많이 출연하지 않았는데요. 최근 들어 MBN의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전과 같은 행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본인은 장관 후보자들을 ‘너덜너덜’하다고 비하하면서 타 패널이 본인의 말을 반박하면 나이차를 거론하면서 불쾌함을 드러내는 식입니다.

 

송영무, 김상곤, 조대엽 후보자에게 ‘너덜너덜한 신상품’

MBN <뉴스와이드>(6/26)에선 청문회 국면에서 송영무, 김상곤, 조대엽 후보자들에 대해서 야당이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차명진 씨는 내각 후보자를 ‘백화점의 신상품’으로 비유했습니다. 차 씨는 “1차 신상품 강경화, 김상조. 이런 분들을 내놨을 때 사실 문재인 대통령이 점수를 좀 깎아먹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진짜 2차 신상을 하나 내놓은 거예요. 그렇죠? 자 3종”이라며 내각의 후보자들을 ‘상품’으로 격하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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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뉴스와이드>(6/26) 화면 갈무리

 

이렇게 말하자 진행자인 김만흠 앵커는 “1차 신상은 임명 후에 득점했다고 아까 양문석 이사장이 얘기했는데요”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차 씨는 “아니, 여론조사도 나오잖아요. 그건 떨어졌다고. 그런데 2차 신상은 우리 보통 백화점 가면 신상품은 세일 안하잖아요. 그렇죠? 노세일. 신상이기 때문에. 그런데 이렇게 내놓은 것 보니깐 신상이 아니라 아주 너덜너덜합니다. 그렇죠? 각 상품마다. 그래서 일반 국민이 볼 때 야, 이걸 어떻게 신상으로 내놨다고 할 수 있나. 문재인 대통령께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정말로 양문석 소장이 얘기했듯이 일단은 임명 해 봐. 그러면 결과로 보여줄게. 아마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 그러나 일단은 보기는 안 좋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차 씨가 ‘떨어졌다고’ 말한 1차 임명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도와 임명에 대한 찬반 여론 모두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내각의 후보자들을 ‘상품’에 비유하는 것까지야 그렇다 치더라도, ‘너덜너덜’하다고 표현한 것도 심한 조롱입니다.

차 씨는 뒤이어 송영무 후보자의 고액 자문료 논란에 관해서도 과도한 비유를 했습니다. 차명진 씨는 이 이야기를 하면서 “따라올테면 따라와봐라는 영화 보셨어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출연한 거?”라고 물었습니다. 차 씨가 말한 영화는 ‘캐치 미 이프 유 캔’으로 추정됩니다. 차 씨는 해당 영화에서 위조화폐로 악명 높았던 범죄자가 자수 후 경찰과 함께 위조화폐를 단속하는 쪽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 이야기를 한 뒤 차 씨는 “이번에 송영무 장관도 아마 그런 케이스가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송 후보자가 범죄자가 자수 후 단속자가 되는 케이스라고 말한 것인데요. 매우 충격적인 비유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정도의 비유를 하려면 최소한 근거를 가지고 말해야 합니다. 그런데 차 씨가 내놓은 근거는 이런 겁니다. “본인이 실제 군납비리를 척결하는 것이 아마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첫 번째 이유인데 그 군납비리에 대해서 웬만한 사람 몰라요”, “아마 문재인 대통령도 그런 뜻으로 임명했고 이 분도 서민이 모르는 그런 세계가 있다” 이때 차 씨가 그린 만평도 보여주는데 누가 봐도 송 후보자가 군납비리를 해봤던 사람이라는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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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뉴스와이드>(6/26) 화면 갈무리

 

분명한 근거도 없이 모호한 소리로 장관 후보자를 매도했는데도 진행자는 근거를 묻는 게 아니고 진행자가 “그런 뜻이라니요? 문재인 대통령의 그런 뜻이라니요”라는 변죽을 울리는 질문을 하는데 그쳤습니다. 그러자 차 씨는 “이분이야말로 군납비리를 잘 잡아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차 씨의 애초 발언은 ‘송 후보자가 군납비리를 해봤기 때문에 군납비리를 잘 잡아낼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들립니다. 대부분 시청자가 그렇게 느꼈을 겁니다.

옆에 있던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도 그렇게 들었는지 “대물을 잡기 위해서 대물을”이라고 거들었습니다. 차명진 씨는 “그렇죠”라며 “그러니까 이분도 아마 그런 취지로 내가 군납 비리를 잡을 수 있다. 나는 그 매커니즘을 잘 알기 때문에 그렇게 아마 얘기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송영무 후보자의 로펌 자문 문제에 대해 비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것이 ‘군납비리’라 확정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중범죄자를 다룬 영화에 빗대어 표현한 것은 부적절합니다.

 

돈봉투 만찬이 침소봉대된 사건이라는 차명진

차명진 씨는 검찰 개혁에 관해서도 이해하기 힘든 발언을 했습니다. 차 씨는 “검찰 개혁을 하려는 그 손, 그 손은 깨끗해야 한다. 그런데 검찰 입장에서 봤을 때 벌써 2번 정도 그 손이 오염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근거로 차명진 씨는 검찰의 돈 봉투 회식 사건을 들었는데요. 차 씨는 “첫째, 사실 돈 봉투 회식 사건 같은 경우에는 검찰이 보기에는 침소봉대한 측면이 많거든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진행자가 “돈 봉투 회식 자체가 오염된 게 아니라 그걸 침소봉대했다?”라고 질문하자 “침소봉대한 측면이 많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차 씨는 “일선에서 수사 격려비를 갖고 마치 이것이 자리를 위한 로비를 위한 절대적인 악인 것처럼 취급하는 것에 대해서 검찰들이 볼 때 상당히 그것은 좀 문제가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김만흠 씨가 “하여튼 눈여겨볼 수 있지만 차 의원 시각은 그러니까요”라고 무마하자 “검찰 개혁을 하기 위한 빌미를 잡기에는 상당히 문제가 있는 사건이다”라고 일축했습니다. 돈봉투 회식 사건은 수사를 하는 사람이 수사의 대상과 술자리를 갖고, 그 와중에 격려금이 오간 사건입니다. 이에 대해 비판하는 것을 ‘침소봉대’라고 평가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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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뉴스와이드>(6/26) 화면 갈무리

 

미리 한미갈등을 조장하는 식의 발언들

차명진 씨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을 이야기 하면서 마치 한미 갈등이 꼭 일어날 것처럼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와이드>(6/30)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이야기하면서 차 씨는 “냉정하게 보면 이번처럼 우리 국민, 한국 국민이나 미국 국민들이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 조마조마해서 바라본 적이 사실은 없었어요”라며 “왜 그러느냐. 이번에 우리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만큼 서로 안 맞는 사람 그리고 서로 좀 불안한 사람이 사실은 기존의 대통령에는 없었거든요”라고 말했습니다.

차 씨는 “트럼프는 우리 샤일록이라고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전형적인 장사 잘 하는 사람. 그렇죠? 이런 사람처럼 자기 이익을 위해서는 그냥 뭐 눈앞에서도 코도 베어가는 뛰어난 장사 잘 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가 부인할 수 없듯이 6.10 항쟁과 촛불혁명의 정신을 상당히 받드는 그런 운동권적인 사고가 상당히 깊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두 분이 만나서 과연 타협을 해낼 수 있을까? 성과를 얻을 수 있을까? 이거 한국 국민이나 미국 국민이나 다 불안한 거예요”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에 대해서 특별히 ‘운동권’이라 말하면서 미리 불안감을 조성한 발언입니다. 진행자가 “뭐 어제 오늘 이틀간은 잘 맞는 것 같은데”라고 말하자 차 씨는 “그러면서 조마조마하게”라며 “물가에서 노는 두 정상을 바라보듯이. 하여튼 이런 국민들의 걱정을 이런 것들을 잘 헤아려서 두 분이 좀 좋은 성과를 내주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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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뉴스와이드>(6/30) 화면 갈무리

 

이런 발언들은 <뉴스와이드>에서만 이뤄진 것은 아닙니다. MBN의 주말 프로그램인 <시사스페셜>에서도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MBN <시사스페셜>(7/2)에 출연한 차명진 씨는 “저는 이제 이런 생각을 해요. 인파이터하고 아웃복서하고 대결을 하면 그 경기가 대개 보면 15라운드까지는 가요. 인파이터끼리, 정통파 인파이터끼리 싸우면 한 3라운드에 끝나지만”라고 말했습니다. 차 씨는 “이 경우에 한 분은 인파이터, 정통파 인파이터이고 한 분은 변칙 복서, 아웃복서인데 따라서 이분들이 이제 앞으로 두 번, 세 번 만나면서 실제 서로 속내를 드러내게 되고 서로의 입장들이 분명해지게 되면서 여러 가지 실제적인 조정을 해야 될 것이 나올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차 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회담을 예로 들었습니다. 차 씨는 “아마 그것은 부시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만날 때도 그랬어요. 처음에는 상당히 이제 사실 부시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예우를 했어요. 그리고 그 당시에 공동성명도 지금하고 비슷한 내용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2차, 3차 만나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보다 적극적인 남북 대화 의지를 이야기하고 부시 대통령은 6자 회담의 성과가 없는데 어? 이상한 사람이다? 왜 이렇게 적극적으로 하지? 문제가 생길텐데? 라고 문제 인식을 가졌다고 부시 대통령이 나중에 자서전에 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의 일을 사례로 들었지만, 미 대통령 개인의 문제를 가지고 불안하다고 말하는 것은 지나치게 미국 걱정을 한다고 느껴집니다.

 

종편이 안철수를 심하게 다룬다며 국민의당 편 들어주기

차명진 씨는 국민의당의 선거 조작 사건에 관해서도 ‘여전히 문준용 씨 의혹은 남아있다’면서 국민의당을 옹호합니다. 심지어 종편들이 안철수 전 후보를 심하게 다룬다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MBN <시사스페셜>(7/2)에서 차명진 씨는 “지금 최근에 제가 이렇게 보면 종편이 생긴 이후로 종편에 나온 패널들이 어떤 하나의 그 이 소위 말하면 공격 대상이 생기면 수위 생각 안하고 계속 그냥 전부 다 그냥 일제히 비난을 해요”라며 “이유미 씨가 조작한 것과 그것이 또 안철수 대표 당시 전 대선 후보와의 관계를 마치 그냥 동일체처럼 생각해서 안철수 대표가 차제에 빨리 사과하고 빨리 물러나야 된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저는 그런 생각들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고 좀 그렇게 얘기하시는 분들 좀 한 템포 쉬어서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차 씨는 “이유미 씨의 조작 사건하고 사실 문준용 씨 문제에 대한 그 의혹 문제하고 또 동일한 것도 아니에요. 그거는. 증거를 조작한 것 하고 그 의혹 문제를 푸는 것 하고 또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을 또 마치 동일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 이것도 저는 좀 이성적이지 못하다 이렇게 생각됩니다”라고 말했는데,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의 ‘문준용 특혜와 함께 특검하자’는 주장과 참 닮아 보이는 발언이었습니다.

이에 서양호 두문정치연구소장이 ‘적의 적은 동지인가요. 차명진 전 의원이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고 계시다’며 차 씨의 말에 조목조목 반박하자, 차명진 씨는 “잠깐만요 사회자님”이라며 발언권을 얻어 “제가 이 이야기 안 하려고 그랬는데. 서양호 평론가. 그래도 같이 앉아서 하는 사람의 이야기에 대해서 말이 안 된다 이렇게 하시면 조금 그렇죠?”라고 말했습니다. 서양호 씨가 바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는데도 차명진 씨는 “저보다 나이도 한참 어린, 10살…”이라고 말을 이어가 진행자가 ‘나이는 얘기 하시지 말라’고 제재하는 웃지 못 할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안철수 전 후보와 이유미 씨가 정치적으로 친밀한 관계에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고, 당시 대선을 이끄는 후보와 책임자로서 이 조작을 당 차원에서 발표한 사실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상황 속에서 의혹 제기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7년 6월 26일~6월 27일 채널A, TV조선의 4개 프로그램 (민언련 종편 모니터 보고서는 패널 호칭을 처음에만 직책으로, 이후에는 ○○○ 씨로 통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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