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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방송보도> JTBC의 전경련과 보수단체의 ‘뒷거래’ 연속 보도‘ ’격하게 추천‘!(2016.4.21)■ 오늘의 좋은 방송 보도(4/20)
JTBC <단독/ ‘전경련 뒷돈’ 파문 확산>(1번째, 강버들 기자, https://me2.do/IxRFXYQv) 등 8건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와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간의 ‘수상한 뒷거래’를 고발하는 JTBC의 광폭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17일부터 ‘재향경우회’와 ‘엄마부대’ 등 ‘자칭 보수단체’가 거액의 돈으로 탈북자를 고용해 집회에 동원하고 있음을 폭로한 JTBC는 19일에는 자금의 출처가 전경련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20일에도 추가 폭로가 이어져 JTBC는 무려 8건을 이 사안에 할애했다.
이번에는 자금의 흐름이 주된 내용이었다. 톱보도에서 “또 다른 자칭 보수단체, 이들이 일당을 주고 집회에 동원한 탈북자단체, 심지어는 보수 언론 관계자 등에게로 돈이 흘러간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전한 JTBC는 “어버이연합인지 몰랐다”는 전경련의 해명, 전경련과 어버이연합의 법적 책임, JTBC가 확인한 넉달 간의 ‘뒷거래’가 훨씬 더 오래되었을 가능성 등을 연이어 타진했다.
△JTBC <단독/ ‘전경련 뒷돈’ 파문 확산>(4/20)
이날 <앵커브리핑>(https://me2.do/52LKrJqi)에서 손석희 앵커는 “우리의 자본주의를 받치고 있는 대기업들의 모임(전경련)”이 열명 중 여섯명이 스스로를 ‘하층민’이라고 대답했다는 탈북자를 고용한 현실을 비판하며, “부패한 현실 사회주의를 버리고 넘어 온 이들에게 단돈 2만원에 그 정당성을 내버린 남한의 자본주의는 어떻게 비쳤을까요”라고 일갈했다.
■ 오늘의 나쁜 방송 보도(4/20)
KBS <태양 비유 찬양…김정은 우상화 ‘최고조’> (14번째, 허효진 기자, https://me2.do/FWXMHSrt) 등 5건
총선 기간 내내 KBS가 ‘물량 공세’를 퍼부었던 ‘북풍 몰이’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20일, 브룩스 신임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가 한반도에 대한 핵우산 제공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 외에는 특별한 북한 관련 이슈가 없었다. 하지만 KBS는 또 5건의 보도를 북한에 할애했다. 이 중 2건은 북한의 ‘김정은 우상화’를 조명한 보도였고 나머지 2건은 브룩스 신임 사령관 지명자 발언 관련 내용, 1건은 한미 공군 연합훈련을 다뤘다. 타사의 경우, 북한 관련 보도가 SBS는 1건, MBC, TV조선, MBN은 2건이었고 JTBC는 보도가 없었다. 채널A가 5건으로 KBS와 보도량이 같았지만 내용상에 차이가 있다.
KBS <태양 비유 찬양…김정은 우상화 ‘최고조’>는 “‘김정은 태양 상’에, ‘김정은 조선’, ‘김정은 강성대국’ 등 각종 신조어”의 등장을 전했다. “김정은 조선의 막강한 국력이 우주에 닿아 만방에 광이로운 빛을 뿌리고 있습니다”라는 조선중앙TV의 선전을 녹취 인용하면서 ‘김정은 우상화’가 절정에 달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김정은 우상화’를 보도한 것은 KBS뿐인데 북한의 최고 지도자 우상화는 일상적인 사안이라는 점에서 감안할 때 보도 가치가 충분한지 의문이다.
△ KBS <태양 비유 찬양…김정은 우상화 ‘최고조’>(4/20)
KBS는 <앵커&리포트/ 미 핵우산 적극 제공…‘핵무장론’도 여전>에서 “한미 두 나라 정부는 미국의 핵우산 제공 공약은 확고하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일각에선 여전히 독자적인 핵무기 개발 필요성을 제기”되고 있다며 ‘한국 핵무장론’에 군불을 떼기도 했다. 이 역시 이날 KBS에서만 보도한 내용이다.
KBS와 함께 5건을 북한에 할애한 채널A는 ‘김정은 우상화’나 ‘핵 무장론’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채널A는 단독 2건으로 북한이 다음달 7차 당대회를 앞두고 무리한 치적 사업을 강행하다 건물이 붕괴해 수백 명이 매몰되었음을 전했다. 그 외 3건은 브룩스 신임 사령관 지명자 발언 및 미 국무부의 ‘핵우산 제공’ 입장과 한미 공군 연합 훈련 소식을 전했는데 이는 KBS도 다룬 내용이다.
■ 오늘의 비추 방송 보도들 : 없음
■ 오늘의 강추 방송 보도들
KBS <“당국 조사 결함”…옥시, 유해 가능성 삭제> (10번째, 이예진 기자, https://me2.do/xET5960x)
지난 18일, 충격적인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5년이 지나서야 롯데마트가 공식 사과와 보상 의지를 밝히면서 방송사들도 사건을 재조명하기 시작했다. 검찰은 가장 많은 피해자가 나온 옥시 등 주요 업체들을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20일, KBS는 의미 있는 단독보도를 냈다. “옥시가 검찰에 제출한 의견서”를 입수해 옥시가 “유리한 내용만 첨부해, 가습기 살균제가 무해하다고 주장”한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 물론 19일, JTBC가 “수사 과정에서 폐질환과 상관관계를 지적한 연구 결과는 제출하지 않고, 대신 서울대와 호서대에 의뢰해 유리하게 결과가 나온 보고서만 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라며 증거 인멸 정황을 선제적으로 보도했기 때문에 KBS의 보도가 파급력이 크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KBS가 실제 검찰에 제출된 옥시의 의견서를 제시하면서 JTBC 보도의 증거를 마련한 셈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치가 있는 보도로 평가할 수 있다.
* 모니터 대상 : 7개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 TV조선 <뉴스쇼판>, 채널A <종합뉴스>, MBN <뉴스8>)
(사)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