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일일브리핑]박 대통령 선거개입을 서울시 청년수당과 견줘 물타기 나선 동아일보 (신문보도)
등록 2016.04.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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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근혜 대통령 선거개입을 서울시 청년수당과 견줘 물타기 나선 동아일보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20대 국회는 진정으로 국민들을 위해 몸과 마음을 던질 수 있는 진정한 민의의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국회 물갈이론’을 재차 제기했다. 4·13 총선 하루 전날까지도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을 찍어달라’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6개 일간지는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 모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이 와중에 동아일보는 총선을 앞두고 서울시가 청년수당 정책을 발표한 것은 “서울시가 더민주당 후보들을 위해 현금을 살포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대통령이나 박원순 서울시장이나 모두 선거에 개입했다는 양비론을 펼쳤다. 이는 말도 안되는 양비론으로 사안을 ‘물타기’하는 전형적인 방식이다.

 

■ 경향‧한겨레 “막판까지 낯 뜨거운 선거운동”

경향신문은 <박 대통령 새 국회 탄생해야 선거 전날까지 야 심판론>(4/13, 6면, https://me2.do/FPMED155)에서 “그간 ‘국회 심판론’을 꾸준히 제기하고, 최근까지 격전지에 위치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순회했던 박 대통령이 막판까지 총선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사설/또 노골적인 선거 개입 발언, 못 말리는 박 대통령>(4/13, https://me2.do/x1inKlyR)에서도 이번 국무회의 발언을 “결국 총선 표심에 영향을 줄 목적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특히 이는 시민의 자유로운 의사 형성 과정에 개입하고 그 결과 의회 민주주의를 훼손한다는 점에서 자못 위중하다”며 “이 역시 총선 심판대에 오를 것”이라 비판했다.


한겨레는 <박대통령, 또 ‘국회심판론’ 꺼내…투표 전날까지 ‘선거개입’>(4/13, 3면, https://me2.do/GM79Q1Zl)에서 대통령이 “야당을 나라 경제의 ‘걸림돌’이자 경기침체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설/냉철한 이성으로 ‘심판론’ 을 심판하자>(4/13, https://me2.do/xfOq1P6u)에서는 “총체적 난국의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여전히 남 탓만 하기 바쁘다”며 “자신의 국정운영 실패를 국회 책임으로 돌리면서 야당 심판을 촉구하는 낯 뜨거운 선거운동을 총선 전날까지 한 셈”이라 비판했다.

 

■ 조선‧중앙‧한국일보, “야당에서 비판했다”며 남 말하듯 전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한국일보는 선거개입이라는 야당의 반응 소개에 주력했다. 먼저 <朴대통령 민생·경제 매진할 새로운 國會 탄생해야 한다>(4/13, 1면, https://me2.do/GC1y3dRj)에서 조선일보는 “어느 민주 정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최악의 선거 개입”이라는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과 “대통령이 총선을 하루 앞둔 오늘 국무회의에서 당면한 경제 위기의 모든 책임이 국회에 있는 것처럼 호도한 것은 유감”이라는 국민의당 김희경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소개했다.


중앙일보 역시 <박 대통령 “국회가 규제개혁 막아” 총선 전날 심판론>(4/13. 2면, https://me2.do/FyYClDog)에서 더민주 대변인의 “여당 후보를 찍으라는 노골적인 대국민 협박”, “어느 정권에서도 볼 수 없었던 최악의 선거 개입”이라는 비판을 그대로 소개했다.
한국일보도 <朴 “새 국회 만들어 달라” 野심판 요구 메시지 논란>(4/13, 1면, https://me2.do/GcgOYpYG)에서 더민주 대변인과 국민의당 대변인의 박 대통령의 선거 개입을 꼬집는 발언을 소개했다.

 

■ 동아 “대통령 선거 개입은 잘못, 그러나 서울시도 했다”
동아일보는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상 ‘국회 심판론’을 통한 선거개입임은 명확히 지적했다. <사설/선거 하루 전 대통령은 구두 개입, 서울시장은 현금 개입>(4/13, https://me2.do/56L08WgF)에서 동아일보는 실제 “박 대통령이 표를 찍으라는 쪽은 누가 봐도 여당 후보들일 것”이며 “박 대통령의 끊임없는 ‘국회 심판론’은 국가 최고지도자가 집권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을 자임할 요량이 아니라면 하기 힘든 발언”이고 “공무원의 중립 의무를 규정한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을 일으킬 수 있음에도 같은 발언을 또 한 것은 보수층의 결집을 위해서일 것”인 만큼 “야당에서 ‘최악의 선거 개입’이라고 반발할 만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동아일보는 이와 동시에 “‘서울 공화국’의 최고지도자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의 선거개입을 박 대통령의 선거개입과 나란히 늘어놓았다. 이를테면 “보건복지부와 협의 중인 상태에서 7∼12월 예산 9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을 전격 발표한 것은 서울시가 더민주당 후보들을 위해 현금을 살포하는 것과 다름없”으며 “측근인 기동민, 천준호 후보의 지역구 방문은 물론이고 12일에도 현장 시찰 명목으로 더민주당 선거운동을 지원”했다는 것이다. 기사 마지막 문장 역시 “대통령과 서울시장의 속 보이는 언행을 지켜본 유권자들이 속을 끓이며 혀를 차고 있다”며 대통령의 선거 개입 행보를 서울시장의 행보와 나란히 놓는 식으로 양비론을 펼쳤다.

 

2. 여당 패배, 선거의 여왕을 향해 쏟아진 비판
이 같은 박 대통령의 노골적인 선거 개입에도 불구하고 여당의 선거 패배로 16년만의 여소야대 정국이 완성됐다. 선거 결과가 나오자 6개 일간지는 모두 ‘선거의 여왕의 첫 실패’에 주목하며 레임덕 가속화를 점쳤다.


먼저 경향신문은 <선거 여왕 첫 참패…국정동력 휘청>(4/14, 4면, https://me2.do/5CdQwfJN)에서 “‘선거의 여왕’ 박 대통령으로선 처음 맛보는 참패”, “더 큰 문제는 ‘선거의 여왕’ 박 대통령의 권위 추락”, “예상 밖 참패는 박 대통령에 대한 심판으로 각인되는 분위기”라며 “선거 참패 주요 원인이 박 대통령과 친박계의 막장 공천으로 지목되는 등 ‘청와대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동아일보는 <성난 민심 선거의 여왕을 심판했다>(4/14, 1면, https://me2.do/FjqAfLfs)에서 “‘선거의 여왕’으로 불린 박근혜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탄핵 때의 성적표를 받아든 것은 충격적”이라며 “민심의 ‘레드카드’에 국정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교체 등 청와대 참모진 인적 쇄신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朴대통령의 ‘국회탓’에 민심 싸늘… 개각 등 쇄신책 불가피>(4/14, 3면, https://me2.do/GNATtrjC)에서는 “청와대 내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권력누수 현상)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국정 주요 과제를 마무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20대 국회에서 노동개혁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박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책에 필수적인 법안들이 처리될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전망했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을 시작으로 개각을 비롯한 특단의 국정쇄신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도 소개했다. <사설/여당 참패, 박근혜 대통령 확 바뀌라는 국민의 명령이다>(4/14, https://me2.do/x70Nokro)에서는 “이제는 ‘선거의 여왕’이란 타이틀은 내려놓고 국정에 전념해 경제위기, 안보위기를 헤쳐 나가라는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는 조언을 내놓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조기 레임덕 늪에 빠진 선거의 여왕>(4/14, 3면, https://me2.do/GeMsD1au)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을 우려하는 탄식”이 나왔다며 “서비스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의 국회 처리는 이제 물 건너간 것 같다”는 여권의 목소리를 소개하는 한편 “정무 라인을 포함한 청와대의 인적 개편”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는 “박 대통령과 친박들의 과도한 개입에 대한 거부감이 이번 총선 패배의 원인 중 하나였다”는 여권 관계자의 발언과 “박 대통령이 경제 악화와 경기 침체에 대한 책임을 야당의 입법 지연 탓으로만 돌리는 것에 대해 참모들은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받아들였고 이게 지지층도 화나게 한 것 같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두식칼럼/이번엔 與가 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4/14, https://me2.do/5Ge2ZQrY)에서는 “이번에는 여당이 '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 선거 불패(不敗) 신화를 써 왔던 ‘선거의 여왕’ 박 대통령에게는 뼈아픈 패배다”라며 “박 대통령이 거듭된 승리에 취해 잊고 있었던 성공 비법을 되살려 낼 수 있다면 이 패배는 약(藥)이 될 수 있다. 그러려면 12년 전 천막 당사 시절처럼 쇄신(刷新), 쇄신 또 쇄신하는 것밖에 달리 길이 없다”는 조언을 내놨다.


중앙일보는 <국회권력 16년 만에 야당으로…박 대통령 남은 22개월 험로>(4/14, 3면, https://me2.do/GOYlFs1G)에서 “‘선거의 여왕’이란 신화에 적잖은 상처를 남긴 상태에서 박 대통령은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을 막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며 “노동개혁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안 등 쟁점 법안들의 19대 국회 남은 회기 내 처리는 물론 20대 국회 처리도 불투명해졌다”고 우려를 표했다. <박보균 칼럼/'친박 오만'의 결말>(4/14, 35면, https://me2.do/x4VPQU8h)에서는 “대구의 풍광 변화는 새누리당의 자업자득”이라며 “그것은 TK 친박의 정치 실패다. 공천과 선거 과정에서 친박의 무능과 역량 부족은 두드러졌다. 최경환(경북 경산)의 요란한 진박 마케팅, 이한구의 칼춤은 민심 반발을 낳았다. 그것은 으스댐과 오만으로 투영됐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책임론보다는 친박의 무능력이 이번 선거 패배의 원인이라고 규정한 셈이다.


한겨레는 <역풍 맞은 ‘선거의 여왕’ 박대통령 레임덕 가시화>(4/4, 3면, https://me2.do/FrDwN3Qy)에서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던 박 대통령의 영향력이 한계를 드러내면서, 여당 장악을 통한 국정운영 동력 확보 역시 불투명해졌”으며 “국회선진화법 개정 역시 불투명해졌다”고 지적했다. <사설/민심은 박근혜 대통령을 심판했다>(4/14, https://me2.do/x9pHTpoa)에서는 “‘선거의 여왕’이라는 칭호를 들어가며 선거 때마다 승승장구해온 박 대통령은 민심의 거센 직격탄을 맞”았으며 “이런 총선 결과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의 엄중한 심판”이라며 “유권자들이 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지금까지의 방식으로 나라를 이끌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일보는 <‘선거의 여왕’ 쓴잔... 조기 레임덕 몰리나>(4/14, 3면, https://me2.do/xk3DQ3Ii)에서 “선거의 여왕이 참패했다. 13일 총선 결과는 박근혜 대통령의 일방적 국정 운영과 오만한 정치 스타일에 대한 혹독한 심판이었다”, “청와대는 레임덕을 막을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사설/여당에 패배 안긴 총선 민의에 겸허히 따라야>(4/14, https://me2.do/IxRjtRaV)에서는 “공천 혼선이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살리려는 데서 비롯했다는 점에서 여당의 이번 패배는 오랫동안 ‘선거의 여왕’으로 통해 온 박 대통령의 불패 공식이 깨진 것이기도 하다”, “거듭된 박 대통령의 호소는 국민의 마음을 파고들지 못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3. “해산된 통진당 출신, 국회 들어왔다” 목소리 높인 동아‧조선
해산된 옛 통합진보당 소속 윤종오 후보와 김종훈 후보가 울산에서 무소속 간판을 달고 당선됐다. 이에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통진당의 헌법재판소 해산 이력을 강조하는 한편, 이들의 국회 입성에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의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는 보도를 내놨다. 반면 한겨레와 한국일보는 이들이 색깔론을 ‘뿌리치고’(한국) 울산의 진보정치를 ‘부활’(한겨레)시켰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 동아‧조선 “헌재 해산 통진당 출신 원내 입성, 문재인 도움”
선거 당일인 13일, 동아일보는 <사설/경제 발목잡고 국민 현혹하는 ‘나쁜 정치’ 심판해야>(4/13, https://me2.do/GJGJ0FGC) “해산된 옛 통합진보당 구성원들처럼 안보를 해칠 가능성이 있는 후보들부터 현명하게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가 모두 원내 입성에 성공하자 14일에는 <통진당 출신 2명, 무소속으로 입성>(4/14, 12면, https://me2.do/xJ0E2thT)에서 “통진당이 2014년 12월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산된 지 1년 4개월 만”이며 “해산된 정당 출신들이 제대로 된 사과 없이 다시 국회에 들어오면서 20대 국회에서 이념 논쟁이 다시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통진당 출신 인사들의 국회 입성을 도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책임론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며 더민주 문 전 대표를 엮어 비판하기도 했다. “두 당선자의 경우 선거 초반 당선권과 거리가 있었지만 문 전 대표가 적극 지지한 더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동아일보는 “19대 총선에 이어 20대 총선에서도 문 전 대표가 통진당 세력을 원내로 끌어들였다”는 새누리당 관계자의 발언을 덧붙이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무소속 출마 통진당 출신 2명, 울산서 당선 확실>(4/14, 16면, https://me2.do/GM79DvqA)에서 “2014년 12월 헌법재판소가 위헌 정당으로 심판한 통진당 출신 후보들이 불과 1년 4개월여 만에 지역구 선거를 통해 20대 국회에 들어오는 것”이며 “이 두 사람은 이번 총선에서 통진당 경력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사퇴하면서 자신들이 '야권 단일 후보'가 됐음을 적극 내세웠다”,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달 단일화 중재를 위해 울산을 방문했고, 북구에 출마했던 더민주 이상헌 예비 후보는 …스스로 물러났다. 동구에서는 이틀 뒤(25일) 더민주 이수영 후보가 사퇴했다”며 동아일보만큼 노골적이진 않지만, 이들의 원내 입성이 모두 문 전 대표의 행보와 연관된 것임을 강조했다.

 

■ 한겨레‧한국 “진보정치 부활 혹은 색깔론 극복”
반면 한겨레와 한국일보는 이들의 원내 입성을 ‘화려한 부활’, ‘색깔론 뿌리쳐’ 등으로 표현하며 비교적 긍정적인 시선을 내비쳤다. 한겨레의 경우 <울산 진보정치 4년만에 부활>(4/14, 14면, https://me2.do/xZuZsOEE)에서 “두 후보의 당선으로 4년 전 19대 총선과 2년 전 지방선거 때 새누리당의 ‘싹쓸이’로 몰락했던 울산의 진보정치가 화려하게 부활하게 됐다”며 이 원인으로는 “현대중공업의 경영 적자에 따른 구조조정 여파와 침체된 지역경제로 인해 새누리당에 대한 민심이 싸늘해졌다는 분석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는 <통진당 출신 윤종오·김종훈, 與 색깔론 공세 뿌리쳐>(4/14, 12면, https://me2.do/5SomraGh)에서 “새누리당은 선거막판 김무성 대표까지 나서 ‘문재인 전 대표가 더민주 후보를 사퇴시키고 종북 통진당 출신후보를 내세웠다’며 ‘색깔론’을 펼쳤으나 표심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며 “이번 선거는 조선업 침체에 따른 울산지역 경기불황과 현 정부의 노동법 개악에 따른 근로자들의 불만과 불안이 표로 분출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4. 더민주 포스트 총선에 쏠린 눈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부산에서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완패하면서 더민주의 ‘포스트 총선’ 기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앙일보는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완패에 대한 책임론에 집중했고, 동아일보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차후 관계 설정에 주목했다.

 

■ 중앙 “문 전 대표 호남 패배, 입장 밝혀라”
중앙일보는 <사설/중간평가에서 참패한 여권…국민 이기는 권력 없다>(4/14, https://me2.do/5VnDgMI3)에서 “광주의 8석 전부와 전남·북 20석의 과반수를 국민의당에 넘겨줬으니 ‘호남이 지지를 거둬들이면 정계를 은퇴하고 대선에 불출마하겠다’고 한 문재인 전 대표의 처지가 딱하게 됐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중앙일보는 <호남선 참패…문재인, 정계은퇴 묻자 “허허, 지켜봅시다”>(4/14, 4면, https://me2.do/5Rk1sG1m)에서도 김종인 대표의 “호남에 대해서는 문 전 대표가 상당히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는 발언을 소개했다.

 

■ 동아 “문재인 vs 김종인, 친구인지 적인지”
동아일보는 문재인 전 대표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차후 관계 설정에 주목했다.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배트맨과 슈퍼맨, 문재인과 김종인>(4/14, 33면, https://me2.do/FVvIJqkX)에서 동아일보는 “영화 속에서 갈등하고 다투고 대결하는 슈퍼맨과 배트맨은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를 각각 쏙 빼닮아 있는 것 같다는 점”이라 지적했다. 이어 “‘지구인도 아닌 외계인이 영웅 행세를 한다’는 배트맨의 불만은 홀연히 더민주당으로 들어와 대표 자리에 앉아 난세의 해결사로 떠오른 김종인을 바라보는 문재인의 복잡한 심경은 아닐까? 굴러온 돌(슈퍼맨 혹은 김종인)이 박힌 돌(배트맨 혹은 문재인)을 빼내려 한다는 의심의 형국”, “반대로 배트맨을 흘겨보는 슈퍼맨의 마음은 문재인을 향한 김종인의 시각과 크게 다르지 않을 듯하다. 사심도 없고 깨끗한 외부인인 내가 마른하늘에 빛처럼 나타나 침몰해 가는 당을 구원해 주려 하거늘, 어두운 패권주의로 얼룩진 친노 세력이 도대체 무슨 도덕성과 정당성을 기반으로 나를 ‘바지사장’ 취급하느냐는 불만이 아닐까”라며 문 전 대표와 김 대표간의 ‘내적 갈등’을 부각했다. 동아일보는 “배트맨과 슈퍼맨이 처음에는 서로 나쁘지 않은 사이였지만 점차 ‘친구’인지 ‘적’인지 헷갈려한다는 점도 문재인과 김종인의 관계를 절묘하게 포개 놓은 것만 같다. ‘서로 적인 듯하지만 적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주도권 경쟁 2야, 대선 앞두고 ‘재통합론’ 분출할 듯>(4/14, 8면, https://me2.do/GlPnui1r)에서도 더민주 문 전 대표와 김종인 대표의 갈등을 부각해 보도했다. 기자는 “김종인 대표는 이번 총선 비례대표 공천 과정 등에서 문 전 대표 등 친노 및 강경파들에게 감정이 상했다. 김 대표는 친노·운동권을 배제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주도해 만들었지만, 친노·운동권 중심의 당 중앙위에 가로막혀 비례대표 공천 주도권을 뺏겼다. 결국 당 중앙위는 투표를 통해 김 대표가 만든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상당 부분 수정했다. 이후 선거 운동을 하면서도 한 번도 김 대표는 문 전 대표와 손을 잡지 않았다”라고 강조한 것이다.

 

* 모니터 대상 :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종이신문에 게재된 보도에 한함.